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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서 불체자 1900명 체포

Chicago

2025.12.03 10:51 2025.12.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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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70여명… 중범은 1.5%
[로이터]

[로이터]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est Blitz)로 불리는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시카고에서만 1900명이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대부분은 범죄 기록이 없거나 있어도 경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내놓은 자료를 시카고 트리뷴과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라는 리서치 그룹이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8일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이 시작된 날부터 가장 최근 자료가 공개된 10월 15일까지 시카고 지역에서 총 1895명이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70명 이상 체포한 꼴이다. 대대적인 체포 작전 이전인 6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 체포된 이들 중에서 1271명은 전과 기록이 전혀 없었다. 343명은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이었고 281명은 전과 기록이 있었다.  
 
전과 기록이 있는 경우에도 대부분은 경범죄였다. 주로 교통법 위반이나 비폭력 범죄 기록이 많았다. 약 2000명 중에서 1.5%에 해당하는 28명만이 성범죄를 비롯한 폭력 범죄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을 하면서 ‘최악 중의 최악’을 체포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통계 자료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연방 당국은 시카고에서 불체자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인 것도 범죄를 낮추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지만 시카고의 경우 이미 지속적으로 범죄율이 낮아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자료는 시카고 지역에서 체포돼 인디애나 주에 구금된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인디애나 주에 구금된 경우까지 포함할 경우 3000명 이상이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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