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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퍼 수요일'…손흥민·오타니 동시 출격

Los Angeles

2025.10.28 21:13 2025.10.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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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
LA다저스는 WS 5차전 열려
한인 업소들 '워치 파티' 들썩
티켓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라
손흥민 선수가 지난달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 선수가 지난달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LA가 ‘수퍼 수요일’을 맞았다.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손흥민(LAFC)과 월드시리즈 5차전에 나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두 월드스타가 29일(오늘) LA에서 팀의 운명을 건 홈 경기에 나선다.
 
먼저 손흥민이 속한 LAFC는 이날 오후 7시 30분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 FC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오스틴은 서부 콘퍼런스 6위 팀으로, 지난 12일 손흥민과 단짝 드니 부앙가가 A매치로 결장한 경기에서 LAFC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이적 첫해부터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으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에는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WS) 5차전을 치른다. 투타를 오가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차전서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오타니 쇼헤이가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3차전서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LA지역에 사는 유정진(42) 씨는 “오타니, 손흥민과 동시대를 살아가며 그들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LA가 두 선수를 품은 도시라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친구들과 함께 두 경기를 모두 보려고 워치 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LA의 두 스포츠 스타가 나란히 출격하면서 한인사회도 들썩이고 있다.
 
한인타운 내 ‘아사도 포차’는 대형 스크린 3대를 통해 두 경기를 연속 중계한다.  
 
천기범 대표는 “다저스 경기를 먼저 틀고, 끝나는 대로 LAFC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며 “다저스가 우승을 확정하면 워치 파티 중 전 테이블에 맥주 1캔씩 무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 갈비’ 역시 생중계에 나선다. 곽상용 매니저는 “대형 TV 6대를 동원해 두 경기를 동시에 송출할 예정”이라며 “TV를 3대씩 나눠 손님들이 양 팀 경기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LA의 ‘수퍼 수요일’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티켓마스터·싯긱 등 온라인 예매처에 따르면 28일 기준 다저스 경기 티켓은 최저 943달러, 최고 2만1294달러에 달한다. LAFC 경기는 최저 70달러에서 최고 1만1700달러까지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LAFC 입단 첫 시즌 만에 ‘MLS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됐다. 지난 8월 23일 FC 댈러스 원정 경기에서 기록한 프리킥 득점으로, MLS 사무국이 20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팬 투표에서 43.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리오넬 메시(22.5%)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경매 플랫폼 ‘더 리얼리스트(The Realest)’에 출품된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8월 31일 샌디에이고 FC전) 실착 유니폼〈본지 10월24일자 A-2면〉은 지난 26일 1만1000달러에 낙찰됐다. 같은 날 MLS 데뷔전(8월 9일 시카고 FC전) 매치볼은 90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LAFC의 경기는 애플TV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다저스 경기는 스펙트럼, 디렉트TV,  ESPN, FOX, ABC, TBS, FS1 등 주요 방송사 및 케이블 채널 등에서 유료로 시청할 수 있다.  

김경준·송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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