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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월드컵 카운트다운… '특별 조례' 발효

Vancouver

2026.01.12 18:15 2026.01.1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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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비용 2억6,100만~2억8,100만 달러 추산
제한구역·보안 강화…임시 건축·소음 규정도 완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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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FIFA 월드컵 개최를 눈앞에 둔 밴쿠버가 본격적인 대회 준비 체제로 전환했다. 오는 6월과 7월 사이 BC플레이스에서 치러질 7번의 경기를 위해 최대 6억 2,4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막대한 비용 지출에 따른 실효성 논란과 함께 도시 전역에 적용될 강력한 특별 규제안이 발표되면서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밴쿠버 호스트 위원회와 BC주 정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대회 개최 비용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5억 3,200만 달러에서 6억 2,400만 달러 사이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밴쿠버시가 직접 부담해야 할 금액만 2억 8,100만 달러에 달한다. 예산의 상당 부분은 보안 유지와 안전 관리, 교통 대책 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참가국 팬들의 특색을 고려한 맞춤형 보안 계획이 수립되면서 전체 예산 규모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밴쿠버 시의회는 최근 월드컵 특별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는 5월 중순부터 7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건축물 관리부터 소음 통제, 광고물 설치, 거리 노점 영업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 규정을 대폭 수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러한 조치는 공공 안전을 확보하고 대회의 무결성을 유지하며 깨끗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경기장 주변의 야간 소음 허용 시간은 자정까지 연장되며, 월드컵 관련 임시 구조물 설치를 위한 건축 규제는 이미 지난 1월 1일부터 완화된 상태다.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노숙자 강제 이주 의혹에 대해 시 당국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2010년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강제적인 거리 청소는 없었으며 이번 대회 역시 인권 중심의 대책을 수립해 노숙자 문제를 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밴쿠버시는 월드컵과 관련한 인권 행동 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를 통해 취약 계층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장 반경 2km 구역의 미관 개선과 보안 강화가 불가피한 만큼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인근 주민들과 노점상들의 활동 범위에는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의 열기를 만끽할 공간은 PNE에 마련될 팬 페스티벌 행사장이다. 현재 건설 중인 PNE 앰피시어터(Amphitheatre)는 대형 스크린을 통한 경기 중계와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핵심 거점이 된다.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경기 입장권이 없는 팬들에게도 월드컵의 흥분을 전하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라이브 중계 외에도 각종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 다양한 먹거리가 제공되어 지역 사회의 축제 분위기를 이끌게 된다.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한 보안 체계도 구축됐다. 밴쿠버 경찰을 주축으로 18개 이상의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안전 보안 부대가 가동을 시작했다. 보안 범위에는 공공 안전과 민간 보안 계획뿐만 아니라 소방, 구급, 비상 계획 등이 모두 포함된다. 올봄에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규모 보안 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밴쿠버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도시를 찾고 장기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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