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와 기관은 지역 사회 곳곳을 움직이는 세포와 같다. 새해를 맞아 각 분야 단체장들의 각오와 소망을 듣는 인터뷰 기획을 연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단체장들을 통해 새해를 향한 구체적인 목표와 비전을 짚어본다. 이들의 비전을 통해 한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공동체의 과제도 함께 살펴본다.
1986년 한 칸짜리 상담실에서 출발한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은 현재 LA 전역에 8개 사이트를 둔 지역사회 기반 보건 시스템으로 성장했다.
에린 박 소장은 “2026년은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수십 년을 준비하는 해”라며 “감사와 경계, 그리고 흔들림 없는 결의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케어클리닉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지역사회와 함께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웃케어클리닉은 2026년을 대비한 핵심 사업으로 가정의학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꼽았다. 가주에서 병원 기반이 아닌 지역사회 클리닉이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손에 꼽힌다.
박 소장은 “지역 현장에서 훈련받은 의사들이 다시 지역에 남아 환자들을 돌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2월에는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에 두 번째 소아과 클리닉을 개소한다. 은퇴를 앞둔 한인 소아과 전문의들이 평생 이어온 진료의 맥을 이웃케어클리닉에 맡긴 사례로, 한국어와 문화에 익숙한 소아과 의료진이 차세대를 돌보게 된다.
이와 함께 메디캘 환자를 진료할 전문의를 유치하기 위한 의료용 건물 리모델링과,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굿 플레이스(The Good Place)’ 조성도 진행 중이다.
박 소장은 “의료 접근성과 연속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향후 1년간의 최우선 과제로는 환자 보호와 예방 중심 의료 강화를 꼽았다.
특히 박 소장은 “외부 환경이 불안정해지더라도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예방 중심 의료를 강화하고 조기 검진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소장은 “이웃케어클리닉은 지난 수십 년간 한인 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건강과 마음의 평안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