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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달라스 시전역서 전자담배 흡연 금지

Dallas

2025.12.15 06:16 2025.12.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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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공원·직장 등 모든 공공장소…벌금 최대 500달러
달라스 공공장소 전자담배 금지.

달라스 공공장소 전자담배 금지.

 달라스시가 공공장소 전자담배 사용을 제한하는 다른 텍사스 도시들과 보조를 맞췄다. 이번 조치는 수년간 시행돼 온 금연 조례를 확대해 전자담배까지 포함한 것이다.
11일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달라스시 전역에서 전자담배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조례가 공식 발효됐다. 기존의 흡연 규제를 전자담배와 기타 전자식 니코틴 기기까지 확대됐다. 개정된 조례는 지난 11일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달라스 시의회에서 승인된 이번 조치로 전자담배는 공공 실내 공간과 기타 금연 구역에서 금지되는 제품 목록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술집과 음식점, 직장, 대중교통, 공원, 그리고 모든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 공공건물 출입구로부터 15피트(약 4.5m) 이내에서도 흡연이나 전자담배 사용이 금지된다. 위반시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간접 노출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청소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복지국(Dallas County Health and Human Services) 필립 후앙(Philip Huang) 국장은 “사람들이 건강 영향과 우려를 더 인식하게 되면서 금연 조례가 통과되고 확산됐던 것처럼, 이제는 전자담배 역시 이러한 제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자담배를 아예 사용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노출되는 밀폐된 공공장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일반 담배와 동일한 제한을 적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앙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가 무해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라스시 환경품질·지속가능성국(Office of Environmental Quality and Sustainability)에 따르면,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는 유해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실내 공간에서 공기 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 후앙은 “이것이 더 안전하다거나 단순한 수증기일 뿐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뿐 아니라, 그 연기를 들이마셔야 하는 주변 사람들의 간접 노출”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단위 조사 결과도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미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내 중·고등학생 160만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향이 첨가된 제품에 중독돼 있다. 달라스 카운티는 2020년 전자담배와 관련된 첫 사망 사례를 보고했는데, 피해자는 청소년이었다.
후앙 국장은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모두에서 교묘한 점은 니코틴 의존성과 중독을 극대화하도록 매우 의도적으로 설계됐다는 것이다. 이는 산업계가 사람들을 중독시키기 위해 목적적으로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달라스는 오스틴,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이미 유사한 규정을 도입한 텍사스 주내 주요 도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과거 오스틴에서 전자담배 금지 전환을 감독했던 후앙은 안내 표지판, 소셜미디어 등으로 정책이 알려지면 대체로 빠르게 준수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은 사람들이 금연·금주를 시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일반 담배에서도 같은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현재 개정된 안내 표지, 소셜미디어 게시물, 공공 홍보를 통해 주민들에게 변경 사항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의 시행 시점이 금연을 결심한 장기 사용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후앙 국장은 “이러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새해 결심 1순위는 종종 사용을 끊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금연을 돕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코틴 사용 습관을 끊고자 하는 청소년들은 14~19세를 대상으로 한 달라스 카운티의 무료 ‘낫 온 토바코(Not On Tobacco)’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중독, 유발 요인, 스트레스 관리, 금연 전략 등을 다룬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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