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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도남나노바이오랩, 기술을 넘은 철학

보도자료

2025.11.19 15:50 2025.11.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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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prof Asia 2025를 참관하는 도남나노바이오랩 이도남 대표]

[Cosmoprof Asia 2025를 참관하는 도남나노바이오랩 이도남 대표]

"사람에게 해롭지 않은 기술이어야 진짜 기술이다." 도남나노바이오랩(대표 이도남)의 기업 철학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모든 연구개발의 방향을 이끄는 기준이다. 이 회사는 기술의 혁신성보다 먼저, 그 기술이 사람에게 이로울 수 있는지를 묻는다. 최근 출원한 '하이브리드 나노입자가 로딩된 약물 전달체' 기술 역시 이런 철학에서 출발했다.
 
도남나노바이오랩은 암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고통을 줄이고자 했다. 기존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비선택적 독성'이 큰 한계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회사는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정밀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나노입자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세포 실험 결과에서도, 이 기술은 대장암 세포에 대해서는 강력한 세포사멸 효과를 보이는 반면, 정상세포에는 낮은 독성을 나타냈다.
 
회사는 이 기술을 단순한 치료제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환자의 삶 전반을 고려한 '기술윤리 실천 모델'로 삼고 있다. 특히 아르기닌 기반 나노소재는 인체 친화성과 면역 반응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생리활성 아미노산으로,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생체 내 반응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사람 중심의 사고는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진공 증착 기반의 친환경 공정은 독성 용매를 사용하지 않으며, 전기방사 공정은 고온 고압을 필요로 하지 않아 에너지 소비도 낮다. 나노입자의 로딩양을 조절함으로써, 급성 치료용 고속 방출 시스템부터, 만성 암 관리용 지속 방출형 구조까지 다양한 환자군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은 결국 환자 개개인에게 맞춘 정밀 의료를 구현하는 동시에,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까지 고려한 '윤리적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남나노바이오랩은 이러한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 및 병원, NGO와의 협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저비용 고효율 치료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이도남 대표는 "좋은 기술은 사람에게 해가 없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 이 대표는 학계와 산업계를 넘나들며 50여 편의 국제논문과 10건 이상의 바이오 소재 기반 특허를 보유한 원로 연구자다. LG전선, 미국 위스콘신대, 북경대 등에서의 산학 경험은 도남나노바이오랩이 기술과 윤리, 산업을 융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다.
 
도남나노바이오랩은 단기 수익보다 지속 가능한 가치를 우선시한다. 기술이 사람을 향하고, 생명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기업의 모든 활동에 녹아 있다. 이들은 연구소에서 실험이 끝나는 순간이 아닌, 그것이 환자의 몸속에 적용되는 '마지막 1cm'까지 책임지는 기술을 지향한다.
 
도남나노바이오랩의 이름은 아직 낯설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은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철학을 실제 제품과 연구로 증명해가는 이들의 발걸음은, 조용하지만 뚜렷하다. 과학이 사람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 그 길을 이들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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