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비자(H-1B) 선정 절차가 고임금·고숙련 인력을 우선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경〈본지 12월 24일자 A-1면〉되면서 한인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H-1B 무작위 추첨 방식 폐지… 고임금·숙련공 확률 높여 사실상 ‘무작위 추첨제’가 폐지되고, 직군·지역 내 상위 95% 수준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여야 약 60% 확률로 비자 발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4일 이민서비스국(USCIS)의 H-1B 비자 발급 개정안에 따르면 임금 수준이 낮은 1단계 근로자에게는 추첨표 1장이, 4단계 근로자에게는 4장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1~4단계 임금 수준별 비자 당첨 확률은 각각 15%, 31%, 45%, 61%로 차등 적용된다.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규정 변경을 통해 고용주들이 외국인 비자 신청자에게 더 높은 직무 기술과 학위를 요구하게 돼 인력 전문성이 높아지고, 내국인 초급자 고용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되면 연봉 10만 달러를 받더라도 H-1B 비자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생긴다. 연방노동부 산하 외국인노동국(OFLC)의 2025회계연도 기준 가주 LA카운티 주요 전문직 임금 통계를 보면, H-1B 비자 수요가 높은 학사 학위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4단계 임금(상위 95%)은 시간당 60.30달러, 연봉 12만5424달러에 달한다. 이는 1단계 근로자의 연봉 6만2754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학사 졸업자가 동일 직무에서 상위 95% 임금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학생의 취업 및 정착 수단으로 활용돼 온 H-1B 비자의 문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이 밖에도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H-1B 직종의 4단계 임금을 보면 그래픽 디자이너(10만6392달러), 회계 업무(11만8435달러), 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14만5246달러) 등 대부분이 연봉 10만 달러를 넘는다. 대체로 학사 학위자가 경력 초기부터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은 데다, 경력자가 아닐 경우 OFLC가 규정한 4단계 임금 수준을 충족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H-1B 비자 진입 장벽이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선정 방식 개편을 통해 저임금 외국인 노동력 유입을 억제하고 고급 인재 유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UCLA 유헌성 연구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비자 선정 제도가 바뀐다면 교육계에서는 아시아계 교수 임용 등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임금과 고급 인재가 반드시 비례한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이번 H-1B 제도 변경은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연방법원은 H-1B 신청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반발해 상공회의소와 미국대학협회(AAU)가 제기한 소송을 23일 기각했다. 워싱턴DC 연방법원 베릴 하월 판사는 H-1B 수수료 인상 조치가 이민을 규제하는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상공회의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H-1B 신청 수수료 인상이 연방 이민법과 충돌하고 기업·병원 등의 일자리와 공공 서비스 축소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난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하월 판사는 “정책의 정치적 타당성에 대한 양측의 격렬한 논쟁은 법원의 권한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강한길·장채원 기자취업비자 가능성 취업비자 연봉 임금 수준별 탈락 가능성
2025.12.24. 20:40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이하 평통) 주최, 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지회(회장 곽도원, 이하 OCSD협의회)가 주관한 ‘2025 세계 청년위원 콘퍼런스’가 지난 13일 가든그로브의 하얏트 리젠시 오렌지카운티 호텔(11999 Harbor Blvd, Garden Grove)에서 폐막했다. 25개 도시·국가에서 75명의 청년(45세 이하)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콘퍼런스에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글로벌 청년 공공외교의 비전과 실행 전략에 관한 분임토의와 발표가 이루어졌다. 청년 자문위원들은 토의 과정에서 각자가 속한 국가, 커뮤니티에서 효과적인 공공외교 활동에 나서는 방안, 온라인을 통한 공공외교 활동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평통 측은 행사 현장에서 통일을 주제로 한 릴스(Reels) 동영상도 제작, 청년 자문위원들의 공공외교 활동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는 시도를 병행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분임토의에서 도출된 기획안을 행사 이틀째인 12일 토크 콘서트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패널로 참석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스티븐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 사라 박 둘루스(조지아주) 시의원은 지역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곽도원 회장은 “청년 자문위원들의 열정에서 한반도 평화의 가능성을 봤다. 이들이 각자의 상황과 국제적 시각을 바탕으로 기획한 실천 중심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이번 콘퍼런스의 초점이었다”고 말했다. 또 “콘퍼런스는 청년 자문위원들이 미래의 주체가 아니라, 이미 오늘의 리더임을 확인한 자리였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함께 걸어갈 때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OCSD협의회가 창립 이후 처음 주관한 세계 청년위원 콘퍼런스엔 평통 방용승 사무처장, 김형률 운영위원, 신승렬 청년운영위원장, 장병우 LA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청년위원들을 격려하고, 미주 지역 청년 공공외교 네트워크의 협력과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콘퍼런스 참석자들은 리버사이드의 도산 안창호 동상 방문으로 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임상환 기자한반도 가능성 한반도 평화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세계 청년위원
2025.12.15. 19:00
금값과 주가가 함께 치솟는 이례적 상황이 50년 만에 벌어지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이 ‘이중 거품(double bubble)’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지난 8일 BIS는 분기 보고서를 통해 “금과 주식(S&P 500)이 동시에 폭발적인 움직임(급등)을 보인 것은 지난 5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라며 “현재 나타난 신호는 과거 ‘거품’ 시기와 유사하며,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BIS와 외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금값은 60% 상승했다. 197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9월 이후에만 20% 뛰었다. 신현송 BIS 경제고문 겸 통화경제국장은 기자들에게 “금값은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상승하면서 안전 자산 역할을 해 온 역사적 패턴에서 벗어났다”며 “금이 투기적 자산과 훨씬 더 유사해졌다”고 말했다. BIS는 거품에 대한 신호로 금 등에 개인 투자자가 몰려들고 있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개인투자자의 과열과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결합돼 금값을 밀어 올렸다”며 “군집적 행동, 사회적 상호작용, ‘나만 놓칠까’ 하는 두려움(FOMO)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부터 금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펀드의 순자산가치를 웃돌고 있는 게 근거다. “폭발적 상승 뒤에는 대개 급격한 조정이 따른다”고 BIS는 지적했다. 1980년 고물가와 지정학 위기 등이 겹쳐 발생한 금 가격 붕괴를 사례로 들었다. BIS는 또 인공지능(AI) 기업 가치에 대한 논란과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최근 20% 급락하는 등 ‘위험 선호 환경’의 취약성이 커지는 데 대해서도 광범위한 경고를 내놨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은 AI 투자자들의 장밋빛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갑자기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 국장은 “현재 AI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에 엄청난 지출을 하고 있지만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와 다른 점”이라며 “그런 지출이 장기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을지, 내년 세계 경제가 얼마나 버텨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IS는 달러의 움직임에도 주목했다. 올해 달러는 관세 정책, 재정 적자, 금리 인하 기대 등을 이유로 약세를 보였다. 2007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 폭을 기록할 걸로 예상된다. 신 국장은 “미국 외 투자자들이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어떻게 움직일지가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박유미 기자IS 가능성 이중 거품 금값과 주가 투기적 자산
2025.12.10. 0:57
국내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된 각종 슈레드 치즈 제품 150만 봉 이상이 금속 조각이 섞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발적 리콜 조치가 시행됐다. 가주에서 판매된 제품도 포함됐다. 식품의약청(FDA)는 최근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그레이트 레이크 치즈(Great Lakes Cheese Co.)’가 지난 10월 초부터 진행해 온 리콜을 ‘클래스 II’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클래스 II 등급은 해당 제품 섭취 또는 노출 시 일시적이거나 의학적으로 회복 가능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적용된다. FDA 공지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총 26만여 케이스, 약 150만 봉지에 달하는 슈레드 치즈 제품(사진)에서 금속 파편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회사 측은 공급받은 저수분 파트스킴 모짜렐라(low-moisture part-skim mozzarella) 원료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공급업체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레이크 치즈는 해당 원료를 즉시 제거했으며, 이미 포장된 제품 가운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량을 모두 없앴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리콜 발표 직후 각 소매업체에 즉각적인 진열 철수를 요청했으며, 현재 자사 기록에 따르면 “모든 리콜 대상 제품이 매장에서 완전히 제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검증을 마친 안전한 신규 제품을 다시 유통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소비자에게 발생한 건강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최인성 기자가능성 치즈 봉지 리콜 금속 조각 리콜 발표
2025.12.08. 19:40
은행 고객 데이터가 금융 IT 업체 해킹으로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권에 비상이 걸렸다. 사건의 진원지는 금융 IT 업체 시터스AMC로 이 회사는 수백 개 은행 및 대출기관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심사·정산·규제 준수 업무를 대행하는 금융권 핵심 벤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2일 시터스AMC가 12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은행들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씨티,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한인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대형은행들도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터스AMC가 규제 준수 검증을 맡고 있는 만큼 은행 내부 프로세스나 리스크 관리 자료 등 민감한 비공개 정보까지 노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회사 측은 시스템 암호화를 파괴하는 랜섬웨어 공격은 아니며 현재 운영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유출 규모와 피해 범위를 조사 중이지만 은행 서비스에 즉각적인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월가의 보이지 않는 인프라로 불리는 금융 IT 벤더의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금융컨설팅 업체 클라크 스트리트 캐피털의 존 위닉 최고경영자(CEO)는 “상위 20대 은행 가운데 상업용 부동산 및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은행이 시터스AMC와 연결돼 있다”며 “대출 포트폴리오나 내부 리스크 자료까지 유출됐다면 은행 경쟁력과 시장 신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 대변인은 “은행 시스템 자체가 해킹당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은 현재 자체 점검과 리스크 평가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이은영 기자고객정보 가능성 유출 가능성 은행 서비스 주요 대형은행들
2025.11.23. 20:02
신경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보고된 유아용 분유가 리콜된다. 가주 보건국은 지난 8일 제품 검사 중 전국에서 유통된 ‘바이하트(ByHeart)’의 분유에서 신경 독소인 보툴리눔 독소를 생성하는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바이하트의 분유 제품(Whole Nutrition Infant Formula·사진) 중 생산 코드가 251261P2, 251131P2인 제품들이다. 사용기한은 2026년 12월까지다. 당국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며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주 및 연방 보건 당국이 원인 조사를 함께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가주를 포함한 10개 주에서 최소 13명의 생후 2주~5개월 영아가 감염됐다.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감염 사례는 지난 8월 중순부터 보고됐다. 환자들은 감염된 분유를 섭취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입원 조치됐다. 영아 보툴리즘은 국내에서 매년 200건 미만으로 보고되는 희귀 질환이다. 주로 대장 내에서 독소를 생성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먼지·흙·물에 포함된 내열성 포자가 원인이다. 오염된 꿀이나 분유, 먼지 등을 통해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 위험이 높고, 노출될 경우 중증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수유량이 감소하고 ▶고개를 못 가누거나 ▶눈꺼풀 처지며 ▶표정 변화가 없고 ▶몸이 축 처지거나 ▶삼키기·호흡 곤란 등이다. 특히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어 주의 있게 살펴야 한다. 당국은 제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리콜 대상 분유를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 자세한 문의는 업체 고객센터(833-429-4327)로 하면 된다. 우훈식 기자신경마비 가능성 분유 제품 제품 검사 분유 먼지
2025.11.11. 19:15
백악관 핵심 인사가 이번주 중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국정운영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지난 주말 마무리된 만큼, 연방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임시예산안 합의 등에 더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0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노 킹스’ 시위 전에 셧다운을 끝내는 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해왔다”며 “이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도파 민주당원들이 나서서 셧다운을 끝낼 것이며, 그때부터 우리는 정상 절차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정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이 주도한 셧다운은 이번 주 어느 시점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해싯 위원장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백악관은 러스 보트(백악관 예산관리국장)와 함께 (민주당을)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더 강력한 조치들을 매우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셧다운 가능성 셧다운 금주 연방정부 셧다운 연방상원 민주당
2025.10.20. 20:05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할 때 ‘어커런스 폼(Occurrence Form)’과 ‘클레임스 메이드 폼(Claims-Made Form)’이라는 두 가지 형태를 접하게 됩니다. 이 두 가지는 보험금을 지급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 보험이 어떤 형태인지, 그리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금 지급 과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릅니다. 먼저 ①사고가 발생하고, ②가입자가 이를 인지하여, ③보험사에 클레임을 신청하면 보험금이 지급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험 기간 중에 사고가 발생하고 보상까지 진행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보험이 끝난 후 사고 사실을 알게 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배상책임보험 기간이 1년이고 보험이 만료된 뒤, 사업을 중단하거나 다른 보험으로 바꾼 상황에서 제3자로부터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어커런스 폼과 클레임스 메이드 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어커런스 폼은 사고가 보험 기간 중에 발생했다면, 설령 보험이 만료된 이후에 클레임을 신청하더라도 당시 보험을 적용하여 보상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사고가 일어난 순간이 중요하다”는 형태입니다. 반면 클레임스 메이드 폼은 사고 발생뿐 아니라 클레임 신청 시점까지 보험이 유효해야만 보상이 가능합니다. 즉,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도 보험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 형태의 보험료 차이는 어떤가요? 보험사 입장에서는, 과거 사고가 몇 년 뒤에 발견되어 보상해야 하는 경우 재정적 부담이 커집니다. 이 때문에 클레임스 메이드 폼은 초기 보험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으며, 클레임이 없으면 보험사가 추가 부담을 지지 않으므로 장기적으로 보험료 관리가 용이합니다. 반대로 어커런스 폼은 사고 발생 시점이 중요하므로 보험료가 다소 높게 설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인 보장 안정성은 높습니다. 어떤 보험이 어떤 상황에 적합한가요? 임원 배상책임보험(D&O), 종업원 배상책임보험, 환경오염 배상책임보험 등은 대부분 클레임스 메이드 폼으로 운영됩니다. 반면, 일반적인 기업 배상책임보험(Business Liability Insurance)은 어커런스 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험 선택은 “어떤 것이 좋다/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내 기업의 특성과 위험 수준, 보험 관리 능력에 맞는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 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클레임 접수를 제때 하기 어렵다면 클레임스 메이드 폼보다 어커런스 폼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법적 소송 위험이 높고 전문 변호사 등 관리 체계가 갖춰진 기업은 클레임스 메이드 폼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 유리합니다. 클레임스 메이드 폼 도입 배경은 무엇인가요? 1980년대, 석면(asbestos) 관련 소송이 급증하면서 롱테일(long tail) 문제, 즉 수십 년 전 보험 증권에 대한 보상 책임이 보험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석면은 건축자재와 가정용품에 널리 쓰였지만, 수십 년의 잠복기 후 폐암 등 질환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로 밝혀졌습니다. 보험사들은 기존 어커런스 폼으로는 장기적인 손해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레임스 메이드 폼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보험이 나에게 적합할까요? 두 가지 형태 모두 보장하는 위험의 범위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보험 관리 능력, 소송 가능성, 기업 특성입니다. 사고 접수 및 클레임 신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클레임스 메이드 폼이 유리하며, 관리 체계가 부족한 기업은 어커런스 폼이 안정적입니다. 결국, 선택 기준은 “어떤 보험이 더 좋다/나쁘다”가 아니라 내 상황과 리스크 관리 전략에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문의: (213)387-5000 진철희 / 캘코보험 대표보험 상식 메이드 가능성 배상책임보험 기간 종업원 배상책임보험 임원 배상책임보험
2025.10.19. 15:53
조지아 주 하원 99지역구에 재도전한 미쉘 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내년에도 높게 점쳐졌다. 99지역구도 포함됐다. 이 지역구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꼽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지난해 민주당 후보 5명이 하원 의석 확보에 근접했으며,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하기 위해서 9석만 뒤집으면 된다고 3일 보도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현재 공화당이 확보한 의석이 뒤집힐 확률이 가장 높은 곳에 미쉘 강 후보가 출마하는 99지역구도 포함됐다. 이 지역구는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꼽혔다. 둘루스, 스와니, 슈가힐 등 한인 주거지가 포함된 99지역구는 현재 공화당의 맷 리브스 의원이 맡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인 행사에 자주 참석하며 한인 주민들과 소통한다. 그는 자동차·건강·주택 보험료를 조사하는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인 구금 사태’ 때 애틀랜타 한인회와 기자회견에 참석해 외국인 근로자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AJC는 지난해 선거에서 두 후보가 단 2%포인트 차로 희비가 엇갈린 것을 언급하며 재대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강 후보는 이미 한 번 그와 겨룬 경험이 있어 이번에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육아, 높은 임대료, 재산세와 같은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후보는 몇 차례 후원행사를 통해 “지역구를 뒤집자”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인 유권자들의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그녀는 작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스몰 비즈니스 지원, 이민사회 및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강조한다. 작년 중간선거에서 80표 차이로 희비가 갈린 105지역구도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대큘라와 뷰포드를 포함한 곳으로,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다. 현재 지역구를 대표하는 샌디 도나투치(공화) 의원은 멀베리 시 설립에 찬성했던 인물이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민주당의 파룩 무갈 후보가 다시 도전장을 던져 내년에도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벅헤드, 라즈웰, 샌디스프링스를 포함하는 53지역구도 작년 4%포인트 차이의 접전을 치룬 선거구였다. 당선된 데보라 실콕스(공화) 의원은 ‘종교의 자유’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2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하나였던 것으로 주목받았다. 존스크릭, 슈가힐, 포사이스 카운티 일부 지역이 포함된 상원 48지역구 숀 스틸(공화) 의원은 2024년 7%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이곳도 내년 근소한 표차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스틸 의원은 2020년 대선 사기 재판 피고 중 한 명이다. 존스크릭, 피치트리코너스, 라즈웰을 포함하는 하원 48지역구의 스콧 힐튼(공화) 의원은 메트로 지역 중 가장 좋은 성적인 10%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그러나 그가 재선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윤지아 기자가능성 미쉘 당선 가능성 한인 후보 하원 99지역구
2025.10.03. 15:20
폭스 뉴스가 올해 연말 기준으로 이민과 출산 감소로 역사상 최초로 미국 인구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폭스뉴스가 보수 씽크탱크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드를 인용해 올연말 미국 인구가 52만5천명 감소에서 11만5천명 증가 사이의 변화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미국 내 이민자가 5330만명으로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퓨 리서치 센터 조사는 이후 강력한 이민단속과 추방 정책으로 6월말 기준 5190만명으로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초부터 범죄전력 불법 이민자를 대량 추방하고 국경밀입국을 차단하면서 이민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이민자 감소로 미국 인구 중 이민자 비율은 1월 15.8%에서 15.4%로 감소했다. 폭스뉴스는 올연말 미국 인구 감소로 인해 최대 국내총생산(GDP)가 0.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이민자의 22%가 멕시코 출신이며 인도(6%), 중국(6%), 필리핀(4%), 쿠바(3%), 구 소련 지역(3%), 한국(3%) 등의 순이다. 1965년부터 2025년 사이 한국에서 온 이민자는 모두 210만명이다. 현재 미국인구는 3억 4114만명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가능성 이민자 감소 올연말 인구 52만5천명 감소
2025.10.02. 11:08
덴버 메트로 주택시장이 금리 및 모기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덴버 ABC 뉴스가 보도했다. 리얼터닷컴이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 지역 주택의 상당수가 이미 모기지 담보로 설정돼 있어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매도·매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금리 하락이 잠재적 수요층의 거래 의지를 자극할 경우, 현재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관망세에 머물러 있는 정체 국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콜로라도 부동산인 협회(Colorado Association of Realtors)의 켈리 모이(Kelly Moye) 이사는 “현재 모기지 금리가 6% 이상이더라도 협상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면 여전히 시장 진입 기회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 신뢰가 핵심 변수다. 금리 수준이 5%대만 보여도 체감 효과는 상당히 크다. 사실상 지난 1년간 매도자들이 금리 인하를 위한 양보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5%대 금리로 거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모이 이사는 또 “최근 거래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대다수 고객들이 약 5.5% 수준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며, 매도자 양보를 통한 금리 인하 요구가 이미 일반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덴버 시장의 젊은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첫 주택 구매자들이 새롭게 형성되는 가격 구간의 매물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덴버 지역 주택의 73%가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은혜 기자가능성 덴버 금리 인하 덴버 시장 금리 하락세
2025.09.30. 13:06
조지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사태를 계기로 한국인에 대한 미국 비자 제도가 전면 개편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호주·싱가포르·칠레 등은 국가별 특별비자가 있지만 한국은 없다. 최다 대미 투자 국가(2023년 215억 달러)에 오를 만큼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늘었는데도 양국 정부가 비자 문제를 방치해 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 적법하게 일할 수 있는 전문직 비자(H-1B)나 주재원 비자(L-1)는 발급 요건이 까다롭고 심사에도 수개월이 걸린다. 이 때문에 전문인력이 수시로 필요한 공장 건설이나 초기 생산 단계에서 단기 상용 비자(B-1)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한 우회 출장 관행이 생겼다. 이에 미국에서 한국인 전문인력 취업 비자(E-4)가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인 전용 쿼터를 부여해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비자를 발급해 달라는 취지다. 연방의회에서도 2013년부터 회기마다 E-4 비자 신설을 담은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이 꾸준히 발의돼 왔다. 전문 교육·기술을 보유한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특별비자 쿼터를 주는 내용이다. 하지만 10년 넘는 기간 동안 미 정부와 의회의 무관심과 한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 때문에 방치돼 왔다. 최근 미국이 외국인 비자를 오히려 더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이민 정서가 고조돼 과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찬성할지 의문이다. 싱가포르·칠레 특별비자의 경우에도 비자 신청 전후 90일 이내에 동일·유사 직종의 미국 근로자를 해고하지 못하고, 해당 직무에 미국인을 우선적으로 모집해야 하는 등 ‘미국인 우선 채용 노력’ 규정을 담고 있다. 또한 상호관세 부과로 비관세를 골자로하는 FTA 자체가 무효화된 마당에 이를 근거로한 비자요구가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인 가능성 한국인 전용 한국인 전문인력 특별비자 쿼터
2025.09.08. 12:37
지난 5월 워싱턴주 페더럴웨이에서 5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비정한 한인 아버지〈본지 6월 2일자 A-3면〉에게 살인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살인’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워싱턴주 한인 남성 5세 딸 살해 혐의 체포 워싱턴주 킹카운티 검시소는 지난 1일 5세 딸의 사인은 탈수와 다발성 둔기 손상으로 인한 혈액 순환 장애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의자로 체포된 아버지 한우진(29)씨의 재판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검시소와 페더럴웨이 경찰국 측은 2일 본지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숨진 아이의 이름은 ‘한수진’”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입증 가능한 혐의만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시소가 공식적으로 한양의 사망 원인을 살인으로 규정한 만큼, 검찰은 추가 증거를 바탕으로 기소 내용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한양 사망 사건은 지난 5월 29일 페더럴웨이 캠퍼스 드라이브 소재 글렌 파크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씨는 911에 전화를 걸어 “비상 상황”이라며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한씨가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으나, 한양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이마와 뺨, 턱에 심한 타박상과 열상이 있었다. 한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수사 결과, 한씨는 보온병 형태의 금속 컵이나 막대기 등으로 딸을 지속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건 전날 아이가 변기 이용 중 배변 실수를 하자 복부를 수차례 주먹으로 때린 사실도 진술했다. 또한 아이의 손을 밧줄로 문 철봉에 묶고, 발은 수건으로 변기에 묶은 채 약 3시간 동안 방치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살인혐 가능성 한인 아버지 추가 증거 페더럴웨이 경찰국
2025.09.02. 21:01
가주 집값이 비싸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발표된 전 세계 도시의 집값 비교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채프먼대와 캐나다 싱크탱크 프런티어센터는 높은 집값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8개국의 95개 도시의 주택 구매 가능성을 분석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역별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기준으로 시장을 '구매 가능'부터 '구매 불가능'까지 평가했는데 단 한 곳도 '구매 가능' 판정을 받은 시장이 없었다. 특히 가주 주택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주택 구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싼 시장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곳, 전 세계 12곳이 주택 구매가 불가능한 시장으로 꼽혔고 그 가운데 가주는 무려 4곳이 포함됐다.표 참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를 기준으로 주택 구매가 어려운 도시는 ▶홍콩(14.4배) ▶시드니(13.8배) ▶샌호세(13.8배) ▶밴쿠버(11.8배) ▶LA(11.2배) ▶애들레이드(10.9배) ▶호놀룰루(10.8배) ▶샌프란시스코(10배) ▶멜버른(9.7배) ▶샌디에이고(9.5) ▶브리즈번(9.3배) ▶런던(9.1배) 순이었다. 가주는 내륙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주택 구매가 심각하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 투산 등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구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은 피츠버그와 클리블랜드, 세인트루이스, 로체스터 등이 꼽혔다. 채프먼대 인구정책센터 조엘 코트킨 소장은 "가주의 높은 집값은 젊은 세대와 소수인종, 이민자들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결과를 재앙적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연구진은 "과거 고소득 국가에서는 중산층의 주택 소유가 보편적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그린벨트와 건설 억제, 과도한 환경 영향 평가, 농촌구역 지정, 정책도시 확장 제한 등 각국의 정책이 지목됐다. 주거 위기가 생활 전반을 넘어 교육까지 압박하는 현실 속에서 이번 보고서는 가주의 집값 문제가 단순한 지역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악 수준에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진은 높은 집값이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중산층의 생존 가능성과 미래 세대의 주거권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라고 강조했다.가능성 주택 구매 가능성 주택 구매 구매 불가능
2025.08.20. 18:00
캐나다 전역에서 주목받는 사건들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다. 항공업계의 파업 가능성부터 산불 확산, 폭염 완화, 퀘벡 보궐선거 결과까지 전국적으로 주요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에어캐나다, 파업 통보에 맞서 72시간 직장폐쇄 예고 8월 13일, 에어캐나다가 캐나다공공노조(CUPE)로부터 파업 예고를 받은 뒤, 1만 명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72시간 후 직장폐쇄(락아웃)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향후 3일간 단계적으로 대부분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며, 8월 16일 0시를 기점으로 에어캐나다와 에어캐나다 루즈의 모든 국제•국내 운항이 멈출 예정이다. 에어캐나다는 지난 8개월간 연방 조정관의 중재 속에 협상을 이어왔으며, 4년간 총 38% 임금 인상과 지상 대기 시간 급여, 연금•복지 개선, 승무원 휴식 시간 확대 등을 포함한 개정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에 강제 중재를 요청했으며, 8월 14일부터 일부 노선이 취소된다. 지역 운항을 담당하는 에어캐나다 익스프레스(재즈•PAL 항공)는 정상 운항하지만 전체 승객의 약 20%만 수송 가능하다. 에어캐나다는 여름 여행 성수기 항공편 포화로 대체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승객들에게 출발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공항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에어캐나다는 “여행 차질 없이 협상 타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항공편은 현재 정상 운항 중이다. 다만 운항 차질이 발생하면 사전 문자•이메일로 통보할 예정이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산불에 군 증원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산불 진화 지원을 위해 오늘부터 캐나다군 소방 인력이 40명에서 80명으로 두 배 늘어난다. 온타리오에서 파견된 물폭탄기 2대도 투입됐다. 현재 이 지역에는 8건의 활발한 산불이 있으며, 뉴브런즈윅에서는 3건이 통제 불능 상태로 주민 대피 준비령이 내려졌다. 밴쿠버 아일랜드 캠프장 대피 브리티시컬럼비아 포트앨버니 인근에서 발생한 마운트 언더우드 산불로 크리크 캠프장과 마리나가 전면 대피 명령을 받았다. 해당 캠프장은 텐트와 RV 포함 250개 구역을 수용할 수 있으며, 산불 규모는 약 6㎢로 확대됐다. 현재 BC주 전체 산불은 98건이며, 이 중 9건이 통제 불능 상태다. 캐나다 폭염, 일부 지역 완화 전망 브리티시컬럼비아•온타리오•퀘벡•대서양 연안 등에서는 오늘까지 3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지만, 남부 BC는 오늘을 기점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남부 온타리오와 퀘벡 남부 지역은 오늘 저녁부터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서양 연안과 뉴펀들랜드 일부 지역은 주 후반까지 더위가 지속된다. 퀘벡 보궐선거, 분리주의 세력 3연승 퀘벡주의 아르타바스카 선거구 보궐선거에서 퀘벡당(PQ)이 46% 득표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전직 기자 출신인 알렉스 부아소노 후보는 퀘벡보수당 대표 에릭 뒤아임을 제치고 2012년부터 집권당이 지켜온 의석을 탈환했다. PQ는 2023년 장탈롱, 올해 테르본 선거구에서도 승리하며 2026년 주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항공사 가능성 에어캐나다 파업 파업 가능성 산불 확산
2025.08.14. 12:18
샌디에이고 주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이자 문화 중심지인 발보아 파크의 유료 주차제 시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이 공원의 주차 유료화 도입을 주요 안건으로 올려 난상토론을 벌였다. 시에 따르면 발보아 파크 주차 유료화는 오는 10월 1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1100만 달러의 공원개선기금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방안에 따르면 발보아 파크의 주차 유료화는 3단계 요금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가장 혼잡한 주차장 구역은 방문객 12달러, 샌디에이고시 거주자는 6달러(50% 할인)의 주차료를 받는다. 이어 2단계 주차장은 모든 방문객이 6달러이며, 3단계 주차장은 최초 2시간 무료 주차 후 요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은 샌디에이고의 대표적 관광지이기도 한 발보아 파크의 주차가 유료화될 경우 높은 물가로 허덕이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에 거주하는 에린 월 씨는 "주차요금을 내야 한다면 방문객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유료 주차 장소에는 아예 가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매일 공원을 걷는다는 앙드레 구울스비 씨는 이번 계획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미봉책"이라고 지적하고 "주차 유료화로 사람들이 덜 방문하고 덜 소비하면 시는 수입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시정부는 자가당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중 발보아 파크 주차 유료화에 대한 최종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계획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오는 10월 1일부터 발보아 파크의 유료 주차제가 전격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발보아 가능성 주차 유료화 발보아 파크 유료 주차제
2025.07.31. 20:43
막내딸이 마침내 대학교를 졸업했다. 딸아이는 첫 일 년은 기숙사에서 지냈고, 이후 삼 년은 여덟 명의 친구와 함께 방 3개, 그라지를 방으로 개조한 집에서 자취했다. 그들은 생활비를 절약하고자 주로 한 방에 두 명씩 살았다. 당시 아직 어린 십 대의 아이들끼리 한집에 살게 되니 나를 비롯한 다른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았다. 더욱이 한집에 함께 살면서 친구의 물건과 돈을 훔치고,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허락 없이 먹고, 맞지도 않는 친구의 옷을 양해 없이 입고, 심지어 몸싸움하거나, 아예 청소하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기에 쉽게 맘을 놓을 수 없었다. 그동안 집을 두 번 옮겼다. 이사를 할 때마다 하우스 메이트들의 부모들을 만나 아이들이 아무 사고 없이, 특히 마약이나 음주나 그 밖의 좋지 않은 중독에 빠지지 않고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기를 함께 소망하곤 했다. 그 바람이 이루어졌으니, 참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물론 살다가 의견이 부딪칠 때도 있었지만, 이들은 더운 날이면 함께 바닷가로 피크닉을 가고, 생일날이면 서로 축하하고, 졸업여행도 함께 다녀왔다. 졸업식장에는 풋풋함이 넘쳤다. 학과마다 따로 치러진 졸업식은 사흘이나 걸렸다. 딸의 이름이 호명되자, 어디선가 환호성이 터졌다. 친구들이었다. 서로의 졸업식에 찾아가 축하해 주는 넘치는 우정이 보기 좋았다. 졸업식 다음날, 하우스 메이트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여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친구 C의 아버지는 그 자리에 없었다. 이 땅에서 태어난 딸과 달리, 불안정한 신분인 그는 혹여 불시에 들이닥칠 ICE의 검문으로 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광경이 일어날까 두려워하여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주일 뒤, C의 집에서 열린 졸업 파티는 ‘낀세녜라(만 15세 생일파티)’를 떠올리게 할 만큼 성대했다. 주름진 이마, 햇볕에 그은 얼굴로, 모데로 맥주 한 병을 든 채 딸을 바라보는 C 아버지의 사진을 봤다. 할 일을 다 한 듯 홀가분해 보였다.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낸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 딸이 기특하고 대견하다. 이들이 세상에서 제 몫을 다하며,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졸업생 대표의 연설처럼, 성공은 일직선이 아니며, 함께 변화에 대응할 때, 더 강해진다. 다음 단계는 전적으로 그들에게 달려 있다. 세상을 향해 한걸음 내딛는 것은, 곧 영혼이 깨어 있다는 증거라고. 그리고 영혼이 깨어 있는 곳마다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믿는다. 올해 졸업한 모든 이들에게 잔에 넘치는 축복이 깃들기를 바란다. 이리나 / 수필가이 아침에 가능성 졸업 졸업식 다음날 졸업생 대표 졸업 파티
2025.07.21. 18:54
LA 경찰국(LAPD) 경관에 의해 총격 살해당한 양용(당시 40세) 씨에 대한 사건이 미국정신과협회(이하 APA)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다뤄졌다. 또, 한인 정신과 전문의들은 APA 측에 양용 사건과 관련해 당국에 공식 항의서 발송 및 경찰 총격 전담 조사 대처 기구 설치 등도 요청했다. 남가주 한인정신과협회(회장 조만철·이하 한인정신과협회)는 최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A 연례 학술대회에 참가, 경찰 총격에 의해 숨진 양용 씨와 지난해 7월 뉴저지 포트리에서 발생한 빅토리아 이 씨 사건을 짚어보는 학술 발표에 나섰다. 이 행사(5월 20일)에는 전국에서 정신과 전문의 1만2000여 명이 참석해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조현병,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등 각종 정신건강 정책 등을 다뤘다. 이날 한인정신과협회 소속 전문의(조만철·리차드 하·오스티나 조·앤드류 이) 4명은 학술 발표 등을 통해 정신건강 문제로 병원 이송 도움을 요청한 양용 씨가 경찰의 잘못된 대응으로 사망한 사실을 짚었다. 발표자들은 양용 사건 당시 경찰의 ▶정신질환자에 대한 이해 부족 ▶환자 당사자를 설득하는 노력 없이 오히려 더 양씨를 자극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비무장 무기가 아닌 살상 무기를 사용 ▶환자에 대한 현장 방치는 명백한 잘못 등이라고 지적했다. 한인정신과협회 측은 경찰 총격 사망자의 25~30%가 정신건강을 앓고 있는 환자이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안전 확보 및 재발 방지를 위해서 APA가 경찰의 공권력 남용 방지책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인정신과협회 조만철 회장은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정신과 전문의 100여 명 모두 양용 씨에게 총을 쏜 경찰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 “한인 전문의들의 발표가 APA 학술대회에서 공식 채택된 만큼, 협회 차원에서 양용 사건에 대해 당국에 공식 항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인정신과협회 측은 이날 “양용 사건 이후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당사자나 가족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길 두려워한다”며 “APA가 성명 발표 등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정신과협회 측은 이번 학술 발표를 통해 전문의로 구성된 경찰 총격 사망 사건 전담 조사 대처 기구 설치도 건의했다. 또, 경찰 가이드라인에 정신질환자 관련 총격 경고 조항 추가 및 관련 사례에 대한 정신과 교과서 수록, 정신질환자를 위한 권리 보호 활동 등도 제안했다. 조 회장은 “현재 APA가 이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 정신건강 전문의로서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양용 사건으로 인해 책임감을 느껴 학회에 이번 일을 보고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2일 LA 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서는 양용 씨 유가족이 LA 경찰국(LAPD)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양용 씨를 총격 살해한 올림픽 경찰서 소속 경관인 안드레스 로페즈와 당시 현장에 있던 아라셀리 루발카바 서전트에 대한 인사 기록 공개에 대한 첫 심리가 진행됐다. 다음 심리는 오는 8월8일에 열린다. 김형재 기자미정신과협회 가능성 남가주 한인정신과협회 이하 한인정신과협회 이날 한인정신과협회
2025.07.02. 21:07
2025년도 절반이 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민 정책,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그동안 경제를 짓눌렀던 일들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을 보인다. 특히 올 한해 최대 관심사였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현재 추세라면 하반기부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망하며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지속해서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매물 부족으로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예상외로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지역에 따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곳들도 있었다. 현재의 낮은 이자율로 집을 가지고 있는 셀러들이 굳이 팔 이유가 없다 보니, 시장에 매물이 줄었고, 그동안 시장의 추가 하락을 바라며 기다리던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오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이자율이 6% 중반에서 움직이지 않고, 관세 정책을 비롯해 새 행정부의 정책에 불안을 느낀 바이어들이 관망세를 보이자, 5월 이후에는 시장의 거래량과 가격이 하락 반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물의 숫자도 조금씩 증가 추세다. 2025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상반기와 비슷하게 움직일 확률이 높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움직임, 모기지 이자율의 변동 그리고 고용 시장이 부동산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문제는 많은 정책이 경제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서 부동산 시장 또한 맞춰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수 이외에,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모기지 이자율 역시 영향을 보여 동반 하락한다면, 다시 매물의 부족 현상과 맞물려 가격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 지금 현재는 매물이 많이 쌓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매물 부족 현상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유는 앞에도 언급했듯 너무 많은 셀러가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가지고 있어, 특별한 이유 없이는 집을 팔고 움직일 확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일들로 인해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이로 인해 고용 시장이 붕괴한다면, 부동산 시장 역시 장기간에 걸쳐 상승해 왔던 추세에서 하락으로 반전될 수도 있다. ▶문의:(818)357-7694 에릭 민 / 드림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하반기 가능성 하반기 부동산 부동산 시장 고용 시장
2025.07.02. 17:56
최근 여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주택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77%로,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상승하고 있다. 15년 고정 모기지는 5.89%다. 이는 팬데믹 기간 3%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 최근 바이어들의 시장 진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금융 및 주택 시장 데이터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자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 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관세 등 고려해야 할 정치적 혼란도 감안해야 한다. 차리리 최근까지 23주 연속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작년 이맘때 모기지 금리는 평균 7.02%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최근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리 인하시기를 저울질하겠다는 뜻이다. 기준금리는 단기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모기지 금리는 간접적 상호작용만 한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9%로 작년 같은 기간의 4.45%와 비슷하다. 금융기관은 대체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스프레드’를 더해서 결정한다. 스프레드는 금융소비자가 직면하는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9%로 스프레드는 2.32%다. 모기지 금리가 내려갈 때까지 주택구매를 미루는 것은 옳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주택 공급과 수요의 한 요소인 주택 가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 시장은 사실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매물로 나온 주택보다 바이어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수급불균형으로 주택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중간주택 판매 가격은 2009년 1분기 이후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기 이후 가격 상승률은 100%에 이른다.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주택가격 폭락사태가 발생하기는 어렵다. 경기 침체기처럼 금리가 하락하면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늘어나 한정된 주택 공급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가능성 주택 금리 인하시기 주택가격 폭락사태 고정 모기지
2025.07.01.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