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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회장, 맘다니의 무료 버스 공약에 우려 표명

New York

2025.10.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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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억~8억불 요금 수입 사라져…대중교통 시스템 위태”
MTA, 노후차량 교체 위해 카와사키중공업과 15억불 계약
뉴욕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버스 무료화’ 공약에 대해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재노 리버 회장이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민주당 조란 맘다니 후보가 제시한 이 계획은 시민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지만, 리버 회장은 “MTA의 버스 요금 수입만 연간 7억~8억 달러에 달한다”며 “이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지 구체적 대책이 없다면 시스템 운영에 막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뉴욕 교통은 단순히 무료화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재정 건전성과 서비스 개선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과제”라며 정치적 인기 공약에 치중하는 풍토를 비판했다.
 
한편 MTA는 노후 차량 교체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일본 카와사키중공업과 1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378대의 신규 차량(R268 모델)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1980년대 중반부터 운행돼온 노후 열차를 대체하게 된다. MTA는 앞으로 5년간 총 1500대의 신형 차량 도입에 7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으로, 이번이 그 첫 사례다.
 
리버 회장은 “40년이 지나면 고장이 훨씬 잦아지기 시작한다”며, 새 차량은 최소 4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담당 책임자인 팀 멀리건도 “경쟁 입찰 대신 가와사키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납품 시점을 4년 앞당겨 2028년 9월부터 2030년 5월 사이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 차량은 최근 투입된 R211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돼, 더 넓은 출입문, 보안 강화를 위한 사전 설치 카메라, 그리고 더 밝은 내비게이션 표지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제공된다. 특히 통신 기반 열차 제어시스템(CBTC)을 지원해 열차 운행 간격을 줄이고 횟수를 늘릴 수 있어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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