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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허드슨 캐뇬

New York

2025.10.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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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 별을 세며
 
대서양의 밤을 가른다
 
모두들 잠들고
 
선박은 이름 없는 춤
 
밤이 새도록 추었다
 
 
 
음과 양의 경계선
 
수평선을 떠난 태양의 축
 
밤과 낮을 잊은 물꽃놀이
 
바다의 노숙자들 곤한 숨을 감추며
 
바다의 미사일을 만나는 깊은 파도.
 
24시간의 기 싸움은 대서양을 흔들어 깨웠다
 
 
 
생과 사의 밧줄을 풀고 당긴 싸움
 
먹이 사슬을 꿀꺽 삼킨 채
 
갑판을 때리는 꼬리의 마지막 고별
 
 
 
대서양이 울었나

오광운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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