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통지를 손꼽아 기다리는 학생도 있고, 애초에 ED1에 지원하지 않아 이제야 조기 전형을 고민하는 학생도 있다. 이들 모두에게 얼리 디시전 2(ED2)는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른다. 하지만 RD를 준비하는 와중에 지금 특정 대학에 확실히 마음을 정할 수 있을까?
ED2는 오랜 기간 관심을 가져온 대학에 확고한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 많은 대학이 1월에 ED2 지원을 받으며, 마감일은 대체로 RD와 비슷하다. 차이점은 결과를 2월에 더 일찍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ED2 지원 시 주의할 점은 ED1과 동일한 구속력 있는 합격 약정서에 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격하면 반드시 그 학교에 가야 한다. 대학 입장에서는 ED2 지원자를 ‘ED1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학생’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대학들은 조기 합격자의 대부분을 지원 열의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ED1에서 선발하는 경향이 있다.
ED1에서 불합격 또는 디퍼(보류) 통지를 받았다면 ED2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단, 불합격 통보를 받은 학교에는 ED2로 다시 지원할 수 없다. ED1에서 디퍼된 경우라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ED2에서 합격하면 ED1 대학에 제출한 원서를 즉시 철회해야 하며, 결과를 끝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1월에 에세이를 완성하지 못했거나 SAT 재응시 결과를 기다렸거나, 12학년 1학기 성적을 반영하고 싶었던 학생에게 ED2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을 학기 성적이 11학년보다 향상됐거나, 새로운 리더십 역할을 맡는 등 활동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 있었다면 ED1보다 더 경쟁력 있는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ED1 결과에 실망했더라도 감정적으로 서둘러서는 안 된다. 전략적으로 다음 단계를 고민해야 한다. ED1을 할지 말지 고민했던 다른 대학이 있었는지, 그 학교가 ED2를 운영하는지 점검해 보자.
하지만 ED2 지원 결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 대학에서 앞으로 4년을 보내는 것이 정말 행복할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학교 정보를 접할 때 진심 어린 설렘과 관심이 느껴지는가? 단순히 “ED니까 합격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재정적인 이유를 제외하고 ED 합격 후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대학과의 신뢰 문제일 뿐 아니라, 고등학교와 후배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D2는 분명 가치 있는 기회다. 하지만 그것이 모든 학생에게 적합한 선택지는 아니다.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진심으로 원하는 학교인지 확인한 후 확신이 들 때만 지원하자. 서두르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