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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줄어드는 타운 학교…LA교육구 내 가장 심각

New York

2025.12.07 17:49 2025.12.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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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5년 동안 20% 이상 줄어
저출생,불체자 단속 여파
예산 지원 축소로 이어져
LA 한인타운 내 각급 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초등학교 외벽에 걸려 있는 학생 모집 안내 배너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내 각급 학교의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초등학교 외벽에 걸려 있는 학생 모집 안내 배너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가주 내 각급 학교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현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데다, 강화된 불법체류자 단속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LA통합교육구(LAUSD)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호바트 초등학교의 올해 전교생 수는 420명이다. 팬데믹 당시인 2021년(524명)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했다.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있는 코헹가 초등학교 전교생은 355명으로 2021년(385명)에 비해 30명이 줄었다.
 
찰스 H. 김 초등학교의 전교생도 483명으로 2021년(555명)과 비교해 27% 이상 급감했다.  
 
다른 학교들도 예외가 아니다. 타운 내 학교들의 학생 수를 5년전과 비교해 보면 윌튼플레이스 초등학교(402명→297명), 로버트 F. 케네디 초등학교(214명→170명), 윌셔파크 초등학교(388명→329명), 마리포사 나비 초등학교(122명→85명) 등 대부분이 20~40%씩 줄었다.
 
초등학교만의 현상도 아니다. 한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 존 보로우 중학교의 현재 전교생은 1302명으로, 2021년(1581명)과 비교해 많이 줄었다. 페어팩스 고등학교 역시 올해 재학생은 1495명으로, 2021년(1846명)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감소했다.
 
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제니퍼 김 교사는 “LA는 저출생 현상에 더해 이민자 인구까지 줄고 있고, 타주로 이주하는 가정도 많다 보니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불법 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류미비자 가정이 위축돼 결석도 잦아지는 등 여파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구 측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예산 지원 축소로 교육구 운영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LAUSD에 따르면 교육구 전체 학생 수는 현재 36만9830명으로, 2021년 (41만9443명), 2022년(39만7583명), 2023년(38만9420명), 2024년(38만1116명)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학생 수가 줄면 정부 지원금 등이 감소해 교육구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알베르토 카르발류 LAUSD 교육감은 “특히 올해 학생 수 감소는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과 관련이 있다”며 “예상보다 더 많은 학생이 줄고 있어, 이로 인해 연간 약 1억4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학생 수 감소 현상은 LAUSD뿐 아니라 가주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주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가주 공립학교 학생 수는 562만8651명으로 2021년(593만3692명) 대비 5% 이상 줄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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