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11명서 올해 300명 마약 응급해독제 나르칸 덕분 약물·술 관련 사망 88건 최다
올해 거리에서 생을 마감한 OC 노숙자가 약 3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OC레지스터는 검시소 통계를 인용, 올해 ‘거주지 불명’ 상태 사망자가 지난 2023년 511명에 비해 약 40% 급감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노숙자 구호단체들은 노숙자 사망 사례 감소가 주로 아편류 마약 응급해독제인 나르칸 덕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단체들은 매년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올해는 12월 21일)를 기해 거리에서 숨을 거둔 노숙자 통계를 발표하고 추모 행사도 갖는다.
나르칸이 많은 이의 생명을 구했지만, 약물과 알코올은 여전히 노숙자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남아 있다. 88건의 사망이 마약 또는 알코올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에 치여 사망한 이도 29명에 달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들도 있다. 4명은 목을 맸고 1명은 질소 가스를 흡입했다. 또 다른 1명은 총을 사용했다. 3명은 투신 또는 추락으로 사망했다. 이 밖에 1명은 칼에 찔려 죽었고 1명은 익사했다. 사인을 조사 중인 사례는 165건이다.
사망 사례는 카운티 전역에서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보고된 도시는 애너하임(55명), 샌타애나(52명), 오렌지(42명) 순이다. 한인 밀집 거주 도시인 가든그로브(17명), 풀러턴(16명), 부에나파크(6명), 어바인(2명)에서도 노숙자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자 중 70세 이상은 26명, 50~69세 133명, 30~49세 12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고령 사망자는 82세 남성이다. 최연소 사망자는 22세 남성이며,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