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회보장국(SSA)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생계비 조정치(COLA)’에 따라 연금 생활자 약 7100만명과 SSI 수혜자 750만명이 각각 2026년 1월 1일과 2025년 12월 31일부터 2.8% 인상된 연금과 보조금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다.
평균적으로 사회보장연금 혜택은 1월부터 매달 약 56달러씩 더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내년 1인당 월평균 사회보장연금은 2071달러로 추산됐다.
올해 생계비 조정치 비율은 2.5%였는데, 물가가 더 오른 만큼 조정 비율도 2.8%로 더 높아졌다는 것이 사회보장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필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사회보장연금 등에 의존하는 수혜자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해 상승률이 생계비 조정치 비율보다 높기 때문이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노령 미국인의 약 40%가 주요 소득원을 사회보장연금에 의존하고 있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실질적인 인상 폭은 메디케어 파트B 보험료 인상액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험료가 사회보장 혜택에서 자동 공제되기 때문이다. 최근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이 발표한 연례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보험료는 11.6% 인상돼 월 206달러50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예측대로라면 사회보장연금 수급액이 적은 사람들은 파트B 보험료 인상으로 받을 수 있는 추가 혜택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