너싱홈 등 시니어 요양시설에 대한 주 정부의 감독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 가주 공공보건국(CDPH)에 따르면 지난해 시니어 요양시설에서 총 1580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31%가 증가한 숫자다. 그동안 적발 건수는 2020년(520건), 2021년(996건), 2022년(969건), 2023년(1203건)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벌금도 총 2732만 달러가 부과됐다. 가주 요양원 개혁연합(CANHR)의 선임 변호사 토니 시코텔은 “수년간 이런 조치를 본 적 없다. 주정부가 드디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적발 건수 증가는 라이선스 박탈 조치 등 처벌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환자 사망 등 거듭된 중대 과실로 최근 LA카운티에서만 7곳의 요양시설이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건국은 이들 시설에 “최근 2년 내 두 차례 이상 AA급 위반으로 인해 면허 정지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A급 위반’은 보호중인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는 정도의 심각한 사안을 의미한다. 면허 정지 시설은 ▶아라랏 요양원(Ararat Nursing Facility·미션 힐스) ▶앤틸로프 밸리 케어 센터(Antelope Valley Care Center·랭커스터) ▶브라이어 오크 온 선셋(Brier Oak on Sunset·할리우드) ▶골든 헤이븐 케어 센터(Golden Haven Care Center·글렌데일) ▶케이아이 LA 헬스케어 센터(Kei-Ai Los Angeles Healthcare Center·링컨 파크) ▶산타 아니타 컨벌레선트 병원(Santa Anita Convalescent Hospital·템플시티) ▶시크레스트 포스트-어큐트 센터(Seacrest Post-Acute Care Center·샌피드로) 등이다. 이에 일부 시설 관계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아라랏 요양원의 변호인인 마크 레이건은 “면허 정지는 부당하며 지역사회와 입소 환자 모두에게 해가 된다”며 재심 요구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 시설에 대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보건국 조사에 따르면 글렌데일 소재 골든 헤이븐 케어 센터는 당뇨병 환자에게 61일간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고 혈당 수치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방치, 결국 환자가 병원 이송 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 할리우드 소재 브라이어 오크 요양원에서는 간호사가 다른 환자를 돌보는 사이 한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제재 조치 강화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노인 권익 옹호 비영리단체 ‘와이즈 & 헬시 에이징’의 라헬 테이트 부대표는 “여러 환자가 숨진 이후에야 면허 정지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그동안 희생된 사람들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보건국은 관련 시설에 통지문을 통해 30일 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면허 정지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상승세 단속 healthcare center 시니어 요양시설 단속 강화
2025.06.09. 20:22
팬데믹 이후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택 시장이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택시장은 지난 2년 이상 가격이 쉼 없이 오르던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지역에 따라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재고 물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지역이 등장하고 있고 첫 주택 구매자부터 고급 주택을 찾는 이들까지 거래를 포기하거나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7%대에 머물고 관세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구매자들이 주택 거래를 망설일 이유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은 판매자가 양보하고 구매자가 주도권을 쥐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입찰 경쟁과 현금 구매가 지배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3월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12% 하락했다.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2023년 1월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의 종식을 의미한다. 더 큰 변화는 공급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분석 전문매체 '레지클럽'의 랜스 램버트 편집장에 따르면, 4월 완공된 신축 단독주택의 재고는 11만7000채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주택 건설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점점 더 불안감을 느끼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급 주택 구매자들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레드핀 자료에 따르면, 4월 고급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해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는 단순히 모기지 금리 때문만은 아니다. 현금 구매자와 대출 한도가 큰 점보론 대출자들까지도 주택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상위 5%도 약 7조 달러를 머니마켓펀드에 묶어두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매자들에게는 협상 여지가 커지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현재 주택 판매자의 절반가량이 여러 가지 양보를 하고 있는데도 재고 수준은 202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경제 전문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에서 오리건주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 사례를 들어 주택 시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판매자가 집값을 5만 달러가 내려주었지만 구매자는 결국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했다. 이 에이전트는 모두가 거래에서 이득을 보길 원한다며 마감 비용이나 상당한 가격 인하, 혹은 둘 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도 시장의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표 참조〉 남가주는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지만 상승폭은 완연히 둔화했다. 지난 4월 기준 남가주 6개 카운티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원 대비 0.4% 상승한 88만498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월의 9% 상승률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주택 매물은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도 오랫동안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던 샌프란시스코 지역도 흔들리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3월 샌프란시스코 권역에서 약 1300채의 신규 주택이 시장에 나왔지만 계약 진행 상태인 주택은 780채에 그쳤다. 이는 2012년 이후 3월 기준 거래 성사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주택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리벤처 컨설팅'의 닉 거릴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지난 4월 텍사스의 매물은 12만3000건으로 평년 대비 53%나 증가하며 전국에서 4번째로 공급 과잉이 심한 지역으로 꼽혔다. 오스틴은 팬데믹 고점 대비 주택 가치가 20.4% 하락해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탬파와 잭슨빌 등 주요 도시에서는 가격 인하 매물이 늘고 있다. 이번 조정 국면이 단순히 주택 가격의 부담 때문만은 아니다. 7%대 모기지 금리 부담 외에도 전반적인 경제 신뢰 문제도 구매자들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씨티리서치 분석가들은 "주거 투자가 경제에서 가장 금리에 민감한 부문"이라며 주택 시장 활동 축소가 경기 침체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주택금융청(FHFA) 윌리엄 펄티 국장은 주택 시장 상황을 주목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시장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드핀은 올해 4분기 주택 가격이 1% 하락하며 2012년 이후 첫 연간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질로도 올해 주택 가격이 1.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가격 인하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아직 낮다. 많은 구매자들이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에 막혀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고 팬데믹 시기에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대출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유리한 대출 조건을 포기하고 집을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주택 시장은 최근 몇 년간의 셀러 시장을 넘어, 바이어가 협상력을 갖고 셀러가 경쟁해야 하는 전통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정상화의 신호인지, 더 큰 위기의 전조인지는 여전히 전문가들도 미지수로 남겨놓고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시장 상승세 주택시장 분석 주택 구매자 주택 시장
2025.06.04. 17:54
전국에서 집값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톱 10 대도시권 중 8곳이 가주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1분기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단독주택 집값이 가장 비싼 10개 메트로 지역 중 8곳이 가주 지역으로 집계돼 여전히 가주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리콘밸리 중심의 샌호세-서니베일-샌타클라라 메트로 지역은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이 202만 달러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롱비치와 글렌데일을 포함한 LA 지역도 중간 집값이 86만2600달러로 전국 톱 10 안에 들었다. 이 밖에도 애너하임-샌타애나-어바인(145만 달러),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헤이워드(132만 달러), 샌디에이고-칼스배드(103만 달러), 살리나스(95만4700달러), 샌루이스오비스포-파소로블레스(95만3400달러), 옥스나드-사우전드오크스-벤투라(93만1500달러) 등 6개 가주 지역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주 지역 중에는 하와이 호놀룰루(115만 달러), 플로리다 네이플스-이모칼리-마르코 아일랜드(86만5000달러)가 유일했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렌스 윤은 “이들처럼 집값이 비싼 지역은 수년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을 겪어 왔다”며 “자산 불평등과 낮은 주택 소유율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228개 메트로 지역 중 189곳(83%)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대도시 10곳 중 8곳에서 집값이 오른 셈이다. 전국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메트로 지역은 뉴욕 시러큐스(17.9%), 앨라배마 몽고메리(16.1%), 오하이오 영스타운(13.6%)이었다.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샌호세 지역 또한 단독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9.8%나 됐다. LA 메트로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8%, 샌디에이고 5.7%, 샌타애나 지역은 6.2%였다. 반면 벤투라 지역은 이보다 낮은 2.5%에 그쳤다. 우훈식 기자1분기 단독주택 가격 동향 집값 상승세 집값 상승률 단독주택 집값 단독주택 시장
2025.05.09. 0:26
워싱턴 지역 주택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가 25일(화) 발표한 1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개 도시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했으나, 워싱턴지역의 지수(332.54)는 전년동월 대비 5.10% 상승해 전국 평균을 앞섰다. 이 지수는 2000년 1월 워싱턴 지역 주택가격을 100으로 놓았을때 현재의 주택을 말한다. 따라서 현재 워싱턴 지역 주택가격은 2000년 1월 대비 232.54% 상승했다는 뜻이다. 이는 작년 12월 대비 0.09% 상승한 것이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은 상승률은 작년 10월 4.3%로 낮아졌다가 완만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작년 2-3월 상승률이 7%대 중반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승률이 둔화됐다. 워싱턴보다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뉴욕(7.7%), 시카고(7.5%), 보스턴(6.6%) 등이었다. 탬파는 1.5% 떨어져 주요 20개 도시 중 유일하게 연 기준 하락세를 보였다. 니콜라스 고덱 S&P 다우존스 인덱스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과열 양상을 보였던 주택시장이 작년 하반기 이후 다소 냉각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개월 새 3.4% 하락했고, 20개 도시 중 뉴욕, 시카고, 피닉스, 보스턴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덱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던 남부 지역의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상승세 워싱턴 지역 도시 주택가격 가격 상승세
2025.03.25. 13:30
지난달까지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 시장지표는 수개월간 70~80% 정도의 상승장세 전망을 유지해 왔다. 가장 최근의 시장지표들도 75.4%가 상승장세를 가리켰고, 24.6%만 하락장세를 가리켰다. 57개 지표 중 43개 지표가 상승장세를 나타냈고, 14개 지표가 하락장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상승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의 과잉낙관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단기적으로 조정도 가능한 시기일 수 있다. 지난달 하순부터 이런 가능성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선을 전후로 추가 변동성이 있을 수 있고, 연준의 회의와 각종 경기지표들이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선거결과의 시장 여파는 단기적이다. 장기적인 경기 펀더멘틀은 선거결과와는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현재로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 연말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해 S&P 500은 지금까지 20% 정도 성장했다. 경기 펀더멘틀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 한 이같은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장세 요인들 장기 금리가 올랐지만 연준의 금리인하 정책은 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연말까지 1~2회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이는 시장을 추가 견인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 9월초 단기 조정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한 바있다. S&P 500은 5,800포인트를 처음 넘기도 했다. 단기 조정국면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도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다. 연준의 2% 타겟에 근접한 상태이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이 추가 안정권에 들어서면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대선이 있던 11월 시장은 평균 1.15% 올랐다. 지난 1988년 이래 대선이 있던 11월의 수익률 중간값은 3.03%로 긍정적이다. 대선을 전후로 변동성이 올라갈 수 있지만 결과가 확인된 다음에는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간 경험이 있다. 기술분석적 지표들은 최소한 단기조정, 하락장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 시장이 단기 고점을 형성한 것임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있다. 이는 향후 몇 주간 조정국면이 전개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하락장을 예상하는 ‘풋’ 옵션 물량도 늘고 있다. 옵션시장의 이런 흐름은 투자자들이 시장 하락을 감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최소한 단기적인 하락장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흐름이 있음을 주목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증시와 인플레이션 지난달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월말로 가며 후퇴했다.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있지만 일부 기업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인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기업실적 발표가 주효했다. 나스닥은 0.06%가 빠지며 사실상 한 달간 변동이 없었다. S&P 500과 다우는 각각 0.6%, 1.03% 하락 마감했다. 채권지수도 2.82% 떨어졌다.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긍정적이다. 9월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률 2.4%로 내려갔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3.3%를 기록했다. 결국 소비자물가지수 전반의 하락세는 식료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에 힘입은 바 크다는 의미다. 반면 주거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4.9%가 올랐다. 분야별 물가 추이가 다른 것이 연준의 2% 타겟을 달성하지 못하게 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10월의 물가추이가 관심사다. 최근 클리블랜드 중앙은행에 따르면 10월중 물가지수는 소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2% 타겟을 향한 하향행진이 다소 늦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데이터다. 연준의 예상치에 따르면 이번달 발표될 10월중 인플레이션은 약 2.56% 안팎이다. 근원지수도 3.34%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PCE 지표는 2.2%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근원지표 역시 일반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낮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연준의 2% 타겟 달성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들이다. 이는 곧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 역시 더 점진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지하는 대로 연준의 양대 목표는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이다. 물가안정 목표가 달성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물가는 일단 대체적으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고용시장과 경기전반의 냉각을 동반하는 것이라면 결국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장이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함께 고용지표와 다른 경기지표에 주목하게 될 이유이기도 하다. ▶금리와 연준 연준은 지난 9월 0.5%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그런데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30년고정 모기지 금리와 연방국채 10년물 수익률 등 장기 이자는 반대로 오름세를 탔다. 30년고정 모기지 금리는 ‘빅컷’ 직후부터 반등해 6.5%대로 올라왔다. 10년물 연방국채 수익률 역시 3.62%에서 4.25%대로 상승했다. 현재 시장은 연준의 이번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0.25%포인트 인하에 98.9% 가능성을 두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빅컷’이나 ‘노컷’에 대한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가장 최근의 경제전망요약과도 일치하는 예상이다. 연준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4.4%이고 이는 현재 금리보다 0.475%포인트 낮은 것이다. 이번달과 다음달에 걸쳐 0.25%씩 두 차례 추가 인하된 결과와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대선과 증시 증시는 선거가 있는 11월 첫 주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경험상으로 이런 하락세는 오래 가지 않고 결과가 확인되면서 반등해왔다. 시장은 11월 중 지난 아홉 차례 대선에서 여섯 번에 걸쳐 ‘파지티브’ 수익률을 보였다. 평균 수익률은 1.15%, 중간값은 3.03%를 기록했다. 하지만 표준편차가 6.38%로 큰 편이다. 약 70%의 상황에서 수익률이 -5.24%에서 +7.53% 사이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표준편차가 크게 나타난 것은 대선이 있던 특정 해의 정치, 경제환경의 영향때문이다. 지난 아홉 차례 대선 중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세 차례는 92년과 2000년, 2008년이다. 이 시기는 불황과 겹쳤던 시기다. 경기 펀더멘틀이 대선이 있던 11월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경기 펀더멘틀이 양호한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선거를 둘러싼 단기적인 변동성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대응하지 않는 것이다. 선거 자체는 시장의 장기적인 향배와 관련, 특별한 인과관계가 있거나 영향을 미치지 않아왔과 역사적 경험치도 실은 긍정적이다. ▶결론 지난달 시장은 복합적인 양상을 보였다. 전반적인 장세는 상승장세가 우세하다. 하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있다.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권으로 들어서는 모습이고 기업실적도 양호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상승장이 워낙 오래 지속돼 왔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이 있어도 놀라운 상황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튼튼한 경기 펀더멘틀을 감안할 때 선거를 전후한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 시장은 결국 양호한 성적으로 올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첫주는 시장의 향배와 관련,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과 선거, 그리고 다양한 지표들이 상승장세 지속을 촉발할 수도 있고, 상당한 조정국면을 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떤 시장환경에서나 중요한 것은 전반적인 리스크 성향과 수용능력에 따라 적절한 리스크 관리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환경 분석 가능성 상승세 하락장세 가능성 추가 금리인하 단기 조정국면
2024.11.05. 18:37
‘렌트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철이 되며 뉴욕시 전체 평균 렌트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북서부 퀸즈 지역 렌트는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전문업체 더글라스엘리먼이 최근 발표한 6월 퀸즈·브루클린·맨해튼 렌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스토리아·롱아일랜드시티·서니사이드·우드사이드 등을 포함하는 북서부 퀸즈의 지난달 중간 렌트는 3250달러로, 전년 동월(3573달러) 대비 9% 하락했다. 전월인 5월 중간 렌트(3400달러)와 비교해도 4% 떨어진 수치다. 스퀘어피트당 렌트도 53.7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3% 하락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올해 들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가격이다. 북서부 퀸즈 신규 렌트 계약 건수 역시 772건으로 전년 대비 123.1% 증가했고, 이는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다만 신규 렌탈 유닛 공급이 전년 대비 105.7% 증가, 전월 대비 12.5% 늘어나는 등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며 5월에 비해 렌트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서부 퀸즈 지역에서도 스튜디오와 3베드룸 렌트는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해당 지역의 스튜디오 중간 렌트는 3100달러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으며, 3베드룸 중간 렌트는 4500달러로 전월 대비 5.9% 올랐다. 북서부 퀸즈 지역의 지난달 스튜디오와 1베드 중간 렌트는 각각 3073달러와 3080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락세를 보이는 퀸즈 북서부 지역 렌트와 달리, 맨해튼과 브루클린의 렌트는 지난 6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맨해튼 중간 렌트는 4300달러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전월(4250달러) 대비 1.2%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월(4300달러)과 비교하면 동일한 수준이었다. 한편 맨해튼 평균 리스팅 할인율은 -1.4%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렌탈 유닛이 ‘랜드로드(임대인)’의 최초 요청 가격(initial asking price)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됐음을 의미하며, 렌탈용 유닛 계약 경쟁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브루클린의 중간 렌트 역시 지난달 올해 최고치인 3695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7.1%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북서부 상승세 퀸즈 북서부 북서부 퀸즈 맨해튼 렌트
2024.07.14. 18:14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면서 모기지이자율이 확실히 하락세로 반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가 상승하면서 4월부터 거래량이 전국 평균 1.9% 하락하고 새집의 경우 4.7% 내린 상황이다. 가주부동산협회의 최근 조사에서 가주 주택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9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현상이 다시금 재현됐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금리 인하가 지체되면서 신규 주택의 건설이 주춤해지고 있다. 또 전국 주택의 거의 3% 정도를 대규모 기관투자가들이 독점하고 있어서 매물의 부족이 주택시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내년에도 일반 주택 임대료가 전국적으로 최소 한 자릿수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택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 주택소유주의 85% 정도가 주택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주택소유주들도 이제는 가장 비싼 가격을 기다리며 매매를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판매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본다. 캘리포니아 주택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위기상황을 다시 정리해본다. 주택유지를 위한 제반 비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틸리티 비용의 상승세, 주택 보험의 신규 가입 어려움과 더불어 보험 프리미엄의 대대적인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재정적자 상태가 누적된 지방정부에서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추가 세금을 여러 형태로 부과를 시작했다. HOA가 있는 단지들의 각종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테넌트와 집주인 간의 분쟁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소송도 많아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전 국민이 체감하기 시작하는 실업과 수입감소로 인한 재정적인 압박으로 가계 부채가 17.7조 달러에 달하는 것이 현 상황이다. 기존 주택소유주뿐만이 아니라 신규 주택 구매자들에게 압박감을 느낄 만하다. 5월이 지나면서 위기상황이 현실화되는 중이다. 보험사들의 경우 가주보험국(DOI)과 주 정부에게 사업 철수와 신규가입 불가를 천명하면서 앞으로 최소 15% 이상의 리뉴 프리미엄의 인상을 허락받고 있다. 보험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소송도 시작되고 있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이민사회에서 체감하지 못해왔던 경제위기가 늘어나는 폐업과 해고의 증가로 인해 고조되는 위기가 피부로 다가오는 중이다. 최저임금의 거듭된 인상으로 오히려 주거비를 포함한 물가인상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고 결국은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년간 주택가격이 급등한 지역의 소유주들, 이자율 상승 후 높은 이자와 낮은 다운페이먼트로 월 페이먼트 비중이 높은 소유주들, 지난 몇 년간 지나친 테넌트 보호 정책이 강화된 지역의 임대주택소유주 등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소매업소의 해고가 급등한 테넌트 밀집 지역의 소유주들과 주택 유지비용의 상승과 더불어 수입의 감소로 인해서 주택소유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택 소유주들도 위기상황을 현명하게 넘겨야 한다. 여러 번 강조하고 반복되는 칼럼을 쓰고 있지만 5월 중순 이후가 되면서 더욱 위기상황이 체감되는 관계로 다시 한번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려본다. ▶문의: (213) 663- 5392 곽재혁 / 퍼스트팀부동산부동산 가이드 주택유지비용 상승세 주택시장 상승세 상승세 주택 기존 주택소유주
2024.06.05. 17:13
여름 방학 시즌을 한달여 남겨둔 가운데 개스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9일 LA카운티개스값은 지난 26일 중 25일간 꾸준히 오른 갤런당 평균 5.34달러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전주보다 17.9.센트, 한 달 전보단 40.4센트 오른 수치다. 1년 전보다는 41.2센트 올랐다. 오렌지카운티의 갤런당 평균 개스값은 5.31달러로 전주보다 18.8센트, 한 달 전보단 42.3센트, 작년 동기보단 40센트가 더 올랐다. 같은 날 가주의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은 5.37달러, 전국 평균치는 3.60달러다 실시간 휘발유 가격 정보 제공업체 개스버디는 개스값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패트릭 드한개스버디 애널리스트는 “봄방학 시즌으로 개스 수요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유소 유지와 보수에 따른 공급 차질도 가스값 상승에 일조했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 및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가 야기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서부지역 개스값이 향후 급등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부 및 북동부 주들의 여름 휘발유 전환이 맞물리면서 개스값 상승세가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스값 상승세 개스값 상승세 서부지역 개스값 가운데 개스값
2024.04.25. 10:17
최근 로컬 경제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우려 전망에도 샌디에이고카운티 주택시장의 열기는 점차 더 뜨거워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기존 주택의 중간가격이 지난달 98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2월달 중간가격은 전달인 1월에 조사된 92만5000달러에 비해 5만5000달러 높은 가격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0만2000달러나 높은 가격이다. 이같은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택시장의 꺼질 줄 모르는 열기에 대해 로컬 부동산 업계에서는 "아직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주택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시장에 나오는 주택매물이 급증하지 않고서는 이같은 현상을 변화시킬 만한 뾰족한 전환점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가주 전체로 봤을 때는 주택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라 샌디에이고 지역도 조만간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멈춰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CAR의 멜라니 바커 회장은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주택공급 상황은 2월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두 달간 신규 매물건수가 10% 이상 늘었다"고 말하고 "이같은 매물증가 추세는 잠재적인 주택 구매자들에게 좋은 뉴스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주택가격 상승세 샌디에이고카운티 주택시장 수개월째 상승세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4.03.21. 20:32
이번 주도 변수는 없었다. 주식시장은 3주 연속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2주째 사상 최고치 돌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은 2년 최고치로 반등하는 데 그쳤다. 3주간 6.1%나 폭등하고도 2021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여전히 4.6% 하락한 상태다. 매그니피선트7 중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개 주식들의 반복된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2년 2개월째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지 못한 것이다. 이번주 실적 결과를 발표한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넷플릭스의 4분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센트보다 18배 가까이 늘어난 주당 2.11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가입자 수는 예상치인 891만명을 크게 웃돈 1310만명을 기록했다. 유료 구독자는 2억6080만명으로 집계됐다. 다음 분기 수익전망도 높였다. 투자자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5일간 18% 넘게 폭등해 2년 최고치에 도달했다. 반면 테슬라는 예상치에 못 미친 부진한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 인도수를 포함한 다음 분기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감소할 거라고 밝혔다. 장중 최고 13%까지 곤두박질친 주가는 8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4분기 연속 실적발표 후 하락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다우 종목 중 하나이자 올드 테크로 불리우는 IBM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호조와 함께 올해 총 매출 전망을 높였다.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날을 기록하며 10년 7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작년 한 해 동안 21% 상승했던 것의 절반 정도가 하루 만에 오른 것이다. 이번 주 세 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4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역시 예상치 3% 보다 줄어든 2.9%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2%보다 눈에 띄게 쪼그라든 수치다. 다음 주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매그니피선트7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작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만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다섯은 모두 하락했다. 다음 주 금리 미팅 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분위기를 잡아가는 내러티브가 될 것이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물 건너간 분위기 속에서 46%대에 머물렀다. 대신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90%로 치솟았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상승세 사상 최고치 연속 실적발표 2주째 사상
2024.01.26. 21:21
미시간 주립대학교가 1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78.8로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의 69.7과 비교할 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월 수치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1년 전 동기 대비 21.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을 기준으로 한 소비자 심리지수는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로 최근의 소비 위축 우려와 대비된다. 안정적 고용시장과 경제성장으로 대변되는 긍정적 지표들과는 별개로 팬데믹 이후 시장을 지배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은 그동안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아왔다. 한편, 2021년 5월을 기점으로 연간 임금상승률은 3%에서 6%로 두 배 증가했고 실업률도 이달 역사적 저점인 3.7%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고용시장을 유지하고 있어 기록적 인플레이션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지난해 12월 소비지출은 연휴 효과에 힘입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를 웃도는 0.6%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의 활기를 확인했다. 다만, 소비자 신뢰지수는 여전히 2020년 팬데믹 발발 이전 수준을 약 20% 밑돌고 있어 경제 성장의 청신호보다는 이제 막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난 전환 국면으로 보는 해석이 우세하다. 서재선 기자소비자심리지수 상승세 소비자심리지수 큰폭 연속 상승세 연간 임금상승률
2024.01.21. 19:30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주 기준 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이로써 9월과 10월에 이어 11월에 3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행보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년간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면서 기준 금리가 최고점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내년 기준 금리를 전망해 볼 때 하향 조정세를 보다가 내년 말에는 4.6%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모기지 이자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부동산 시장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로 주택 매매율은 하락했으나 주택 가격은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남가주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73만5000달러로 4.7%가 오르면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주택 인상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바이어가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 금액은 4160달러 정도로 치솟았다. 10월 주택 매매율은 저조했다. 남가주 주택 매매 건수는 1만3293건으로 1년 전보다 8%가 떨어졌다. 23개월 연속 주택 매매 건수가 하락하면서 1988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주택 매매 건수를 기록했다. 남가주에서는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 가격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10월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는 108만500달러를 기록해 1년 사이 14%가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LA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83만2000달러로 9.9%가 올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택 중간가격은 82만5000달러로 6.5%가 올랐다. 벤투라 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81만6000달러로 7.4%가 올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55만3000달러로 1.5%가 올랐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 주택 중간가격은 49만7000달러로 1.4%가 올랐다. 주택 가격은 올랐지만 지난 6개 카운티 모두 주택 매매 건수는 하락했다. 주택 거래가 부진한 이유는 높은 이자율과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늘어난 모기지 월 페이먼트를 부담할 바이어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어들은 줄고 있지만, 집을 팔고 높은 이자율로 새집을 사려는 셀러들이 꺼리면서 주택을 내놓지 않다 보니 여전히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현상 속에서 내심 부동산 붕괴를 바라는 바이어들도 적지 않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를 포함해서 젊은 층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재택근무가 대중적인 인식으로 바뀌면서 물리적 공간보다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업무들이 익숙해지는 경향도 고정 개념을 깨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젊은 새대들의 첫 주택 구매자들이 넓은 공간을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주변 위성 도시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는 아직 바이어들의 희망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소식통들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받는 셀러와 바이어들은 서로 심리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켓이 형성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동 시장과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이동에 주택 시장도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바이어나 셀러 모두 각자의 재정 상태와 경제 구조에 맞추어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란다. ▶문의:(310)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발렌시아 상승세 주택 중간가격 카운티 주택 주택 매매율
2023.12.20. 18:02
지난달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택 매매건수는 8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가격은 소폭의 하락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레이터 샌디에이고 부동산협회(SDAR)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9월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단독주택 거래량은 전달 대비 무려 23%나 감소했다. 콘도와 타운홈 같은 연립형 주택의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DAR의 프랭크 파웰 회장은 "최근 기록적인 이자율로 인해 주택거래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면서 "이자율이 5.5% 정도로 안정화되지 않은 이상 주택의 낮은 재고율로 인한 로컬 주택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월 로컬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99만9000달러 그리고 콘도 및 타운홈의 중간가격은 66만 달러로 조사됐는데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 대비 10%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주택거래 상승세 집값 상승세 단독주택 거래량 샌디에이고 카운티
2023.10.20. 20:31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대도시권역 중 샌디에이고 지역 아파트의 월 렌트비 상승세가 유독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동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CoStar(https://www.costargroup.com/) 사가 최근 전국의 주요 대도시권역의 아파트 렌트비를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경우 아파트 렌트비는 평균 2400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3.4%나 오른 금액이며 로컬의 아파트 렌트비 동향을 조사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4%의 렌트비 상승세는 전국 대도시권역 중 7번째로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샌디에이고 카운티 아파트 렌트비의 상승세는 가주내 다른 대도시 권역의 렌트비 상승세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가주 최대 도시인 LA의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1년간 1%의 인상에 그쳤고 샌프란시스코는 오히려 0.5%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아파트 렌트비의 이같은 상승세는 아파트 거주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서민층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같은 현상으로 인해 가구 총 수입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소비하는 주민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길거리로 내몰리는 빈곤층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Star 사가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평균 렌트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솔라나비치, 델마, 엔시니타스 등으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 거주 가구는 월 평균 3552달러를 렌트비로 내고 있다. 또 지난 5년 사이 3600 유닛의 아파트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미션밸리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1년간 1.2% 상승했다. 김영민 기자렌트비 상승세 렌트비 상승세 아파트 렌트비 평균 렌트비
2023.06.16. 19:34
글로벌 탈달러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금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카렌 카르니올-탐버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은 역사적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더 매력적이지만, 그동안 금이 과소평가 되어 온 만큼 금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최근 일부 국가가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로 외환보유고가 동결되면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달러화 사용의 위험성이 부각됐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역 거래를 위해 중국 위안화 등 기타 비달러 통화에 의존하는 국가도 늘었다. 카르니올-탐버 CIO는 “이런 분위기가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 즉 금이 비수익 자산으로 인식되는 기회비용을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지정학적 혼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구매력 약화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의 매력을 높인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변동성이 크다는 사실은 실질 구매력을 잃는 디플레이션 이벤트가 발생할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탈달러 상승세 탈달러 추세 글로벌 탈달러화 러시아 입장
2023.05.14. 19:24
세계 설탕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27.0으로 올해 1월(116.8)에 비해 약 9% 올랐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최근 6개월간의 변동을 보면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108.6에서 11월 114.4, 12월 117.2로 상승했고, 올해 1월 116.8로 하락했다가 다시 2월 125.2, 3월 127.0으로 올랐다. 올해 3월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지수와 비교해 약 17% 높다. 최근의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태국,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또 브라질 헤알화가 미국 달러보다 약세를 보였고, 국제 원유가 하락에 따라 브라질산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이 아닌 설탕 생산에 더 많이 투입된 점도 상승 폭을 제한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선 설탕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업체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설탕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수 있다.상승세 세계 세계 설탕 설탕 가격지수 설탕 생산
2023.04.17. 18:45
미국 내 임금 상승 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CBS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임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률이 지난해 급등 이후 둔화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고용주의 직원 급여 및 수당 지출을 나타내는 고용비용지수가 지난해 4분기 1% 증가에 그쳤다. 1.4%로 최고치를 나타낸 1분기 이후 2분기 1.3%, 3분기 1.2%로 감소세를 보인 것. 직업별 임금 데이터 전문업체 페이스케일의 보고서에서도 임금 인상을 고려하는 회사가 올해 줄어들었으며 인상 폭도 5% 이상에서 4~5%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통계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게는 좋은 소식이겠으나 임금 상승이 물가 인상을 따라잡지 못하는 다수의 근로자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금리 인상이 고용 침체로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높아져 정리해고 등을 우려하는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준의 8회에 걸친 금리 인상은 금리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재정, 기술, 주택을 포함해 주요 산업 분야의 둔화를 초래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과 같은 빅 테크 기업들은수만 명에 달하는 정리해고를 통해 시니어 기술직 직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니어 직원들의 임금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상승세 임금 임금 상승세 임금 인상 금리 인상
2023.03.01. 20:32
1월 미국 증시는 모든 지수가 반등을 기록했다. 연말 세금 처리를 위한 매도세에 따른 1월 효과이기도 하고 중국시장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상승에 한몫했지만 비관적인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시가 상승하였다고 해서 2023년 경기 전망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은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라 위축된 경기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를 예견하고 있고 이들의 이견은 경기침체의 강도와 시기에 대해서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벌써 한편에서는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빨리 시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시중 경제에 반영이 되는 기간은 6개월 정도라고 하니 1월 31-2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조정이 미 중앙은행의 마지막 금리인상이라고 해도 7월 정도나 되어야 그 여파가 경기에 전달이 된다면 경제 상황은 적어도 올해 중반까지는 악화한다는 전제 아래 대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경기침체 예상을 대변하듯 콘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에서 발표한 경기선행지수(Leading Economic Index)는 10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기는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채 3개월물의 이자가 10년물보다 높은 현상까지 나타났다. 과거 8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던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은 한 번도 틀림없이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되었었다.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확신은 하지 못한 다해도 경기침체 예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장기전이 되고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분기 실적 발표도 기대치를 상회하는 기업과 하회하는 기업이 섞여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애플(Apple), 구글(Alphabet), 아마존(Amazon)의 수익 발표와 전망은 최근 투자자들에게는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증시의 분위기 전환 보다는 실질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해서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상승세 증시 경기침체 예상 경기침체 예측 실적 발표
2023.02.01. 18:09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개스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자동차협회(AAA) 와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가 지난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조사된 보통 개솔린의 평균가격은 갤런당 4달러54센트로 전날 대비 0.4센트 인상됐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지속적인 하향세를 긋던 로컬 개스값은 신년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AAA에 따르면 이날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갤런당 평균 개스값은 한달 전 대비 11센트 높은 가격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8.4센트가 낮은 가격이다. 개스값 상승세 로컬 개스값 샌디에이고 카운티 이날 샌디에이고
2023.01.24. 20:08
지난해 9%대까지 치솟았던 전년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나타나자 고강도 금리인상을 이어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도 일제히 오르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12일 노동부는 12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6.5%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6.5% 물가상승률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상승률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이 올해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활발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6.96포인트(0.64%) 상승한 3만4189.97에 거래를 마치면서 S&P 500 지수와 함께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56포인트(0.34%) 오른 3983.1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43포인트(0.64%) 상승한 1만1001.10으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당장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빅스텝(0.5%포인트 인상) 대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연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중 올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예상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상승세 물가 기준금리 인상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 전월비 물가상승률
2023.01.12.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