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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여권, ‘세계 9위’

Toronto

2025.10.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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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미국보다 더 많아…
[언스플래쉬 @Ali Kazal]

[언스플래쉬 @Ali Kazal]

 
최근 발표된 ‘헨리 여권지수(Henley Passport Index)’에서 캐나다 여권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9위에 올랐다. 캐나다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 기준에서 미국을 앞질렀다. 반면 미국 여권은 12위에 머물렀다.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는 20년째 각국 여권의 자유도를 평가해오고 있으며, 이번 순위 변화는 미국의 까다로운 입국 규정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일부 국가에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러 나라가 미국인 여행객에게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새 비자 요건을 부과하면서 미국 여권의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현재 캐나다인은 벨라루스, 파푸아뉴기니, 우즈베키스탄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볼리비아와 르완다에서도 도착비자 절차 없이 입국 가능하다. 이러한 차이가 양국 순위 격차로 이어졌다.
 
세부 지표를 보면 캐나다는 비자 없이 여행 가능한 국가 수에서 세계 32위, 미국은 3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두 나라 모두 26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캐나다는 순위를 유지한 반면 미국은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이번 지수는 또 다른 특징으로 중국의 빠른 순위 상승을 꼽았다. 중국 여권은 2015년 94위에서 2024년 62위로 급등했으나, 올해는 64위로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난 1년간 30개국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며 개방성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캐나다는 일부 국가의 비자 요건 재도입으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브라질은 캐나다 정부가 자국민 비자 규제를 완화하지 않자, 올해부터 다시 캐나다인 대상 비자 발급을 의무화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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