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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역주행 피해, 임신부 아내도 숨져…15주차 태아도 사망 확인

Los Angeles

2025.12.24 19:19 2025.12.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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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3일만, 안타까움 커
유가족 “남편과 함께 안장”
조지아주에서 역주행 차량과의 충돌로 남편 최순훈(25)씨는 현장에서 숨지고〈본지 12월 23일자 A-3면〉 본인은 중태에 빠졌던 임신부 렉시 월드럽(25)씨가 끝내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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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럽씨는 임신 15주 차였으며, 월드럽씨의 사망으로 인해 뱃속의 태아도 세상을 보지 못했다.  
 
폭스5는 지난 21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차량에 의한 사고 피해자인 월드럽씨가 사고 사흘 만인 24일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추가로 게시된 글에 따르면 월드럽의 가족은 현재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유가족은 월드럽이 남편 최씨와 함께 안장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글에는 “월드럽의 죽음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남겼다”며 “희망과 기도로 시작했던 시간이 상상할 수 없는 비통함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월드럽은 사고 당시 임신 15주 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월드럽은 가족들의 사랑 속에 세상을 떠났다”며 “비록 짧은 삶이었지만 기쁨과 경이로 가득한 시간이었고, 그녀의 부재는 오래도록 큰 아픔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고펀드미에서는 사고로 중태에 빠진 월드럽을 돕기 위한 모금이 시작됐다. 해당 모금은 게시 후 약 22시간 만에 7243달러가 모이는 등 빠르게 확산됐다. 모금액은 24일 오후 1시 기준 총 2만8713달러에 달했으며, 모인 금액은 월드럽의 장례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0시 8분쯤 조지아주 애선스 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데지리리 브라우닝(26)이 운전하던 기아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을 하며 벤츠와 포드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최씨가 운전하던 도요타 캠리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최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월드럽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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