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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품·조작 리뷰…연말 온라인 쇼핑 요주의

Los Angeles

2025.12.11 22:54 2025.12.1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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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등서 허위 품질 표기·안전 경고 미흡 등 발견돼
아칸소·네브래스카·켄터키·애리조나 검찰 소송 제기
원산지 '로컬' 오해 소지 …'룰렛' 게임 충동구매 유도
가격보다 안전성·판매자 신뢰도·개인 정보 우선해야
중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대기업 PDD 홀딩스가 소유한 초저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 [로이터]

중국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대기업 PDD 홀딩스가 소유한 초저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Temu). [로이터]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테무를 포함한 일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위조품 판매, 허위 품질 표기, 안전 경고 미흡, 조작된 리뷰 등이 발견돼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USA 투데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연맹(CFA)은 일부 주 검찰총장들이 제기한 소송 문건을 취합해 테무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1개 주의 검찰총장은 테무가 제품 리콜이나 안전 관련 경고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지난 6월 네브래스카 검찰과 지난 7월 켄터키주 검찰이 제기한 소송 소장에는 “테무 플랫폼에 저작권·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위조 제품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위조품은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애리조나주 검찰도 이달 초 소비자 사기 및 불법 데이터 수집 혐의 등으로 소송에 나섰으며 아칸소주 검찰은 지난해 6월 개인정보보호 및 기만적 거래행위 위반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품질 관련 불만도 이어졌다. 네브래스카·켄터키·아칸소주 검찰총장들은 테무가 제품 품질을 과장하거나 배송 누락, 형편없는 고객 서비스, 상품 설명과 전혀 다른 품질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판매자가 정가를 부풀린 후 큰 폭의 할인처럼 보이도록 조작하거나 룰렛 돌리기 등의 ‘게임화’ 전략을 활용해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리뷰 신뢰도 문제다. 보고서는 테무 일부 리뷰가 허위이거나 왜곡돼 있어 소비자가 올바른 구매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로컬’ 태그 역시 오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는 국내 생산 제품으로 오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이 단지 국내 물류창고에서 발송되는 것일 뿐 원산지가 현지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테무 측은 “소송의 주장들은 사실과 다르며 법적 근거도 미약하다”며 현재 기각 신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쇼핑 시장은 올해도 견조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디지털 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에 따르면 올해 연말 온라인 매출은 25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소비자연맹은 온라인 쇼핑 팁으로 ▶너무 저렴한 경우 정품 및 안전 기준 확인 ▶제품 안정성 점검 ▶리뷰 맹신 금물 ▶개인정보 보호 등을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가격보다 안전성과 판매자 신뢰도가 우선”이라며 “초저가 플랫폼의 편리함과 할인 혜택을 이용하되 소비자가 스스로 정보를 점검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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