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사우스LA 윌로브룩 지역의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국경순찰대 요원이 현장 통제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요원들이 LA카운티 한 주택가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이던 중 또다시 총격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남가주 곳곳에서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연방 요원의 발포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과 반발도 커지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7시쯤 사우스 LA의 윌로브룩 지역 126가와 모나 불러바드 인근에서 국토안보부(DHS) 소속 연방 요원 1명이 단속 과정에서 총을 발포했다. 연방 당국은 “표적 단속 중 용의자가 차량으로 요원들을 위협해 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밝혔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외곽 경계 교통 통제를 요청받아 출동했으며, 사건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 현장에서는 차량 앞부분이 파손되고 에어백이 터진 은색 BMW 차량이 발견됐으며, 인근 주택가 도로는 당국이 저지선을 설치해 차단했다. 목격자들은 연방 요원들이 차량을 추격하던 중 총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DHS에 따르면 단속 대상은 엘살바도르 국적의 윌리엄 에두아르도 모란 카르바요다. 그는 밀입국자로 인신매매 조직에 연루된 혐의가 있으며, 배우자 또는 동거인에 대한 가정폭력 전과가 2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법원은 지난 2019년 카르바요에 대해 최종 추방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DHS는 카르바요가 체포를 피하려 차량을 ‘무기화’해 법집행 요원들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연방 요원 1명이 발포했으나 용의자는 총에 맞지 않았다. 이후 카르바요는 차량에서 내려 도주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한적한 주택가에서 총격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불과 몇백 야드 떨어진 곳에 학교가 있다”며 “부모가 잡혀갈까 두려워하는 아이들도 있다. 정말 무섭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주민이 모여 항의했으며, 일부는 요원들을 향해 “동네에서 나가라”고 외치며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