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의 장기간 셧다운으로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 취소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국제공항(SAN)도 지난 7일부터 항공편 지연과 결항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교통부(DOT)의 항공 운행량 축소 계획 발표에 이은 것이다.
지난 5일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전국 40개 주요 공항에서 항공 운행량을 최대 10%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6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전국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 운행량은 7일 4%를 시작으로, 11일 6%, 13일 8%, 14일 10%까지 감축될 예정이다.
공항 관계자들에 따르면 11월 기준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는 하루 평균 출발 300편, 도착 300편 등 총 600여 편의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다. 정부의 감축 조치 시행으로 인해 샌디에이고의 항공편은 하루 약 60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항공편 감축 조치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교통관제사 부족에서 비롯됐다.
연방정부는 관제사를 '필수 근로자'로 지정해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계속 근무하게 했지만, 공항의 정상적인 운영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 교통부 관계자는 "관제사 부족이 공항 시스템에 과중한 부담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운행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통부는 지난 10월 27일~11월 2일 한 주 동안 전국에서 총 2740편의 항공편 취소 사태가 발생했다며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