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프리츠커, "할로윈 주말 이민 단속 중단" 요청

Chicago

2025.10.31 13: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로이터]

[로이터]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가 연방 국토안보부(DHS)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시카고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민 단속을 할로윈 주말 3일간(10월 31일부터 11월 2일)은 중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프리츠커는 지난 29일 “일리노이 주의 가족들은 두려움 없이 할로윈 주말을 보낼 권리가 있다”며 “어린이들이 자기 동네에서 사탕을 받으러 다닐 때 최루가스를 마셔야 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주택가, 학교, 병원, 공원, 예배당 등 커뮤니티 주요 장소에서의 단속을 중단해달라며 “이번 요청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이자 이전 행정부가 폐지한 DHS의 ‘민감 지역 단속 자제 지침’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츠커는 할로윈 주말 단속 중단 요청 서한을 크리스티 노엄 DHS 장관, 토드 라이언스 ICE 국장 대행, 로드니 스콧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츠커는 이 서한 말미에 “이번 주말만큼은 연방 요원들이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두려움을 주는 행동을 삼가해 달라”며 “단 하루라도 어린이들이 공포 없이 ‘어린이로서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프리츠커의 이번 요청은 지난주 시카고 올드 어빙 파크 지역에서 발생한 최루탄 사건 이후 나왔다. 당시 ICE 요원들은 불체자 단속을 하면서 할로윈 퍼레이드에 참석 중이던 가족과 어린이들이 지나가는 인근 지역에서 최루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큰 논란이 일었다.  
 
올드 어빙 파크 외에도 레이크뷰, 리틀 빌리지, 알바니 파크, 브라이튼 파크, 로건 스퀘어 등 시카고 내 여러 지역에서 최근 연방 요원들의 불체자 단속 활동이 강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evin Rho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