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세일하면 그냥 사라"
Los Angeles
2025.11.18 17:00
2025.11.18 16:41
관세 타격에 10~15% 인상 전망
싼 값 기대에 구매 지연해도 허사
관세 영향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어바인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인조 트리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장식용품들. 박낙희 기자
올해 관세와 공급망 압박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분위기조차 경제적 긴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 업체인 발삼 힐의 맥 하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NPR을 통해 "작년에 어떤 가격대를 예상했든 올해는 트리 가격이 약 10%에서 1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거의 모든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황이다.
하먼은 제조 비용엔 변동이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로 공급업체들이 세관에 지불하는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먼은 "해외에서 부품을 사들이는 국내 공급업체 상당수가 비용 상승을 겪고 있다"며 "무언가를 여기에서 생산하든 다른 곳에서 만들든 가격은 계속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인 올해 1월 20일까지 가능한 한 많은 제품을 선적했다"며 "취임 첫날부터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논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을 인하할 때마다 재고를 채워 온 하먼은 내년에는 이런 옵션도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먼은 "마음에 드는 트리를 찾아보고 어떤 종류든 세일 중이라면 그냥 사라"며 "이전에는 더 싼 가격을 기대하며 구매를 미뤘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그리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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