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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연금으로 은퇴 생활…가주선 ‘턱도 없다’

Los Angeles

2026.01.12 18:14 2026.01.1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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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만2861불…필수 생활비의 27% 불과
‘근로소득의 40% 보전’ 크게 미달, 최하위권
전국 평균 38%, 캔자스는 무려 44.8% 충당
근로소득의 약 40%를 보전해주는 제도로 설계된 소셜 연금이 가주에서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재정 정보 사이트 파이낸스버즈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서 65세 이상의 일반적인 은퇴자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필수 연간 지출은 8만4513달러지만 평균 소셜 연금 규모는 연 2만2861달러로 고작 27.1%에 불과했다. 연간 지출은 주거비, 의료비, 식비, 보험비 등을 포함해 산정했다.
 
이는 전국 기준 6만1824달러의 생활비 중 연금이 38.0%(2만3478달러)를 충당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전국 평균으로는 제도의 목표인 40%와 근접해 있다.
 
 
소셜 연금의 가치가 낮은 곳은 생활비 수준에 따라 갈렸다. 특히 가주는 비싼 생활비 탓에 생활비 대비 연금 비율이 전국 최하위권이었다. 〈표 참조〉  
 
가주보다 연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주는 하와이와 매사추세츠가 유일했다. 하와이는 은퇴 생활 비용이 연간 11만1097달러로 평균 2만3634달러의 연금으로는 21.3%밖에 감당하지 못한다. 매사추세츠 또한 생활비 9만3230달러 중 소셜 연금 2만4742달러로는 26.5%만 커버할 수 있다.
 
이 밖에 워싱턴DC, 알래스카, 뉴욕, 메인, 몬태나, 오리건, 버몬트가 소셜 연금이 충당할 수 있는 생활비 비중이 가장 작은 지역 10곳에 포함됐다. 이들 모두 40%에 못 미쳤다.
 
한편 전체 주의 절반가량에서는 소셜 연금이 목표치를 충족했다. 소셜 연금이 연간 생활비의 40% 이상을 커버하는 주는 24개 주에 달했다.
 
소셜 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생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캔자스였다. 캔자스의 평균 연간 은퇴 생활비가 5만4961달러, 평균 연간 소셜 연금은 2만4603달러로 생활비의 44.8%를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클라호마가 44.1%, 인디애나가 43.5%, 미네소타가 43.0%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앨라배마, 미주리, 미시간, 테네시 등이 상위 10곳에 포함됐다.
 
파이낸스버즈 보고서는 이러한 격차가 은퇴 이후 거주지 이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센터에 따르면, 약 5명 중 2명에 가까운 비율이 은퇴 시점에 주거지를 옮긴다. 대부분의 경우 주택 규모를 줄이고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이동한다.  
 
파이낸스버즈는 “소득이 높아 기여금을 많이 낼 수 있는 지역에서 일한 뒤, 은퇴 후 생활비가 낮은 곳으로 이주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에서 은퇴자가 꼭 생활비가 저렴한 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협회(AARP)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목적지는 의외로 생활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매사추세츠였다. 그 외에 플로리다, 일리노이, 켄터키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세금이나 집값만으로 은퇴지를 선택하기보다는 의료·가족·기후·생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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