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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7일 현재 적설량 17.1인치 작년 겨울 전체 17.6인치와 비슷

Chicago

2025.12.09 12:27 2025.12.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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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시카고 중앙일보 본사 주차장에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쌓여 있는 모습.

8일 오전 시카고 중앙일보 본사 주차장에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쌓여 있는 모습.

시카고의 올 겨울 적설량이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눈 많은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올 겨울 시카고 지역에 내린 눈은 모두 17.1인치. 적설량의 경우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자정부터 7일 정오까지 오헤어 국제공항에 4.6인치,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4.3인치의 눈이 추가로 쌓였다.  
 
공식 기후 측정지인 오헤어 국제공항 외 쿡 카운티 글렌뷰(6.2인치), 레이크 카운티 린든허스트(7인치), 맥헨리 카운티 그린우드(6.9인치) 등이 하룻동안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눈은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이어진 것으로 지난달에는 시카고 지역에서 11월 하루 적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7일까지 올해 적설량 17.1인치는 평균 시카고 겨울 적설량인 38.4인치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카고 지역 적설량은 지난 1978년~1979년 가장 많은 89.7인치를 기록했고 1920년~1921년 가장 적은 9.8인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해인 2024년~2025년에는 총 17.6인치의 눈이 시카고에 내렸으니까 작년 한해 동안 내린 눈보다 지난 몇주간 내린 눈이 더 많은 셈이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1978년(24인치) 이후 가장 빠른 폭설 시즌을 맞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1월 기준으로 시카고에는 평균 2인치 정도의 눈이 내리는데 올해는 10인치가 넘게 쏟아졌다. 또 12월에도 7인치 정도가 내리는데 비해 올해는 벌써 7인치 이상 내려 예년에 비해 눈이 많이 쌓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카고는 11월보다는 12월이, 12월보다는 1월, 2월에 눈이 더 많이 내리기 때문에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적설량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기준으로 12월 평균 시카고의 적설량은 7.5인치, 1월은 12인치, 2월은 11인치 정도다. 3월도 6인치, 4월에도 평균 2인치 정도의 눈이 내리기 때문에 올 겨울 시카고 적설량은 앞으로도 평균 정도의 눈이 내린다고 봤을 때 50인치 이상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할 수 있다.
 
한편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9일과 10일 최고 기온이 화씨 38도까지 올라 쌓인 눈이 일부 녹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11일과 12일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최고 기온은 20도대 후반, 최저기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어 오는 13일 최고기온은 14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시카고 지역의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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