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AARP는 지난해 6월과 7월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주택과 커뮤니티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거주 관련 최신 조사였으며 2021년 이후 첫 관련 조사였다. 설문조사는 나이가 들면서 어디서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선호하는 주택 형태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시니어들은 거주 장소로 75%가 현재의 집을, 73%가 현재의 커뮤니티를 꼽았다. 압도적인 비율이었다. 그럼에도 44%는 이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희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큰 셈이다. 이사가 불가피한 이유로는 집값과 현재 커뮤니티가 시니어에게 적합하지 않은 점이 꼽혔다. AARP의 로드니 해럴 가족.주택.커뮤니티 담당 부대표는 머지않아 18세 미만 인구보다 65세 이상 인구가 많아지는 상황에는 이번 결과를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해럴 부대표는 "커뮤니티 가운데 많은 곳에는 시니어가 살 수 있는 주택이 부족하고 시니어가 살고 싶어 하는 곳에는 지원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해럴 부대표는 시니어들의 요구 증가에 따라 이를 충족하기 위해 주택 재고를 늘리고 커뮤니티 내 필요 시설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에서 많은 이들은 현재 거주하는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충족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커뮤니티에 만족한다는 이들은 64%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도 50%나 됐다. 시니어들이 새로운 거주지역을 찾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였다. 50세 이상 응답자 가운데 65%는 이사 희망 지역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낮은 생활비를 꼽았다. 새로운 거주 지역에서 원하는 다른 특징으로는 ▶범죄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지역(61%) ▶고품질의 의료 시설 (56%) ▶다양하고 저렴한 주택 옵션(55%)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우선순위 목록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중요 요소로 꼽힌 것은 가족이나 친구가 근접 거리에 있고 상점과 레스토랑이 도보 거리에 있는 점이었다. 이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것은 거주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연결 기회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응답자들이 근접거리에 두고 싶어 하는 사회적 연결성에서 상위 5위에 오른 것은 ▶다양한 식당과 소매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활동 ▶편리한 공공 도서관과 커뮤니티 센터 ▶접근성이 좋은 엔터테인먼트와 사교 장소 ▶다양한 문화 활동과 이벤트였다. 주택 유지 관리 비용도 시니어들이 예상하는 가장 큰 우려 중 하나였다. 이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 44%는 가장 큰 이유로 저렴한 주택을 들었다. 이들 가운데 71%는 이사를 예상할 때 렌트비나 모기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주택 유지나 관리 비용을 낮추고 싶다고 응답한 이들도 60%에 이르렀다. 또 55%는 새로운 집을 찾는 이유로 높은 재산세를 들었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우려하는 이들도 55%로 시니어들 사이에 자연재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시니어나 은퇴자용으로 설계된 커뮤니티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 않았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집을 줄여서 이사하는 다운사이징을 좋은 선택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0대 이상으로 한정하면 75%가 여전히 단독주택을 선호했다. 흥미로운 점은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 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 유형이 혼합된 시니어 커뮤니티에 대한 연령별 호감도였다. 앞으로 시니어 커뮤니티로 이사할 것 같다고 예상한 이들을 보면 50세 미만이 50세 이상보다 많았다.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필요한 케어를 단계에 맞게 제공하는 지속 케어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문제에서도 50세 미만이 50세 이상보다 더 긍정적이었다. 50세 이상 응답자는 현재의 커뮤니티에 계속 살아야 한다면 집을 리모델링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모델링의 가장 큰 목표로 43%가 나이가 들면서 집 안팎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중 72%는 미끄럼 방지 타일 같은 욕실 개조와 난간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71%는 경사로와 체어리프트를 설치하고 출입구를 늘려 집을 드나들 때 편의성을 높일 것 같다고 답했다. 우선순위는 낮지만 여전히 중요하다고 언급된 것으로는 ▶집 안팎의 조명을 더 밝게 하고 ▶주방을 개조해 움직이기 편하게 바꾸고 ▶침실과 욕실, 주방, 세탁실을 1층에 두는 것이 많았다. 리모델링의 중요성과 연관해 50세 이상의 72%가 리모델링에 대비해 자신의 커뮤니티에서 믿을 수 있고 실력 있는 컨트랙터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시니어들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50세 이상 응답자들은 집에 우선적으로 설치할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장치로 의료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시스템과 함께 첨단 초인종과 감시 카메라 등 안전장치를 꼽았다. 여기에는 음성 인식 보조 장치와 스마트 가전제품 등 스마트홈 기기와 에너지 절약 제품, 스마트 냉난방 시스템과 인터넷이 포함됐다. 간병인 지원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본인이 간병인 역할을 하고 있거나 할 것으로 예상했다. 13%는 현재 간병인 역할을 하고 있었고 34%는 언젠가 간병인 역할을 하리라고 예상했다. 이 중 3명 중 1명은 집에서 간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모두 건강 관리를 위해 저렴하고 수준 높은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것은 동일했다. 하지만 커뮤니티 내 의료기관의 접근성과 서비스에 대해 간병인 역할을 하는 이들은 71%가, 간병인 역할을 하지 않는 이들은 64%가 중요하다고 답해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간병과 관련해 시니어 주택 소유자 4명 중 1명은 집에 간병인이 쓸 주거시설을 짓거나 지을 수 있다고 답했다. 가족이나 친구가 머물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52%였다. 안유회 객원기자이사 시니어 거주 커뮤니티 커뮤니티 선호 이사 희망
2025.01.12. 18:00
가주에서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이사 차량 렌탈 전문업체 유홀(U-Haul)이 발표한 ‘2024년 주별 성장 순위’에 따르면 가주가 5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주민들이 떠난 주로 기록됐다. 이는 유홀이 한 해 동안 약 250만 건 이상의 이사 트럭 편도 통행량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해 가주 유입률은 49.2%, 유출률은 50.8%로 집계돼, 이번 순위에서도 최하위인 50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주의 높은 세금, 비싼 주거비, 높은 생활비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존 테일러 유홀 국제부 대표는 “사람들이 생활비, 일자리, 삶의 질 등을 고려해 이주를 결정하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주를 비롯한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서는 인구 유출이 여전히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해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어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테네시 등의 순이다. 텍사스는 지난 8년간 꾸준히 1위나 2위를 기록해 인구 유입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홀의 데이터에 따르면 댈러스는 지난해 가장 많은 이사 트럭이 도착한 도시로 꼽혔다. 강한길 기자인구유출 이사 이사 트럭 이사 차량 인구 유출
2025.01.07. 21:41
LA한인축제재단에서 제명됐다가 법원 판결로 이사 자격을 회복한 이사들이 이사회 개최를 예고했다.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 이사들은 피고 측이 1심 판결에 대한 판결유보 신청을 하지 않은 만큼 이사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7일 LA한인축제재단 측에 따르면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커티스 킨 판사는 지난 2일자로 서명이 담긴 1심 판결주문(Judgement)을 축제재단 이사회 원고와 피고 측에 송달했다. 앞서 축제재단에서 제명된 이사 3명은 축제재단과 현 이사진을 상대로 자격정지 및 제명 무효를 주장하는 행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킨 판사는 판결주문을 통해 ▶2023년 1월 23일 신임이사(알렉스 차·브랜든 이·벤 박) 선출 무효 ▶2024년 1월 3일 알렉스 차 회장 선출 무효 ▶2024년 1월 3일 전직 이사 3명(김준배·박윤숙·최일순) 제명 무효라고 명시했다. 원고 측에 따르면 법원 판결에 따라 알렉스 차 현 회장을 비롯한 차세대 신임이사 선출은 모두 무효가 됐다. 1심 판결로 법적 인정을 받은 이사는 이사 자격을 회복한 김준배·박윤숙·최일순씨와 피고 측 이사인 배무한씨 총 4명이다. 원고 측은 축제재단 이사로서 이사회 개최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원고 측 이원기 변호사는 “피고(알렉스 차)는 10월 3일자로 1심 법원에 항소통지서를 접수했고, 다른 2명은 아직 접수하지 않았다”면서 “피고 측은 1심 법원에 판결유보 신청(motion to stay enforcement of judgment)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주문대로 이사회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피고 측 알렉스 차 회장은 주문이 도착하면 60일 안에 항소 접수 및 판결유보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소송 당사자는 판결유보 신청을 정해진 기한 안에 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법원은 직권으로 판결유보 신청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1심 판결 집행에 대한 유보신청 접수 시 1심 판사가 심의한다. 변론서에는 ▶항소 승소의 긍정적 가능성(likeliness of success on appeal) ▶판결집행 시 회복복구 불가능의 피해(irreparable harm)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한편 피고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다. 또한 항소(Notice of Appeal)를 접수한 만큼 2심 등 최종 판결까지 이사 자격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고 측은 배무한 이사 포함 현 이사회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제재단 현 이사회 알렉스 차 회장은 “항소장을 접수한 만큼 (1심 판결이) 자동으로 유보(triggers an automatic stay)되고 이사회 업무를 평소처럼 볼 수 있다. 다른 이사 2명(브랜든 이·벤 박)의 항소장도 60일 안에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고 측 이원기 변호사는 “피고 측이 항소를 접수하면 1심 판결을 자동으로 유보된다는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원고 측 이사 박윤숙씨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1.5~2세들이 원칙을 지켰다면 문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복귀해서 재단일 마무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화해나 타협 가능성에 대해서 박씨는 “타협은 할 수 없다. 그들은 응분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한인축제재단 이사 la한인축제재단 이사들 축제재단 이사회 공방 이사회
2024.10.07. 20:42
희망재단 이사 이사 영입
2024.09.26. 18:02
뉴욕한인회가 14일 맨해튼 뉴욕한인회관에서 제4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로 추천된 37명을 후반기 이사로 승인했다. 이날 이사회는 추천위원회에 제출된 이사 후보 중 37명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17명의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총 54명의 이사가 선임됐으며 임기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앞서 뉴욕한인회는 지난 2월 제4차 정기이사회를 갖고 회칙 개정에 따른 이사 확충을 위해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한 바 있다. 당시 최원철 위원장을 비롯해 김용철, 류제봉, 조동현, 김은경 이사가 추천위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월 28일 회칙 개정 결과 ‘이사회는 최소 21명에서 최대 99명으로 구성, 이사회 내 추천위원회가 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을 통해 한인회장이 이사 임명에 관여하지 않는 독립적인 이사회 원칙을 지킨다’는 내용이 인준됨에 따른 것이다. 회칙개정위원회는 뉴욕한인회 김성진 전략기획 수석부회장(전 회칙개정위원회 위원)을 위원장으로 인준하고, 위원회 위원 4명은 김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회관조사개발위원회는 집행부가 아닌 이사회 소속으로 두고, 회관의 현황 조사와 개발 방안을 연구해 그 내용을 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의 회관과 사무국 전체에 대한 11개월 동안의 재정보고가 이뤄졌으며, 향후 행사 계획으로 골프대회 등이 논의됐다. 한편 뉴욕한인회는 ‘2024 뉴욕한인회 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오는 6월 26일 롱아일랜드 소재 하버링크스 골프장에서 개최하며,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5일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타운 일대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한인회 이사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구성 이사회 신임 이사
2024.04.15. 19:52
주택 매물 부족에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주택소유주들이 이사하기 힘들어지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건설업계에 따르면 팬데믹이후 재택근무와 통근이 혼합된 하이브리드로 일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많아져 집안 곳곳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유지 및 보수 공사를 하려는 주택소유주가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3%대의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재융자를 한 주택소유주들이 이사로 2배 가까운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을 꺼려 거주하는 주택 개조에 투자하는 것도 이와 같은 현상에 한몫 하고 있다. 한인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편차가 있지만, 팬데믹 이후 지난 3년동안 주택 개조 공사가 30~40% 정도 늘었다”고 추산했다. 주택개조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개조 공간은 주방, 욕실, 마루다.주방은 300스퀘어피트 기준 2만 달러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폴 김 PMK 건축 대표는 “화이트 캐비넷, 쿼츠 카운터톱, 프리스탠딩 욕조가 인기”라며 “마루는 방수되는 SPC 혹은 방수 라미네이트가 가성비가 높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주택 개조 수요가 늘면서 관련 지출 비용도 증가세다. 주택 리모델링 및 디자인 플랫폼인 하우즈(Houzz)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3년 주택소유주들은 집 개조에 60%나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 한 해 주택소유주가 주택 개조에 지출한 비용은 평균 2만4000달러다. 주택 개조를 계획 중인 주택소유주들의 거주 기간도 늘었다.약 62%가 추가로 11년을 더 거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건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소유주들이 개조를 선호하면서 비용 지출도 늘었지만 팬데믹에 따른 물류 공급 대란과 인력난으로 자재비와 인건비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원 김 홈레노베이션 대표는 “인건비가 1.5배, 자재비는 3~4배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치솟은 개조 비용에도 주택소유주들이 주택 개조를 진행했지만 올해 들어 개조 건수가 감소 추세다. 올해 주택 개조를 계획한 주택소유주는 52%로 이는 2023년 56%, 2022년 58%에서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들은 “겨울에는 주택개조 시장이 비수기이고 세금보고 시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주택매물이 늘고 있고 연준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올해도 주택 개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리모델링 이사 주택 리모델링 리모델링 비용 한인 건설업계
2024.04.01. 20:15
CBB뱅크(행장 제임스 홍)의 지주사인 CBB뱅콥이 지난달 28일 더글라스 고다드(사진)를 새 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고다드 신임 이사는 CBB뱅크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다 지난해 10월 은퇴했다. 그는 커머셜 은행 분야에서 40년 이상 재무관리 전문가로 경험을 쌓았고,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CFO로 일을 해왔다. 박순한 CBB뱅크 이사장은 “고다드 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은행 자산 및 부채 관리, 재무 운영에 대한 그의 오랜 노하우와 경험이 이사회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BB뱅크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전국에 11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LA와 댈러스에 SBA 오피스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지아주와 워싱턴주에 대출사무소(LPO)가 있다. 이은영 기자뱅크 이사 cbb뱅크 이사장 신임 이사 은행 자산
2024.03.03. 18:00
시니어들에게 '다운사이징'은 어쩐지 조금은 서글픈 단어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는 은퇴 후 고정소득이 줄면서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혹은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집을 팔고 살림을 줄여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더 이상 큰 집을 관리하고 유지하기 힘들어 집을 줄이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시니어들이 집 규모를 줄이는 데는 경제적 이유 외에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다운사이징이라는 단어 대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집 규모를 조정하는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이라는 용어가 더 자주 쓰인다. 시니어들을 위한 라이트사이징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라이트사이징이란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거주 공간 크기의 균형을 찾아 웰비잉 라이프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라이트사이징이다. 즉 집주인이 공간에 매여 사는, 주객이 전도된 일상이 아닌 거주자의 웰비잉을 공간이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다 보니 시니어들에게는 라이트사이징이 곧 다운사이징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약 거동이 불편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가사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면 넓은 거실을 가진 집으로 이사하는 것이 그 시니어에겐 라이트사이징이 될 수도 있겠다. 또 집 사이즈를 줄인다고 항상 비용을 절약하거나 목돈을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현재 집을 팔고 집값 비싼 플로리다나 남가주 해변 인근 작은 집으로 이사한다면 집 크기는 줄지 모르지만 비용 면에서는 그리 큰 절약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왜 필요한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으로 이사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시니어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오픈도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 규모를 줄여 이사한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의 57%가 '건강 문제'를 꼽았다. 특히 '건강 문제'를 꼽은 응답자들 중 상당수는 은퇴자 및 시니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도어 설문조사 담당자는 "시니어 응답자들은 집 사이즈를 줄이는 가장 큰 이유로 나이가 들면서 집 관리가 버거워진데다 관리가 쉬워지면 정신적으로 한결 편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며 "시니어들은 집 관리 시간을 줄이는 대신 여가활동이나 휴식을 더 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목돈 마련과 주택 관리비 절약 역시 다운사이징의 큰 원인으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시니어들은 통근 걱정 없이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주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길 원했다. 또 집 규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는 응답도 있었다. ▶어떻게 시작할까 라이트사이징을 위해서는 현재 혹은 가까운 미래를 위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거주중인 주택의 모든 방을 사용하고 있는지 ▶손님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 ▶현재 집 구조가 생활하기 편한지 ▶가까운 미래에 건강상 변화가 올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면 현재 주택 규모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또 라이트사이징은 집 크기를 줄여 이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재 거주하는 주택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TV가 있는 패밀리룸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고 손님용 거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거실을 은퇴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패밀리룸을 컴퓨터가 있는 홈오피스나 다른 필요한 공간으로 개조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사없는 라이트사이징 시니어들이 집을 줄여 이사하는 것은 간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다 보면 이사가 결코 쉬운 결정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성인 자녀가 학업 중이거나 직장인이어서 함께 살고 있지 않지만 대학 졸업 후 혹은 일자리를 잃어 다시 부모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갑자기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네,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수 있어 이사를 결정하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땐 당장 목돈이 필요하거나 집을 줄여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라이트사이징할 필요가 있다. 만약 거동이 불편하다면 2층 침실을 1층으로 옮기는 비교적 큰 프로젝트부터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한 수납장 물건들을 낮은 곳으로 옮기는 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공간 혁신이 라이트사이징에 포함된다. ▶물건 정리 거주자에게 맞는 라이트사이징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일단 집안의 물건부터 정리하는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한 집에 거주해왔다면 장기간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를 정리하기 위해 날 잡아 단박에 해결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그 프로젝트는 무산되기 십상이다. 수십 년간 쌓인 물건을 단 며칠에 정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청소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정리할 항목을 정해놓고 매일 버리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과 내일은 안 입는 옷들을 정리하는 계획을 세우면 훨씬 덜 부담스럽다. 또 물건을 정리할 때는 버릴 것과 기부할 것, 중고판매점에 팔 것 등으로 분류해 정리해야 나중에 폐기하기가 수월해진다. 이주현 객원기자이사 은퇴 라이트사이징 시니어들 시니어 응답자들 은퇴자금 마련
2024.02.28. 17:33
LA에 거주하는 은퇴 시니어 정모(73)씨는 30년 넘게 같은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정씨는 "은퇴 후 특별히 목돈이 필요하지 않았고 자녀들도 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언제든 놀러 올 수 있게 집을 팔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청소 및 관리가 힘에 부쳐 최근 아내와 상의해 집을 팔고 작은 콘도로 이사 갈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정씨처럼 은퇴를 계획하고 있거나 은퇴한 시니어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집을 줄이는 것이다. 원하는 은퇴지로 이사를 위해, 혹은 목돈 마련을 위해 현재 거주 중인 집을 팔고 이사를 고려해보게 된다. 또 은퇴 시니어들 역시 다양한 이유로 다운사이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주택 사이즈가 거주자에게 적당한지 아닌지 여부는 단순히 주택 크기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이는 어디까지나 거주자가 느끼는 안정감에 달려있다는 것이 은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은퇴 전후 현재 거주 중인 집 사이즈가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만약 너무 크다면 어떻게 다운사이징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관리가 힘에 부치다 최근 싱글홈 크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국 신규 단독 주택 크기 중간값은 2383스퀘어피트, 판매 중간값은 45만78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978년 중간값이 1655스퀘어피트, 5만5700달러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차치하고라도 사이즈면에서도 훨씬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50년 이내 지어진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은퇴자들에겐 현재 주택 사이즈가 클 수 있다. 이렇게 거주 인원 수보다 집 사이즈가 크면 청소와 관리가 힘들어 지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없는 공간까지 냉난방 전력을 소모하게 돼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지 않다. ▶빈 방이 많다 필요 없는 방을 창고처럼 사용하거나 가구가 없는 빈 방이 있다면 이 역시도 현재 거주 중인 집이 거주자에게 너무 크다는 사인이 될 수 있다. 또 새로 구입하는 가구들이 집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많다면 이 역시도 현재 집을 유지하기에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다. 부동산 및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비싼 집에 살지만 은퇴 후 얇아진 지갑 덕에 새로 구입하는 가구나 가재 도구들이 집과 어울리지 않아지고 있다면 현재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집 규모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재산세가 버겁다 연방 소득세 신고시 주 및 로컬 재산세를 최대 1만 달러까지 공제받을 수 있지만 여전히 홈오너들은 매년 수 천 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고정 소득이 없는 대다수의 은퇴자들에겐 이 역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 재산세를 감당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면 집을 줄여 이사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녀 물건이 많다 현재 거주 중인 주택에 은퇴 부부 혹은 은퇴자의 물건보다는 결혼과 취직 등으로 함께 살지 않는 자녀들의 물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이 역시도 현재 거주 중인 집은 불필요한 공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출가한 자녀가 어린 시절 만든 미술 작품부터 앨범, 트로피 등이 차고나 방을 가득 메우고 있다면 이 공간들은 은퇴자에겐 불필요한 공간이다. 따라서 거주자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부터 청소한 뒤 정말로 거주자에게 필요한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 전문가들은 "많은 의뢰인 집을 방문해 보면 대부분 집이 클수록 공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시니어들은 집을 청소하기 위해 우선 자녀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고 이야기하고 이후에도 남는 것이 있다면 모두 치우면 집주인에게 정말 필요한 공간이 얼마만큼인지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다운사이징 팁 갑자기 집 크기를 줄였을 때 집 안에 머무는 게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정서적 안정감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시니어들의 경우 오랜동안 살아왔던 동네나 집을 바꾸는 것이 정서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사를 계획한 동네에서 계획하고 있는 비슷한 사이즈의 단기 렌탈홈을 임대해 1~2주 정도 거주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자녀들이나 손님 방문 빈도수도 미리 고려해야 한다. 즉 은퇴자나 은퇴 부부만을 고려해 집을 구입하면 이후 자녀들의 방문 시 공간이 모자라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역시도 다운사이징 시 신중을 기해 결정해야 한다. 만약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문가나 전문업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부 부동산은 전국부동산협회(NAR)가 인증한 시니어 전문 부동산 중개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이 시니어 고객들의 니즈와 형편에 맞춰 집 판매 및 구입을 도와준다. 또 시니어들의 이사와 이사 준비를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인 전국시니어이사관리협회(nasmm.org)에서는 전국 각지의 시니어 이사를 도와주는 서비스 업체와 연결을 통해 시니어들의 이사와 청소를 도와주고 있어 이용해볼 만하다. 이주현 객원기자이사 고려 은퇴 시니어들 은퇴지로 이사 은퇴 전문가들
2023.10.18. 18:31
지난해 한인은행 이사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총 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뱅크, 오픈뱅크, CBB뱅크, US메트로뱅크 등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이사들이 받은 급여를 집계한 결과, 51명의 이사가 2022년 받은 총 급여는 498만5773달러에 달했다. 〈표 참조〉 2022년 한인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이사는 뱅크오브호프의 데이비드 멀론 이사로 20만 달러가 넘는 24만9851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51명의 이사 중 20만 달러가 넘는 급여를 받은 이는 멀론 이사가 유일했다. 그가 보유한 뱅크오브호프의 주식은 11만6539주였다. 이사 수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뱅크오브호프의 이사들은 급여도 12~13만 달러로 높은 편에 속했다. 이중 스캇 황 이사는 20만 달러에 근접한 19만4994달러로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았다. 한미은행 이사 모두 급여가 10만 달러가 넘었다. 한미은행에서 작년 보수가 가장 많은 이사는 존 안 이사장으로 12만5501달러가 지급됐다. 데이비드 로젠블럼 이사는 11만9001달러, 마이클 양 이사는 11만5251달러, 크리스티 추 이사는 11만4001달러를 각각 급여로 받았다. 토마스 윌리엄스 이사와 해리 정 이사도 지난해 지급된 급여가 각각 11만2501달러와 11만1달러였다. PCB뱅크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이사는 조혜영 이사로 14만8000달러였지만 컨설팅 수수료를 제하면 8만 달러 선이었다. 이상영 이사장의 급여는 10만 달러였다. 오픈뱅크의 브라이언 최 이사장은 지난해 12만6004달러를 급여로 받았다. 올해 이사회에서 은퇴한 오픈뱅크의 김옥희, 박명자 전 이사를 포함한 오픈뱅크의 5명의 이사의 급여는 9만 달러 수준이다. CBB뱅크의 경우엔 박순한 이사장의 작년 급여는 9만7921달러였다. 정원숙 이사는 7만1500달러가 지급됐다. US메트로뱅크의 경우 민 유 이사는 지난해 11만8821달러, 오스틴 박 이사장은 11만2076달러를 받았다. 파에즈 에나베 이사는 8만8076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주주총회 모집 서류(프록시)를 토대로 집계한 수치이며, 당연직인 각 은행 행장들의 급여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사 급여에는 이사비(retainer fee)와 스톡옵션, 출장비, 건강보험료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이사회를 떠났거나 올해 합류한 이사 역시 제외됐다. 다만 CBB뱅크의 앨빈 강 전 이사는 2022년 12월 31일에 사임해서 집계한 보수에 포함됐다. 이런 이사들의 급여를 두고 옹호하는 입장과 비판적인 시각으로 갈린다. 일각에서는 폴타임으로 일하지 않는 한인은행 이사들의 급여가 10만 달러를 넘는 것에 대해서 급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한인 은행권에서는 “이사들의 전문 지식과 폭넓은 네트워크가 은행 운영 전반에 큰 도움이 된다”며 “규모가 비슷한 중국계 은행들과 비교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우훈식 기자한인은행 이사 오픈뱅크 이사장 한인은행 이사들 이상영 이사장
2023.09.27. 20:29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가 지난 20일 아메리츠파이낸셜 사무실에서 제224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임에서 내달 19일 롱텀케어플랜 온라인 세미나 및 12월 7일 갈라행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브라이언 이(오른쪽 두 번째) 회장으로부터 위촉패를 전달받은 이강운, 패트릭 정 등 두 명의 신임이사가 이사진과 함께 자리했다. [KAIFPA 제공]신임 이사 신임 이사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 KAIFPA 박낙희
2023.09.24. 18:00
전 뉴저지 한국학교 교장을 지낸 김재남 이사가 지난 20일 별세했다. 향년 60세. 영결식은 22일 오후 7시 포트리 김기호 예의원(1601 Palisades Ave, NJ 07024)에서 열린다. 발인 치성은 23일 오전 9시 30분, 하관 치성은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장지는 라클랜드 묘지(201 Kings Hwy, Sparkill, NY 10976)에 마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 전 체이스은행 및 포퓰러은행 지점장, 장남 김유진이 있다. 유족 연락처 201-294-6683, 증산도 연락처 917-885-6200.부고 김재남 이사 김재남 이사 유족 연락처 하관 치성
2023.09.21. 21:20
뉴뱅크는 27일 베이사이드 뉴뱅크 오피스에서 2023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한근택 은행장을 비롯해 현재 이사로 재직중인 8명의 이사 전원을 재선출했다. 뉴뱅크는 지난 13년 동안 지속적으로 현금으로 주식배당을 하고 있는 유일한 동부 소재 동포 은행으로, 올해에도 2022년 12월 31일 기준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2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했다. 지급된 배당금 총액은 240만 달러에 달한다. 뉴뱅크는 자본금 1200만 달러로 시작해 2023년 3월 말 현재 자본금 6684만2000달러, 총 자산 6억2815만4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2006년 플러싱 첫 지점을 시작으로, 현재 뉴욕에 플러싱·베이사이드·맨해튼 지점을 갖추고 있다. 뉴저지에도 포트리·허드슨라잇·클로스터 등 총 6개 지점에서 영업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뉴뱅크는 디지털 뱅킹과 전산 업그레이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해 왔다. 오는 5월 1일부터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체크사기 걱정 없이 보다 안전하게 체킹계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포지티브 페이(Positive pay)'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뉴뱅크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은행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향상해 새롭고 편한 은행의 창립목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뱅크 이사 주주총회
2023.04.27. 17:34
PCB뱅크의 새라 전(사진) 이사가 사임했다. 은행의 지주사 PCB뱅콥이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24일 제출한 서류(8-K)에 따르면, 전 이사는 3월 23일 이사회에서 그의 은퇴 계획을 밝혔다. 전 이사는 5월 25일로 예정된 연례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지주사와 은행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그는 2015년 9월부터 은행 이사회에서, 2020년 5월부터 지주사 이사회에서 이사로 활동해 왔다. 전 이사는 가주와 뉴욕주 변호사회 정회원이자 새라 전 법률사무소(Law Offices of Sarah Jun, APLC)의 설립자다. 그는 가주 온타리오에 위치한 라번대 법대에서 법학 박사(JD)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그의 사임으로 PCB뱅크의 이사 수는 9명에서 8명으로 줄게 됐다. 우훈식 기자이사 퇴임 지주사 이사회 은행 이사회 이사 퇴임
2023.03.26. 18:00
이부진(사진) 신라호텔 사장이 LA카운티 미술관(LACMA) 이사로 선임됐다. LACMA는 이 사장이 올해부터 이사로 선임됐다고 7일 발표했다. LACMA는 이날 이 사장 외에도 10명의 신임 이사를 추가로 발표했다. 신임 이사들의 추가로 LACMA 이사회는 기존의 54명을 더해 총 65명으로 늘었다. LACMA는 성명을 통해 “이 사장은 근현대 미술의 영향력 있는 후원자로, 한국과 아시아의 예술과 문화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공유하려는 노력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아트+필름 갈라를 포함해 전시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LACMA를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LACMA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 전시회도 삼성문화재단이 지원했다. LACMA와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한 ‘사이의 공간’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미술품 중 20점도 전시돼 눈길을 끈 바 있다.여기서 ‘이건희 컬렉션’으로 전시된 작품들은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이응노, 이성자 등이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한편 LACMA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축 건물 공사가 절반 이상 진행됐으며, 건축에 필요한 기금 7억5000만 달러 중 97%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또 전체 모금액의 절반가량인 3억3000만 달러를 이사들이 기여했다고 공지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이부진 이사 신임 이사들 한국 이부진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2023.03.07. 20:50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 대부분의 가정은 이전까지 살아왔던 주택을 줄이는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이것은 팬데믹 이전까지의 문제다. 최근에는 주택을 줄이지 않고 자녀들과 함께 살아온 생활 스타일을 유지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이유를 들어봤다. 대부분의 은퇴 부부는 자녀들의 대학 입학을 계기로 주택을 줄이는 선택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특히 3베드룸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는 그런 경향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정원을 비롯해 기존 주택이 자녀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계획돼 있기 때문에 정원 관리, 청소 비용 등 관리 유지비는 물론, 재산세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더구나 페이오프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면 은퇴 계획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 가면서 이전의 경제 프레임과 다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자율 상승이 예정돼 있고 40년만의 물가 상승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 공포도 이전 선배들과는 달라진 상황이다. 전미 모기지 브로커 협회(NAMB)의 한 고위임원은 "현재 집을 소유하고 있는 많은 사람이 이미 낮은 모기지 상환액과 이자율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 살고 있는 집을 축소하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5월 현재 주택은 전년 대비 14.8% 상승했으며 기존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40만7600달러로 처음으로 40만달러를 넘어섰다. 퇴직자들이 더 높은 이자율에 신경 쓰지 않더라도 팬데믹 이전보다 지금 집을 줄이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65세가 되는 마이클 김씨는 지난해 작은 딸을 결혼시키고 집을 줄이려던 계획을 중단했다. 한인타운 인근 사이즈가 작은 콘도로 이사하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보니 여의치 않았던 것. 그는 10년을 더 기다려볼 심산이다. 다만 지금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빠르게 변화하지 몰라서 신문을 비롯해 외부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지금 살림을 줄이지 않고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대략 네댓 가지다. 첫째, 갈 곳이 없다 우선 큰 집을 작은 집으로 바꾸려는 은퇴자에게 선택 사양이 크게 줄어 든 상태다. 재고가 부족하고 가격도 예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비싸다. 원래 큰 집을 팔아서 남은 자산 중 일부로 작은 집을 사야 하는데 이것이 현재로선 어려운 것이다. 실제 줄여서 구입이 가능한 집은 가격 범위를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이사할 곳이 없어져 일부 퇴직자들은 '그대로 있기'를 선택하고 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미국 어디나 가격이 인상됐고 2년 전보다 10만~20만달러가 더 비싼 집을 만날 수 밖에 없다"며 "현실적으로 줄이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둘째, 가만히 있어도 된다 일부 퇴직자에게 집을 줄이는 방안(다운사이징)은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기존 주택을 유지할 여유가 있고 건강 상태가 좋다면 굳이 축소안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택 시장이 개선되거나 은퇴자들에게 유리한 국면이 올때 까지 혹은 선호하는 커뮤니티에서 찾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적, 육체적, 재정적으로 편안하다면 그대로 있을 수 있다"면서 "상황도 안 좋은데 선배들이 그렇게 했다고 무턱대고 따라할 필요는 없다. 선배들이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셋째, 성인 자녀가 돌아온다 자녀들이 대학으로 떠나고 졸업하고 눌러 앉아 완전히 새로운 가정을 꾸미게 되면서 기존의 부모들은 '빈 둥지'로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팬데믹이 바꾼 일상중 하나가 성인 자녀가 둥지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많은 자녀들이 집으로 돌아왔고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대학을 마치고 자리를 잡을때까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부모의 주택은 자녀들이 세상으로 향하는 원정에 있어서 출발하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위치, 가족, 숙박 시설로 기능한다. 넷째, 에퀴티로 작동하기를 원한다 기존의 살던 주택이나 콘도의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집을 파는 것이 현금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는 빡빡한 부동산 시장에서도 에퀴티론(주택 담보 대출, HELOC)은 다른 선택사항이다. 지금 당장 굳이 집을 팔지 않고도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저렴한 방법이다. 물론 대출 승인 등의 과정이 이전보다 빡빡하지만 리버스 모기지도 가능한 경우가 있으므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다섯째, 제자리에서 나이 먹는 것을 선호한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 85세의 존 이씨는 하나뿐이 딸이 사는 샌디에이고로 이사를 갔다가 돌아온 케이스다. 그는 딸의 집이 보이는 신축 콘도로 이사했지만 실제 생활은 노부부만의 것이었고 그로서리스토어부터 가까운 이발소는 물론, 인근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결국 비워뒀던 기존 주택으로 6개월만에 돌아왔다. 이런 이유로 원래 제자리에 계속 있고 싶어하는 시니어가 많다. 이들은 집, 위치, 지역 사회 및 생활 방식을 좋아한다. 이들은 단순한 이유로 움직일 이유가 거의 없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2021년 가정 및 지역사회 선호도 조사에 응답한 50세 이상 성인의 4분의 3이 현재의 집이나 지역사회에 가능한 한 오래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69%가 배우자 이외의 친척과 집을 공유하고 54%가 친구와 함께 집을 공유하기도 한다. 장병희 기자은퇴 다운사이징 고려사항 이사 애들 이자율 상승 현재 주택 기존 주택
2022.09.25. 18:12
태미 김(사진) 어바인 시의원이 가주도시연맹(CLC) 이사가 됐다. 가주 도시들의 연합체인 CLC는 지난 8일 롱비치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며, 어바인 시를 대표해 참가한 김 시의원을 이사로 선출했다. 어바인 시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만장일치로 선출된 김 시의원은 CLC 최초의 한인 이사다. 임기 1년 동안 이사로 활동하게 된 김 시의원은 “이사회에서 어바인 주민은 물론 가주 전체의 한인, 아시아계를 대변하게 돼 영광스럽다. 임기 동안 가주의 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CLC는 1898년 결성 이후 가주의 정치 지형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CLC는 가주 의회와 협력하는 한편, 로컬 정부의 권한을 지키고 확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이사 어바인 동안 이사 어바인 시의원 어바인 주민
2022.09.12. 17:42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회장 노상일) 이사 총원이 최근 100명을 돌파했다. 본지 의뢰로 상의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상의 역사에 남을 새 이정표는 지난 7월 22일 마련됐다. 이날 라팔마 라퀸타 호텔에서 이사회가 5명의 신임 이사를 인준하며 총원이 101명이 된 것이다. 상의는 지난 24일 어바인의 OC세계한상대회 사무실 앞 야외 광장에서 개최한 8월 이사회에서도 전성규(델타항공), 이정섭 (애프리오 LLP), 지미 공(콕스 테스팅&컴플라이언스), 랄프 김(프로베초 마켓), 이영내(와이어바알리 아메리카)씨 등 5명의 이사를 신규 영입, 총원을 106명으로 늘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고쳐 썼다. 상의는 불과 3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사 수를 3배 넘게 늘렸다. 상의가 본격적인 이사 증원 드라이브를 건 시기는 지난 2020년이다. 당시 브라이언 정 42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재 30명인 이사를 50명으로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회장은 2020년 2월 10명의 이사를 한꺼번에 인준하면서 기존 역대 최다인 ‘이사 40명’ 기록을 세웠고 이후에도 이사를 꾸준히 늘려 퇴임할 때까지 50명 목표를 달성했다. 2021년 43대에 이어 연임한 노상일 현 44대 회장도 임기 내내 이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역대 최다 기록 경신 퍼레이드를 벌였다. 그 결과, 노 회장은 연임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제시한 “2022년 말까지 이사를 100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5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상의가 이사 증원을 중시하는 이유는 정부 기관과 기업, 한국의 기관과 함께 일을 추진할 때 상의의 규모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 회장은 “다른 기관, 단체와 일을 할 때 가장 먼저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이사 수는 몇 명인가’다. 앞으로도 원활한 내부 소통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세대, 전문직 위주로 이사를 계속 영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상의 측은 확대된 맨파워가 내년 10월 11~14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제21차 세계한상대회 개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 회장은 “이사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내년 열릴 OC 세계한상대회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앞으로 상의가 미국 업체의 한국 진출,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도움을 제공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한인상의 이사 이사 영입 이사 증원 신임 이사
2022.08.30. 17:30
이사의 실패 처세학 김건흡 MDC시니어센터 회원 역사상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사람을 질못 써서 패가망신하고 나라를 한순간에 망하게 한 사건들은 수를 헤아리기 힘들게 많다. 이른바 간신이라 불리는 별종들. 지금 정치의 계절을 맞아 권력에 빌붙어 제 뱃속을 채우고 나라를 망치게 하는 간신들이 정치판을 흐려놓고 있다. 욕망에 타오르는 간신은 집요하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 많아도 사나운 개 한 마리만 있으면 조직이 무너지는 법이다. 사나운 개는 빨리 내쳐야 한다. 하지만 하나의 도둑을 열이 못 막듯, 간신은 때려잡을 존재 이전에 멀리해야 한다. 그걸 볼 안목도 실력이다. 가까이 왔다면 간신만의 탓은 아니다. 어차피 간신은 생기고 동시에 간신은 내가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안목으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공자는 나라와 백성을 해치는 간신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꼽았다. “통치자로서 제거해야 할 인물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 첫째가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이고, 둘째가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이고, 셋째가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이고, 넷째가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이고, 다섯째가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이다. 이 다섯 가지 유형의 자들을 보면 모두 말 잘하고 지식 많고 총명하고 이것저것 통달하여 유명한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진실이 없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이런 자들의 행위는 속임수투성이며 그 지혜는 군중을 마음대로 몰고 다니기에 충분하고, 홀로 설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이런 자들은 간악한 무리의 우두머리라 죽이지 않으면 큰일을 저지른다. 꼭 죽여야 할 자는 낮에는 강도짓을 하고 밤에는 담장을 뚫고 들어가는 그런 도둑이 아니다. 바로 나라를 뒤엎을 그런 자를 죽여야 하는 것이다. 이사(李斯)-. 그는 진왕 시절부터 영정을 보필해 천하쟁패를 가능케 한 최고의 책사였고, 시황제 치하에서는 승상으로서 나라의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사는 시황제의 유서를 위조해 호해를 황제로 추대하는 역신의 길을 선택했다. 그 최후는 비참했다. 함께 역모를 꾸민 환관 조고의 음모로 허리가 잘리는 요참형을 당했다. 그의 가족과 식솔 모두 죽어 이사의 후손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이사는 사상이나 행적으로 볼 때 존경할 만한 인물은 아니다. 그의 생은 한마디로 ‘권력을 향한 집념의 행군’이었다. 그는 권력을 잡고 그 권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책략과 폭정을 일삼는 등 간신을 넘어 역신의 길을 선택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그에게 배울 게 있는 것이다. 이사는 위대한 사상가 순자에게 유가를 배우고 진나라로 떠났다. 당시 진나라는 장양왕 치세였지만 실권자는 여불위(呂不韋)였다. 여불위는 장양왕을 왕위에 올린 절대 공신이자 천하제일의 거부였다. 영리하고, 정세판단이 빠르고, 꾀가 있는 이사는 여불위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기원전 247년, 장양왕이 죽고 그의 아들인 13세의 영정이 왕위에 올랐다. 여불위의 권력은 더욱 공고해졌다. 세간에는 ‘여불위가 영정의 모후인 선태후와 통정해 영정을 낳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여불위는 어린 왕의 옆에 감시병이자 시종을 두었다. 눈치 빠른 이사가 적임이었다. 여불위는 이사를 왕의 시종인 낭관으로 천거했다. 이사는 드디어 실세 여불위를 등에 업고 최고 권력자인 왕의 측근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한 것이다. 진왕은 이사를 신임했다. 그를 다른 나라에서 온 대신 즉 ‘객경(客卿)’으로 임명하며 정위 직책을 맡겼다. 정위는 비록 승상이나 어사대부보다 직급은 낮지만 법의 운용과 적용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실세만이 임명되는 자리였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이사에게 위기가 닥친다. 바로 한비의 등장이다. 한비는 이사와 순자 문하의 동문이다. 그가 법가의 사상을 정리한 책 〈한비자〉는 당대의 베스트셀러였다. 특히 진왕 영정은 이 책의 열렬한 애독자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한비자〉의 법가는 ‘군주의, 군주에 의한, 군주를 위한’ 이론서였다. 진왕 영정은 “내가 한비를 만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할 정도로 한비에게 매료되어 있었다. 그가 진왕에게 온 것이다. 이사는 전전긍긍했다. 실력에서 한비를 당할 수 없는 이사의 유일한 무기는 바로 모략과 이간질이었다. 이사는 왕의 측근인 요가와 담합했다. 그리고 진왕 영정에게 한비를 모함했다. 진왕 영정은 이사의 말을 들었다. 한비는 영문도 모르고 옥에 갇히고 말았다. 한비는 진왕에게 면담 신청을 했으나 이사가 진왕에게 올라가는 모든 보고를 막았다. 그리고 이사는 한비에게 독약을 보내 자살을 강요했다. 한비는 몇 번에 걸친 진왕 면담 신청이 좌절되자 자신의 운명을 원망했다. 그리고 독약을 먹고 죽었다. 이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즉 권력욕으로 동문수학한 한비마저 죽일 정도로 잔인하고 치밀한 성품이었다.기원전 221년, 진나라는 천하를 통일했다. 진왕은 시황제가 되었다. 이사는 황제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그는 천하 경영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군현제였다. 반대도 거셌다. 승상 왕관, 어사대부 풍겁 등의 중신들이 주나라 봉건제를 본받자고 시황제에게 권했다. 이사는 “망한 나라의 제도를 본받을 필요가 없다”고 시황제를 설득해 군현제를 완성했다. 군현제는 행정단위를 군과 현으로 나누는 제도이다. 진나라는 36개 군을 두고 그 아래 현을 두었다. 군에는 군수, 군위, 군감을, 현에는 현령, 현위, 현승이 파견되었다. 이들은 각기 행정, 군사, 감찰을 담당해 권력을 분리했다. 이들 관리는 모두 황제가 임명했다. 시안의 궁정에서부터 시골의 작은 마을까지, 시황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통치 시스템을 완성한 것이다. 기원전 210년 7월, 시황제는 순행 도중 사망했다. 시황제의 곁에는 승상 이사, 환관 조고 그리고 시황제의 막내아들 호해가 있었다. 시황제는 유서를 남겼다. ‘북방에 가 있는 장남 부소는 3만 대군을 몽염에게 맡기고 급히 와 내 유해를 맞으라. 그리고 장례를 주관하고 차기 황제에 등극하라’였다. 간특한 조고는 음모를 꾸몄다. 그는 호해를 설득하고 이사에게 달려와 시황제의 유서를 조작하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반대하던 이사도 조고의 끈질긴 설득에 뜻을 접었다. 유서는 ‘부소는 불효하고 몽염은 불충하니 즉시 자결하고 내 후사는 호해가 잇는다’로 조작되었다. 부소는 효성스럽게도 자살하고 호해가 진나라의 2세 황제로 등극했다. 이사와 조고는 협력했다. 하지만 조고는 이사를 제거하려고 마음먹었다. ‘권력은 나눌 수 없다’는 역사의 진리가 여기서도 적용된 것이다. 인품과 능력 그 어느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2세 황제는 그야말로 흥청망청했고 정사는 모두 조고의 손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조고의 권력은 그야말로 황제 이상이었다. 유일한 견제 세력은 이사였다. 기원전 208년 이사는 우승상 곽거질, 장군 풍겁 등과 함께 황제에게 아방궁 축성 중지를 건의했다. 하지만 이들의 상소는 황제에게 전달조차 되지 않았다. 조고는 이미 황제의 옆에 인의 장막을 친 것이다. 이에 곽거질, 풍겁은 자결하고 이사는 재차 상소를 올렸다. 조고는 이사를 모함했다. 이사는 옥에 갇히고 모진 고문을 받았다. 이사는 결국 ‘초나라와 내통해 반란을 꾀했다’는 죄를 시인했다. 황제는 이사에게 허리를 잘라 죽이는 요참형을 명령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다. 이사가 한비에게 저질렀던 모함과 악행이 그대로 이사에게 닥친 것이다. 함양 시장 바닥에서 이사는 온 가족과 함께 요참형을 당했다. 이사는 둘째 아들에게 “너와 함께 누런 개를 끌고 고향인 초나라 상채 동문에서 토끼를 사냥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겠구나”하고 울었다고 전해진다. 이사가 죽자 조고의 세상이 되었다. 조고가 사슴을 바치면서 황제에게 “폐하, 이것이 바로 말입니다”라고 했다. 황제는 아무리 보아도 사슴이었다. 주위에 물었다. “이것이 말인가, 사슴인가?” 주위에 있던 대신과 시종들은 모두 한 대답을 했다. “폐하, 이것은 말입니다.” 그들에게 황제는 조고였던 것이다. 역사는 이 일화를 ‘지록위마(指鹿爲馬)’라 하여 무능한 군주와 간악한 간신의 모습을 기록했다. 진나라는 급격히 멸망의 길을 걸었다. 각처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장군들과 대신들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길을 걸었다. 시황제가 만년을 설계했던 제국은 불과 15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김지민 기자처세학 이사 승상 이사 시황제 치하 당시 진나라
2022.08.24. 8:03
개인전 이사 이사 개인전
2022.08.22.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