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한 곳인 네이비피어의 인기 레스토랑 '오프쇼어 루프탑'(Offshore Rooftop∙사진)에서 발생한 화재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여성이 식당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키라 본드(25)는 지난달 24일 회사 환영 모임 저녁 도중 일어난 화재로 2도 및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본드는 새 직장인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Nuveen)의 환영 행사에 참석 중이었다.
소장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한 매버릭 직원이 알코올 등 인화성 물질을 불 위에 붓는 순간, 큰 불꽃이 치솟으며 본드를 비롯 모두 5명이 화상을 입었고 이들은 매버릭 호텔 앤드 레스토랑(Maverick Hotels and Restaurants)과 오프쇼어 루프탑의 총지배인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본드는 “당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허벅지 등 일부 신체 부위는 신경이 타 버려 감각이 없었다”며 “너무 창피하고 두려웠다”고 말했다. 본드는 이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집중치료를 받았고 구조 과정에서 일부 동료도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 측 변호사는 “직원이 왜 인화성 물질을 불 위에 부었는지, 정확히 어떤 액체였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영상으로 보면 불길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손님들을 덮쳤다. 이는 명백한 과실이자 안전 불이행”이라고 주장했다.
오프쇼어 루프탑과 매버릭 측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이번 소송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