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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유리한 선거구 밀실서 그렸다

Los Angeles

2025.10.26 18:47 2025.10.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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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의원, 프로포지션 50 반대 이유]
선거구 조정 시기도 아닌데 강행
위원회 기능 멈추고 절차도 우회
유권자가 만든 제도 무력화시켜
보수 유권자층 대표성 약화 우려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구 획정안(프로포지션 50) 주민투표와 관련해, 민주당 측은 이를 통과시키기 위해 1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투입하고 있다.  
 
민주당 측이 선거구 획정안에 사활을 거는 것을 두고 영 김(가주 40지구·공화·사진) 연방 하원의원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노린 권력 탈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유일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인 김 의원은 프로포지션 50이 통과되면 “승자는 유권자가 아닌,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으로부터 프로포지션50에 ‘반대(No)’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명백히 민주당을 위한 선거다. 반면, 최대 피해자는 가주민이 될 것이다. 이번 조치는 개빈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이 공화당 의석을 뒤집으려고 추진한 계획이다. 그렇게되면 유권자들은 공정한 대표성을 잃게 된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주 유권자들로부터 40%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식의 선거구 조정으로는 균형을 이룰수 없다.”  
 
정치적 도구로 쓰인다는 뜻인가.
“가주는 지난 15년간 선거구 획정 독립위원회를 통해 선거구를 그려왔다. 그런데 민주당은 선거구 획정 시점도 아닌데 정치적 이유로 위원회의 기능을 멈추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도를 밀실에서 새로 그렸다. 유권자가 만든 제도를 무력화시키는 행위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먼저 했다’는데. 
“텍사스와 가주는 상황이 다르다. 텍사스는 원래 주의회가 (선거구) 선을 그었다. 현재는 법원 명령에 따른 조정을 진행 중이다. 반면 가주는 독립위원회가 줄곧 선을 그려왔다. ‘다른 주가 하니 우리도 하자’는 식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지금 가주 민주당이 하는 건 절차를 우회하는 일이다. 선거구 획정을 정치적 보복의 수단으로 삼아선 안 된다.”
 
가주 의회의 절차는 어땠나. 
“가주 민주당이 당장 내년 선거부터 적용하려고 비정상적으로 서둘렀다. 기존의 선거구 획정 주기를 무시한 채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노린 권력 탈취였다.”
 
지역구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  
“리버사이드카운티 쪽으로 확장되고 오렌지카운티 지역이 상당 부분 잘려나간다. 나는 오렌지카운티의 유일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다. 이런식의 선거구 획정은 오렌지카운티 지역 공동체의 목소리를 희석하고, 보수 성향 대표성을 약화한다.”
 
에스더 김 바렛 등 여러 후보가 도전중인데.
“나는 특정 인물을 걱정하지 않는다. 내 관심은 유권자들을 위해 결과를 내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지역에 필요한 자원을 어떻게 가져오는지 보여 왔다. 메시지를 유권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경쟁력 있는 캠페인을 운영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주한미국대사 인선 전망은. 
“언제, 누가 지명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종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의에 참석한 이후 발표가 있을 것이라 본다. 한미관계는 경제를 넘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핵심 안보 축이다. 추후 대사 지명자가 한국의 역사와 안보적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지켜보겠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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