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은퇴하기에 가장 적합한 주(Best States to Retire in 2026)’ 평가에서 콜로라도가 최상하위권인 전국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 은퇴 연령층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노후 거주지 선택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방 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미국인은 6,12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580만명, 2014년 4,620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연방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은 2010년대 동안 65세 이상 인구가 18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으며 현재 전체 인구의 약 18%가 고령층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의 추산에 따르면 오늘날 65세가 되는 미국인은 평균적으로 약 20년을 더 살 것으로 전망된다.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질수록, 거주지 선택의 파급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인플레이션과 주거비·의료비 상승, 복지 재정에 대한 논의가 겹치며 상당수 고령층은 재정적 압박을 체감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서는 2025년 은퇴자 중 약 3분의 1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식료품이나 의료비 같은 필수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은퇴를 미루거나 70대까지 일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24년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19.5%로,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노인 돌봄 서비스 업체인 ‘케어스카우트(CareScout)’가 발표한 것으로, 미국내 51개주(워싱턴D.C. 포함)를 대상으로 비용 부담도, 의료 접근성, 삶의 질 등 3개 범주에서 9개 지표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종합 순위 9위로 최상위권에 속한 콜로라도의 강점으로는 야외 활동과 문화·여가 접근성, 비교적 탄탄한 의료 인프라가 꼽힌다. 고지대 자연환경과 공원·트레일 네트워크는 활동적인 은퇴 생활을 원하는 고령층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의료 인력과 시설 접근성 역시 전국 평균 이상으로 장기적인 건강 관리 측면에서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약점도 분명하다. 최근 수년간 주거비 상승 폭이 크고, 특히 덴버 등 대도시권의 주택 비용은 은퇴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인소득세가 없는 주와 달리 세금 측면에서의 이점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비교 요소로 지적된다. 겨울철 기후와 고지대 환경에 대한 적응 역시 일부 고령층에게는 고려 대상이다. 다만, 콜로라도는 ‘삶의 질과 건강’에 무게를 둔 상위권 주로 분류된다. 비용 부담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활동성·의료 접근성·자연환경이라는 요소가 이를 상쇄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콜로라도는 재정적 절대 비용보다는 은퇴 이후의 생활 만족도와 건강 유지를 중시하는 고령층에게 적합한 선택지”라고 진단한다. 고령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은퇴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콜로라도의 위상은 단기 순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주거비 안정화와 고령 친화적 주거·교통 인프라가 병행된다면, 콜로라도는 향후 은퇴지 선호도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2026년 은퇴하기에 가장 적합한 주 전국 1위는 와이오밍이었으며 2위 뉴햄프셔, 3위 버몬트, 4위 몬태나, 5위는 사우스 다코타가 차지했다. 6~10위는 워싱턴D.C., 플로리다, 알래스카, 콜로라도, 미네소타의 순이었다. 반면, 꼴찌인 전국 51위는 뉴저지였고 매사추세츠가 50위, 뉴욕 49위, 앨라배마 48위, 미시시피 47위의 순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밖에 워싱턴은 14위, 펜실베니아 27위, 버지니아 32위, 메릴랜드 33위, 조지아 41위, 일리노이 43위, 캘리포니아는 46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