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 지방선거 후보 초청 간담회 열어 귀넷 한인 사업체 1000여개…’정치력 신장’ 시급 한목소리
15일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가 개최한 정치인 간담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가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초청해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오는 11월 4일 선거를 앞두고 한인 상공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기획된 행사다.
15일 귀넷 카운티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열린 정치인 간담회에는 리네 밀러(스와니 시의회 3지역구), 브랜든 리드(브레즐턴 시장), 오스틴 톰슨(로렌스빌 시의회 3지역구), 랜디 트래비스(로렌스빌 시의회 3지역구), 말린 테일러-크로포드(로렌스빌 시의회 4지역구), 재민 하크네스(둘루스 시의회 1지역구), 사라 박(둘루스 시의회 1지역구) 등 총 7명 후보자가 참석했다. 이중 밀러·톰슨·크로포드·하크네스 등 4명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자다.
이날 후보자들은 입을 모아 한인들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강조하고 나섰다. 리네 밀러 후보는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아시안 주민 중 가장 많은 인구가 한인”이라며 “최근 스와니의 비약적인 발전은 모두 이민자 유입 덕택”이라고 했다. 귀넷 카운티 전역의 한인 소유 사업체는 1000여개인데, 둘루스와 스와니 시에만 각 100여개가 위치해 있다. 브랜든 리드 후보는 “한인 재계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강력한 유권자 집단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가 출마한 브래즐턴은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커머스 공장과 가까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 사업체가 많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정책과 비전 경쟁도 이어졌다. 오스틴 톰슨 로렌스빌 시의원 후보는 “언어·문화장벽으로 부당 대우를 겪는 기업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말린 테일러-크로포드 후보는 “공동체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소수민족 비영리 기관 유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민 하크네스 후보는 “사업장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지역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도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교통체증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브랜든 리드 후보는 “게인즈빌 내륙항이 개통되면서 대형트럭 통행이 늘자 교통 사고율이 높아졌다”며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도로 인프라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월드옥타 애틀랜타 지회가 올해 정치인 간담회를 처음 열게 된 배경에는 최근 발생한 조지아주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 여파가 있다.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자 상공인 정치력 결집·신장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박형권 월드옥타 동남부 지역 회장은 “많은 상공인들에게 정부기관과의 상생은 필수적”이라며 “이번 간담회가 커뮤니티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