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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세입자 26%만 '2년 내 이사'…전국 평균 38%보다 낮아

Los Angeles

2025.11.19 17:24 2025.11.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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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거주자들은 다른 주요 도시보다 이사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카페'가 지난달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년 이내에 주거지를 옮기는 하이퍼모바일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국 세입자의 38%에 이른다. 하지만 LA에서는 약 26%로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LA 렌트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임을 보여준다.
 
다른 가주 도시는 LA보다 이동률이 높다. 샌호세는 세입자의 40%가 2년 안에 이사했고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는 각각 약 34%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LA의 낮은 이동성은 극심한 렌트 부족과 공급 제약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임대주택 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 새로운 매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세입자들이 이사를 포기하고 기존 계약을 갱신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LA에서도 세대별 차이가 뚜렷하다. Z세대는 64%가 2년 내 이사하는 반면, 밀레니엄 세대는 35%에 그쳤다. 전국 평균은 Z세대 72%, 밀레니엄 세대 43%다.
 
LA 인구의 약 47%가 렌트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가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LA는 전체 주택의 52%가 렌트용으로 등록된 유일한 도시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과 금리의 상승, 공급 부족으로 LA는 세입자들이 장기 거주를 택하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며 "이사율 감소는 시장 안정의 신호이지만 주거 이동성 저하의 단면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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