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3일 예정된 LA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현재까지 캐런 배스 현 시장을 포함해 20명을 넘기며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TV 스타부터 변호사, 교육 행정가까지 각계각층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인 후보 2명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LA시 윤리위원회가 운영하는 2026년 선거 상황판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LA시장 후보는 22명이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수지 김 후보와 앤드루 김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변호사로도 활동 중인 앤드루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재도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스 시장 체제 아래에서 한인 사회는 범죄, 노숙자, 경제 악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의 임기 내내 도시 전반이 하향세를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인 사회가 LA에서 겉도는 존재가 아니라 지도력과 영향력을 갖춘 커뮤니티로 성장하도록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인지도 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인물은 유명 TV 스타 스펜서 프랫이다. 프랫은 지난 7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열린 팰리세이즈 산불 1주년 집회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MTV 리얼리티 시리즈 ‘더 힐스’에 출연한 이후에도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지도를 넓혀왔다.
프랫은 산불 대비·대응·복구 과정 전반에서 드러난 LA시의 구조적 실패를 출마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LA시 행정 시스템은 근본적으로 망가져 있으며, 재난 피해 주민보다 권력을 가진 이들을 보호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누군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기를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LA통합교육구(LAUSD) 교육감을 지낸 오스틴 뷰트너 후보 역시 배스 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뷰트너는 최근 LA 산불 대응과 관련해 “배스 시장은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변화를 이끌기보다 은폐가 이뤄지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 대응을 ‘리더십 실패’로 규정하며, 사전 대응과 사후 책임 모두에서 시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주거 보호 활동가이자 목사인 대만계 레이 황(Rae Huang)도 시장 후보로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 후보는 주거권 보호 단체 ‘하우징 나우 캘리포니아’ 부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배스 시장보다 더 진보적인 노선을 내세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후보는 주택 부담 완화, 대중교통 무료화, 존엄한 노동 환경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가운데 지난 2022년 배스 시장에게 패한 부동산 재벌 릭 카루소와 린지 호바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은 여전히 재도전을 고심 중이다. 특히 카루소의 경우 LA시장 선거가 아닌 가주 주지사 선거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