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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다리 질환 '정맥질환'…조기 진단이 관건

Los Angeles

2025.12.01 17:20 2025.12.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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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 & 운드 센터 오브 엘에이]
정맥판막 기능 이상
최소침습 치료 확대
한국인 의사가 직접 진료하는 '베인 & 운드 센터 오브 엘에이' 김성보 원장.

한국인 의사가 직접 진료하는 '베인 & 운드 센터 오브 엘에이' 김성보 원장.

#차 씨는 수개월 전부터 지속되던 왼쪽 다리 통증과 붓기로 병원을 찾았다. 그날은 특히 통증이 심하고 일부 피부가 붉게 변해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8시간 대기 끝에 받은 혈액검사와 다리 초음파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돌아왔다. 며칠 뒤 약 3000달러에 달하는 의료비 청구서를 받았지만, 정작 통증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베인 & 운드 센터 오브 엘에이'의 김성보(Christopher Kim)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은 의외로 매우 흔하게 반복된다. 많은 환자들이 '만성 정맥부전'이라는 질환 자체를 알지 못한 채 적절한 진단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이라 하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떠올리지만, 정맥질환 역시 성인의 약 30%가 겪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일시적인 부종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맥질환은 다리 정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심장으로 혈액을 제대로 올려 보내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혈액이 위로만 흐르도록 돕는 정맥판막이 손상되면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발 쪽으로 역류해 통증과 부종,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판막 손상은 노화뿐 아니라 비만, 흡연, 임신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정맥질환은 하나의 단일 질환이 아니라 거미정맥.정맥류, 다리 부종, 피부 변색, 저림과 무거움, 쥐, 만성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스펙트럼 질환이다. 증상이 서서히 진행돼 단순 노화나 미용 문제로 여기고 방치하기 쉽지만, 정맥 기능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심부전이나 간질환처럼 다리 부종을 동반하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도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표재성 정맥 역류 검사(venous reflux study)라는 전용 정밀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환자가 서 있는 상태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정맥 혈류 흐름을 관찰하며, 혈액이 역류하는 시간을 측정하는 검사다. 그러나 이 검사는 일반 응급실이나 일반 영상검사센터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고통을 겪고 있다.
 
김 원장은 최근 정맥질환 치료에 대해 "만성질환인 만큼 치료가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지만 치료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과거와 달리 대부분 최소침습 시술로 진행돼 국소마취만으로도 가능하고, 시술 직후 바로 보행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오랜 불편을 줄이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213)654-8346
 
▶웹사이트: ko.vwc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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