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등록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5일 주 의회에서 행한 주정연설을 통해 재정적 필요에 기반한 장학기금인 ‘드림스'(DREAMS) 프로그램에 3억2500만 달러를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지아는 성적 중심(merit-based)의 호프(HOPE) 장학금과 젤 밀러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시민단체들은 저소득층을 위한 재정 지원을 늘릴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켐프 주지사는 성적 중심 장학제도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우리 자녀들이 어느 지역(우편번호)에 살든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드림스 장학금은 지난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성적 중심의 호프 장학제도를 보완하는 해법으로 소개됐다. 이 장학금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조지아 대학시스템(USG) 또는 조지아 기술대학시스템(TCSG) 소속 학교에 다니는 학생에게 연간 최고 3000달러를 지원한다.
조지아 예산·정책 연구소(GBPI)의 교육 전문가 애슐리 영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연방 펠그랜트 지원 대상 학생 비율이 5% 감소했고, 조지아의 학생 1인당 학자금 대출 부채 규모가 메릴랜드와 워싱턴 D.C.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드림스 장학기금 증액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영은 드림스 프로그램의 근로 요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애틀랜타의 역사적 흑인대학(HBCU) 등 사립대 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조지아 상원은 초당적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고등교육의 접근성과 비용 문제를 검토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필요 기반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지 않으면 조지아의 고용주들이 숙련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학년도 기준 전국적으로 주정부 장학금의 약 74%가 필요 기반이었지만, 조지아는 단 1%에 불과했다.
연구위원회를 이끌었던 낸 오록 상원의원(민주·애틀랜타)은 켐프 주지사의 예산 배정에 대해 “초당적 성공 사례”라며 “이미 48개 주가 시행 중인 정책 흐름에 조지아가 합류하는 매우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기금이 등록금뿐 아니라 교통비, 주거비, 식비, 교재비 등 대학 생활 전반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4월 2일 회기가 종료될 때쯤이면 드림스 장학기금이 출범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