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에 허리 휜다, 금리 인하 기대 접고 장기 정체 국면 진입 부동산 시장 눈치싸움 끝, 금리 동결 신호에 봄 이사철 수요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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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앙은행이 28일 수요일로 예정된 2026년 첫 기준금리 발표에서 금리를 현행 2.25%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 결정이 일시적인 조치를 넘어 올해 말까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시장 분석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89%를 웃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금리를 내린 뒤 12월부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티프 맥클렘 총재는 현재의 통화 정책이 요동치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압박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중앙은행이 당장 기조를 바꿀 명분은 부족하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2.4%로 예상보다 높았지만 실업률 역시 6.8%로 함께 오르며 경기 둔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올리기도, 경기를 살리려 금리를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2026년 한 해 동안 금리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사례를 봐도 급격한 금리 조정기가 끝나면 경제가 새로운 금리 체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1년 이상 유지 기간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앙은행이 금리 조정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리 동결 기조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꿀 중요한 변수다. 그동안 더 낮은 금리를 기다리며 관망하던 예비 주택 구매자들이 올봄 이사철을 기점으로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 금리가 낮지는 않지만 더 내려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신호가 매수 시점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여전한 변수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이나 CUSMA(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 재검토 결과에 따라 국내 주요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면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 무역 장벽이 올해 캐나다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수요일 금리 결정과 함께 향후 경제 전망치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대출을 계획하거나 주택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금리 인하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고정 금리와 변동 금리의 격차를 꼼꼼히 따져보고 본인의 상환 능력을 재점검할 시기다. 특히 미국발 무역 갈등이 실제 관세 부과로 이어질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리한 대출보다는 보수적인 자금 운용이 필요하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