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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X 등 공항 40곳 운항 10% 감축…LA공항 하루 72편 줄어들 듯

Los Angeles

2025.11.06 20:37 2025.11.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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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800편 27만 여명 영향
관제사 무급 근무 피로 누적
출발 4시간 전 공항 도착 권고
셧다운 여파로 일부 TSA 검색대가 폐쇄된 LAX에서 6일 한 여행객이 체크인 장소를 보안요원에게 문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셧다운 여파로 일부 TSA 검색대가 폐쇄된 LAX에서 6일 한 여행객이 체크인 장소를 보안요원에게 문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방항공청(FAA)이 7일(오늘)부터 LA국제공항(LAX)을 비롯한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 운행을 10% 감축한다.
 
특히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전국 공항에 ‘항공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FAA가 6일 공지한 항공편 감축 대상에는 LAX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온타리오 등 캘리포니아 주요 공항이 모두 포함됐다.
 
항공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은 이번 조치로 전국에서 하루 최대 1800편의 항공편과 26만80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약 10%가 LAX를 포함한 가주 지역 공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LAX의 경우 하루 72편이 감축돼 1만2300여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일부 항공편은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일 LAX 출발편 27편, 도착편 23편이 이미 취소됐다.
 
FAA는 셧다운으로 1만3000명의 항공 관제사들이 무급 근무에 들어가면서 피로 누적과 인력 공백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FAA 브라이언 베드포드 국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항공 시장에서 35년 동안 이런 상황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적이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사들도 일제히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취소·변경 수수료를 전면 면제했고, 프론티어항공은 “향후 10일 이내 여행객은 예비 항공권을 준비하라”는 권고를 내놨다.
 
국제선은 대부분 감축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국적기 연결편 지연 가능성은 남아 있어 환승 시간이 촉박한 승객은 주의가 필요하다. 감축 대상 공항 중에는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타, 덴버, 달라스, 올랜도, 마이애미 등 주요 허브 공항이 포함돼 있어 연쇄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9·11 이후 처음 보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여행 혼란”이라고 평가했다. 항공편 취소가 확대되면 환불 및 재예약 경쟁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는 “체크인, 수하물, 보안검색 대기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최소 출발 4시간 전 공항 도착”을 권고했다.
 
여행 전문가들은 또 ▶항공사 앱 알림 설정 ▶위탁 수하물 최소화 ▶셀프 재예약 활용 ▶비필수 여행 연기 등을 조언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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