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일) 오후 4시 30분 수라식당 소연회실에서 열린 달라스 한인문학회 2025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달라스 한인 문학인들이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더욱 알찬 새해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달라스 한인문학회(회장 김양수) 정기총회와 〈달라스문학〉 제20호 출판 기념식, 그리고 제14회 달라스 문학 신인상과 제3회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 것이다.
지난 7일(일) 오후 4시 30분 수라식당 소연회실에서 열린 행사에는 문학회 회원들과 공모전 입상자들을 비롯해 주달라스 영사출장소 도광헌 소장과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부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 활동에 대한 김양수 회장의 경과보고, 오명자 감사의 감사보고, 방정웅 회계의 재정보고 등이 있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양수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2부 〈달라스문학〉 출판 기념식에서 도광헌 소장과 김성한 한인회장이 문학인들을 격려했다. 도광헌 소장은 “29년의 역사 위에 맺힌 20번째 열매, 그 꾸준함과 열정에 깊은 경의를 드린다”며 “타향에서도 우리말로 사유하고 기록해 온 시간은, 공동체가 지켜낸 소중한 문화의 연대기다. 저 또한 오랜 기간 외교관으로 낯선 도시와 다양한 문화를 거치며, 문학이 마음의 쉼터이자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 주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그래서 저는 달라스문학이 한 권의 책을 넘어, 정체성과 정서를 지켜낸 정신적 기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14회 달라스 문학 신인상과 제3회 디카시 공모전 입상자들이 김양수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성한 한인회장은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걸어오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꾸준한 출판 활동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이 지역 동포사회의 정신적 자산을 지켜온 소중한 여정이며, 앞으로도 달라스문학이 우리 한인사회의 문화적 등불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라스문학〉의 박인애 편집국장은 출간 소감 및 총평을 통해 “달라스문학 20호를 받아 들고 많이 뭉클했다. 마치 병치레 잦았던 아이가 건강한 성인이 된 것 같았다”며 “5호부터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여 지난 15년간 책을 만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코비드 나인틴이 세상을 마비시켰던 그 시기조차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출간하여 한 호도 거르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달라스문학 20호에는 디카시 12편, 시 36편, 동시와 동시조 13편, 수필 26편, 콩트 2편, 소설 1편, 희곡 1편, 평론 1편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생들의 백일장 수상작 중에서 시 3편, 산문 3편 해서 98편의 작품이 실렸고, 축사, 간행사, 편집후기까지 8편을 더해서 총 106편이 글이 실렸다.
3부 순서에서는 공모전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제3회 달라스 한인문학회 디카시 공모전 대상의 영예는 ‘거위의 꿈’을 출품한 백혜경씨에게 돌아갔다. 그 외 최우수상 김지태(달라스에서 그려보는 한국의 가을), 우수상 김경리(고맙다), 장려상 정현정(억겁 모래시계), 최정임(놋그릇 설화), 이경철(어느 인생) 등이 입상했다. 시상 내역은 대상 1명 500 달러, 최우수상 1명 300 달러, 우수상 1명 200 달러, 장려상 3명에 각 50 달러다. 수상자에게는 달라스 한인문학회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제14회 달라스문학 신인상 공모전 에서는 단편 소설 부문에 최지원(달이 머문 자리)씨와 수필 부문 이미숙(꿈과 키다리 아저씨)씨가 수상했다. 각 수상자에게는 500 달러의 상금과 함께 달라스 한인문학회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이날 행사는 4부 시 낭송과 만찬으로 마무리됐다. 김양수 회장은 다가올 병노년 새해에는 힘차고 밝은 불의 기운을 가진 ‘붉은 말’ 처럼 문학회원들의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