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32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익사 사고와 맞물리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캘파이어와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12월 3일 오후 3시 25분경 샌호세에서 약 50마일 떨어진 빈 할로우 주립해변에서 발생했다. 구조대는 “물이 떠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남성과 아내는 성게와 암반어류를 채취하던 중이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허리장화를 착용하고 바닷물에 들어갔으며,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차량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돌아오니 남편이 사라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약 30분 넘게 직접 주변을 찾던 아내는 결국 주변에 있던 방문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이 조수 웅덩이(tide pool)에서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남성은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현장 책임자는 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해변은 암반 지형이 많고 ‘로그 웨이브(예기치 못한 강한 파도)’와 킹타이드로 유명한 위험 지역이다. 남성의 몸에서 외상이 발견됐으나, 사고 전에 발생한 부상인지 물에 휩쓸린 후 생긴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암반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친 뒤 바다로 떨어져 익사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번 사고 역시 익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최근 잇따른 북가주 익사 사고와 유사한 상황이다. 지난 11월 14일, 개러파타 주립해변에서는 7세 소녀와 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고, 11월 23일에는 인근 소버라네스 포인트에서 세 명이 물에 휩쓸려 한 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