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국경 전산 장애로 보안 공백 발생

Toronto

2025.10.20 10: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CBSA시스템 다운, 트럭 통과 최대 38시간 지연
[언스플래쉬 @Hermes Rivera]

[언스플래쉬 @Hermes Rivera]

 
캐나다와 미국 국경 통과 차량을 관리하는 캐나다국경서비스청(CBSA)의 전산 시스템이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중단되면서, 일부 트럭 운전자가 38시간 넘게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보안 정보 확인 불가…인력 수동 처리
전산 장애로 인해 국경 요원들은 트럭 운전자의 보안 플래그나 위험 경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캐나다국경세관이민노동조합(CIU)의 마크 웨버 위원장은 “시스템이 멈추면 잠재적 보안 위협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차량이 통과하게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구형 시스템 한계 드러나
웨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CBSA의 노후화된 IT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 시스템은 1990년대에 구축된 것으로, 장애가 잦고 복구에도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은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경제적 피해도 상당
온타리오주 테컴시에서 물류업체를 운영하는 스티브 온데이코는 “트럭이 미국 디트로이트 측 다리에서 5시간 넘게 대기했다”며 “운행 제한 시간이 초과돼 다른 운전자를 긴급 투입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식품과 자동차 부품 운송 일정이 최소 이틀 이상 지연됐다”며 “운영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CBSA는 이번 장애가 “정기 점검 중 예기치 못한 기술적 문제로 발생한 것이며,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캐·미 무역 불확실성과 CUSMA(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판) 재협상 국면 속에서 국경 관리 시스템의 안정성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