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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냐 뮐러냐…팀 운명 건 단판 승부

Los Angeles

2025.11.20 19:47 2025.11.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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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LAFC, 밴쿠버와 8강 원정
양팀 상대 전적 팽팽, 예측불허
부앙가 "밴쿠버는 라이벌 아냐"
PO 8강서 맞붙는 LAFC 손흥민과 밴쿠버 토마스 뮐러. [MLS 홈페이지 캡처]

PO 8강서 맞붙는 LAFC 손흥민과 밴쿠버 토마스 뮐러. [MLS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의 LAFC냐,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냐. 답은 이번 주말에 결정된다.
 
LAFC는 22일(내일) 오후 6시 30분(서부 시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8강전(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나선다.
 
승부는 단판 경기로 갈린다. 최근 양 팀의 전력 변화와 핵심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할 때 어느 한쪽의 승리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최근 맞대결 기록만 봐도 팽팽하다. 지난해 LAFC는 밴쿠버와 6차례 맞붙어 4승 1무 1패로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는 밴쿠버가 1승 1무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양 팀의 전력은 지난 8월 6일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LAFC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을, 밴쿠버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마스 뮐러를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던 두 선수가 합류한 뒤 양 팀의 전술 구조가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변화가 컸다.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홈경기장 BC플레이스는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화이트캡스 구단은 이번 경기가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함께 ‘흥부 듀오’로 불리는 드니 부앙가는 20일 기자회견에서 “밴쿠버를 크게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5만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분위기에서는 더욱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현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가장 막기 어려운 투톱으로 평가받는다. 부앙가는 올 시즌 26골을 기록 중이고, 손흥민은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최근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올리며 톱클래스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밴쿠버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마무리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뛰어난 한 해를 보냈다. MLS 베스트11에 선정된 세바스찬 버할터가 중원을 이끌고 있으며, 뮐러의 합류로 창의성에 파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전술적으로는 전환(트랜지션) 싸움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LAFC는 손흥민의 폭넓은 움직임과 부앙가의 박스 침투가 핵심 공격 루트이고, 밴쿠버는 뮐러의 침투 타이밍과 버할터의 템포 조절이 중추 역할을 한다.
 
손흥민과 뮐러의 재회는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두 선수는 커리어 동안 총 9번 맞붙었다. 손흥민이 거둔 유일한 승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경기다. 이제 두 선수는 MLS 무대에서 서로의 시즌을 가르는 단판 승부를 치른다.
 
한편 MLS는 내년 시즌부터 두 가지 변화를 적용한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시즌 일정을 조정해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리그를 중단한다. 이로 인해 A매치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시즌 중 공백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애플은 내년부터 MLS 시즌패스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애플TV 구독만으로 모든 MLS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 방식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정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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