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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자 후원금 9만 불 모금…푸른 초장의 집 32주년 뱅큇

Los Angeles

2025.10.27 20:00 2025.10.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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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여 후원·봉사자 참가 성황
“향후 셸터 미입소자도 지원”
푸른 초장의 집 32주년 뱅큇 행사에서 황춘자(맨 왼쪽부터) 전 이사장, 엄영아 전 원장, 조이스 김 원장, 후원자 김동조씨가 함께 자리했다. [푸른 초장의 집 제공]

푸른 초장의 집 32주년 뱅큇 행사에서 황춘자(맨 왼쪽부터) 전 이사장, 엄영아 전 원장, 조이스 김 원장, 후원자 김동조씨가 함께 자리했다. [푸른 초장의 집 제공]

가정 폭력 피해 여성과 그 자녀를 돕는 푸른 초장의 집(원장 조이스 김)이 32주년 뱅큇 행사를 통해 9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
 
푸른 초장의 집이 지난 19일 부에나파크의 로스코요테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 뱅큇은 후원자와 봉사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최석호 가주상원의원의 격려사와 김미연 푸른 초장의 집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라훔 여성합창단, 그랜드 페스티벌 칠드런 콰이어, 셀라 콰르텟 등은 축하 공연을 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패트리샤 박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장은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양육권 분쟁, 신분 문제 등에 관한 법적 조언을 제공하고 주위에서 피해 여성을 만났을 때, 도울 수 있는 방법과 피해야 하는 행동에 관해 설명했다.
 
가정 폭력 피해자로 푸른 초장의 집에서 도움을 받았던 여성은 간증을 통해 가정 폭력에 대한 이해를 돕고 푸른 초장의 집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정 폭력으로 어린 자녀와 함께 푸른 초장의 집 임시 보호소에서 생활했던 여성은 “가정 폭력의 상처는 반드시 이겨 낼 수 있다. 가정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는 일은 자신은 물론 자녀에게도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엄마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여성은 “날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부모에게도 남편의 폭력에 무너지는 딸이 아니라 폭력의 상처를 이겨내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준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조이스 김 원장은 올해 피해자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외부의 전문기관과 협업해 심리 상담, 직업 훈련, 법률자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100여 명에게 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는 후원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에 감사한다. 앞으로 사정이 있어 셸터에 입소하지 못하는 피해 여성이 가해자를 피해 안전하게 재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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