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부동산 이야기] 하반기 전망

2025년도 절반이 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민 정책,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인플레이션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6월 중순 이후 그동안 경제를 짓눌렀던 일들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국면을 보인다. 특히 올 한해 최대 관심사였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서, 현재 추세라면 하반기부터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전망하며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지속해서 하락할 거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매물 부족으로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예상외로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지역에 따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곳들도 있었다. 현재의 낮은 이자율로 집을 가지고 있는 셀러들이 굳이 팔 이유가 없다 보니, 시장에 매물이 줄었고, 그동안 시장의 추가 하락을 바라며 기다리던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들어오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하지만 이자율이 6% 중반에서 움직이지 않고, 관세 정책을 비롯해 새 행정부의 정책에 불안을 느낀 바이어들이 관망세를 보이자, 5월 이후에는 시장의 거래량과 가격이 하락 반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매물의 숫자도 조금씩 증가 추세다.   2025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역시 상반기와 비슷하게 움직일 확률이 높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움직임, 모기지 이자율의 변동 그리고 고용 시장이 부동산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문제는 많은 정책이 경제 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서 부동산 시장 또한 맞춰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수 이외에, 만약에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모기지 이자율 역시 영향을 보여 동반 하락한다면, 다시 매물의 부족 현상과 맞물려 가격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     지금 현재는 매물이 많이 쌓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매물 부족 현상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유는 앞에도 언급했듯 너무 많은 셀러가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가지고 있어, 특별한 이유 없이는 집을 팔고 움직일 확률이 상당히 낮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일들로 인해서,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고, 이로 인해 고용 시장이 붕괴한다면, 부동산 시장 역시 장기간에 걸쳐 상승해 왔던 추세에서 하락으로 반전될 수도 있다.   ▶문의:(818)357-7694 에릭 민 / 드림부동산 부사장부동산 이야기 하반기 가능성 하반기 부동산 부동산 시장 고용 시장

2025.07.02. 17:56

주택 모기지 금리 하락 가능성 적어

최근 여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주택 모기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77%로, 최근 몇 주 동안 소폭 상승하고 있다.  15년 고정 모기지는 5.89%다.   이는 팬데믹 기간 3%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 배에 이르는 수치라, 최근 바이어들의 시장 진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금융 및 주택 시장 데이터를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자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건축 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관세 등 고려해야 할 정치적 혼란도 감안해야 한다.     차리리 최근까지 23주 연속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작년 이맘때 모기지 금리는 평균 7.02%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최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기로 의결했다.     최근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추이를 지켜보면서 금리 인하시기를 저울질하겠다는 뜻이다. 기준금리는 단기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모기지 금리는 간접적 상호작용만 한다.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9%로 작년 같은 기간의 4.45%와 비슷하다.   금융기관은 대체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스프레드’를 더해서 결정한다. 스프레드는 금융소비자가 직면하는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현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9%로 스프레드는 2.32%다. 모기지 금리가 내려갈 때까지 주택구매를 미루는 것은 옳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주택 공급과 수요의 한 요소인 주택 가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 시장은 사실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매물로 나온 주택보다 바이어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수급불균형으로 주택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 중간주택 판매 가격은 2009년 1분기 이후 일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기 이후 가격 상승률은 100%에 이른다. 최근 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주택가격 폭락사태가 발생하기는 어렵다.     경기 침체기처럼 금리가 하락하면 낮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바이어가 늘어나 한정된 주택 공급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가능성 주택 금리 인하시기 주택가격 폭락사태 고정 모기지

2025.07.01. 12:25

썸네일

가을 주택매매 시장 조정 가능성 제기돼

워싱턴 지역 주택매매 시장이 올가을부터 연방정부 인력 감축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리스팅 기관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투터번트 수석연구원은 “워싱턴  지역의 주택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여전히 높지만, 현장 에이전트들이 가격 민감도가 증가하고 하락세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전트 여론조사에 의하면 54%가 공무원 감축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 반면, 43%는 셀러 활동이 늘고 있다고 답했다.   스튜터번트 수석연구원은 “최근의 데이터가 일종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지역 주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며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긴 하다.     그는 “현재의 예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최근 연방정부가 해고했던 공무원 일부를 재고용하고 있으며, (4월말 이후) 추가적인 감원 계획을 발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름 후반부로 갈수록 퇴직금 정산 작업이 종료될 경우 추가적인 매매활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튜터번트 수석연구원이 “(여러 요인을 종합한다면) 가을까지 주택 공급량 증가로 인해 일부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공무원의 자발적 퇴직을 유도할 목적으로 최대 8개월분의 급여를 약속했었다.   연방인사처(OPM)에 따르면  7만5천 명 정도가 이 프로그램에 응했다. 스튜터번트 수석연구원은 “가을학기를 앞두고 주택 매물이 늘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리얼터스의 라이언 프라이스 수석연구원은 “경제적 불확실성과 노동 시장 변동성으로 일부 구매자들이 주택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7% 근처에서 머물고 있어 많은 주민들이 구매활동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5월 버지니아 주 전체에서 1만649채의 주택이 매매돼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매매 가능성 주택 시장 노동 시장 일부 시장

2025.06.26. 12:42

썸네일

이민자 50년 만에 감소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 여파로 최근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이민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영리 씽크탱크 중 진보 성향의 브루킹스 연구소와 소수 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내 이민자 숫자가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순감소를 기록할 수 있다.     연방의회의 초당적 기관인 의회예산처(CBO) 자료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당시 이민규제가 심했던 2019년에도 이민자 수는 41만5000명 증가했으나, 현재의 이민단속 강도는 과거와 판이하게 다르다. 미국은 또한  2008년 금융위기에서도 이민자가 계속 순증가했다.     하지만 연방노동부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이후 이민 노동자 수가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2023년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이 펜데믹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회복을 한 이유는, 2020년 이후에도 연간 100만명에서 330만명의 순이민 유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이민자가 차지하는 노동인구 비율은 2024년 19%로, 최근 50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이민 순감소가 진행될 경우 극심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건설업, 농업 등은 이민자 노동력 의존 비율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민자 유입 동력을 상실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징세 수입 부족으로 인한 장기 불황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노동력 부족 현상을 인정하고 “우리의 위대한 농부들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우리의 매우 공격적인 이민 정책이 매우 유능한 숙련 근로자의 이탈을 불러오고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그들의 일자리는 대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도 농장과 식당의 단속금지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이민자 가능성 이민자 노동력 이후 이민자 이민자 숫자

2025.06.16. 11:51

썸네일

405번 프리웨이 인근서 시신 발견…“타살 가능성 수사 중”

405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타살 가능성을 포함해 수사에 착수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사건은 5월 27일 오전 3시 38분경,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로운데일(Lawndale) 시의 맨해튼비치 블러바드와 접한 남쪽 방향 405번 프리웨이 인근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CHP 경관은 시신이 프리웨이 차로 위가 아닌 인근 구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LA카운티 소방국 구급대는 오전 3시 52분경 현장에서 해당 남성의 사망을 확인했다.   CHP는 교통사고로 보지 않고 강력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을 수사 중이다. 라센 경관은 “현장은 교통사고가 아닌 범죄 현장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타살 가능성에 따라 강력범죄수사대(Major Crimes Unit)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성인 남성으로 확인됐으며, 프리웨이 인근 노숙인 거주지(encampment)에서 발견됐다. 신원은 가족 통보 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수사 당국은 현장 인근에서 목격자 진술을 확보 중이며, 부검은 형사 수사가 일정 부분 마무리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AI 생성 기사프리웨이 가능성 프리웨이 인근 타살 가능성 시신 발견

2025.05.27. 11:40

썸네일

고든 창 “한국, 민주당 집권 시 민주주의 국가 아닐 수도… 자유한국 생존 위기”

  중국과 북한에 대한 강경한 시각으로 잘 알려진 보수 성향의 논객이자 변호사 고든 창이 최근 코리아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민주주의에서 권위주의로 무너질 수 있는 중대한 정치적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창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것은 단순한 추측이 아니라 체계적인 위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대한민국을 현 체제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태극기가 사라졌던 점을 예로 들며,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닌 의도된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점점 더 북한식 통일관에 동조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이 아닌 평양 주도의 통일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권위주의로의 이행 우려   창은 민주당 지도부가 “무자비하게”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인사 탄핵 시도, 북한에 대한 입장, 국방력 약화를 그 예로 들었다.   또한 “보수 진영은 분열돼 있고 조직력도 없으며 명확한 메시지도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진보 진영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하게 되면, 이재명은 헌법 개정을 추진해 한국 민주주의의 틀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략)    *본 기사는 koreadailyus.com에 개재된 기사 일부를 챗지피티로 번역한 것입니다. 고든 창과의 영어 인터뷰 전문은 다음에서 계속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oreadailyus.com/gordon-chang-warns-korea-venezuela-scenario/ 김경준 기자베네수엘라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 민주주의 국가 한반도 민주주의

2025.05.26. 9:00

썸네일

한국서도 교사로 활동…음악 교사,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혐의

50대 음악 교사와 20대인 필리핀계 의료 종사자가 아동 성착취 영상물 제작과 판매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특히 체포된 교사는 수사 과정에서 한국에서도 음악 교사로 일하며 미성년자 음란물을 제작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8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조슈아 드윗(50)을, 전날인 7일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크리스토퍼 앨런 티소이(27)를 각각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동 성착취물 제작·공모 등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ICE에 따르면 드윗은 지난해 9월부터 스냅챗을 이용해 미성년자와 대화를 시도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스냅챗 계정에 아동 성착취물을 업로드했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 1월 케임브리지 사법 당국의 수색을 통해 드러났다.     ICE 측은 당시 드윗의 휴대폰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제3자들과 아동 성착취물 관련 텔레그램 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드윗은 해당 성착취물 공유 당시 “대부분 영상은 필리핀에 있을 때 찍었고, 10세, 12세와 있었다. 한국과 일본에 있을 때는 16세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드윗의 개인 웹사이트 내용을 바탕으로 그가 한국에서도 음악 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드윗은 텔레그램으로 티소이와 연락하며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의뢰했다. 그는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을 조건으로 총 87차례에 걸쳐 2만 3752달러를 티소이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드윗은 티소이에게 특정 아동을 지목하고, 구체적인 촬영 방식까지 의뢰했다. 티소이는 드윗의 의뢰를 받고 필리핀 조력자에게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지시했다. 해당 제작물에는 남자 미성년자 2명 이상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티소이는 드윗과의 대화를 통해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공유를 일종의 ‘거래(transaction)’로 표현했다. 연방 검찰은 두 사람이 각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영상 제작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드윗은 체포 당시 매사추세츠의 한 사립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필리핀 국적인 티소이는 지난 2024년 9월 취업비자(H-1B)로 입국해 볼티모어 시내 병원에서 의료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강한길 기자음란물 가능성 아동 성착취물 음악 교사 미성년자 음란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한국 필리핀 텔레그램

2025.05.13. 21:06

썸네일

NJ트랜짓 통근 대란 위기…기관사 노조 전면 파업 가능성

NJ트랜짓이 기관사 노조와의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비해 이달 16일부터 열차 운행 전면 중단에 대비할 것을 승객들에게 경고했다.     40여년 만의 첫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통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J트랜짓은 열차 대신 버스를 투입하는 비상 계획을 발표했지만, 하루 평균 7만 명의 통근객 중 약 20%만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콜루리 NJ트랜짓 사장은 “버스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며 “재택근무가 가능한 승객들은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기관사 약 460명을 대표하는 기관사 노조는 지난달 합의안을 거부하며 30일 이내 파업 통보권을 확보했다. 양측은 협상을 재개했으나, 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관사 노조는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콜루리 사장은 “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2025~2030년 사이 13억63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서만교 기자기관사 가능성 기관사 노조 파업 가능성 통근 대란

2025.05.01. 21:23

주말 일부 비 가능성…기온도 내려가 '쌀쌀'

  이번 주말 남가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LA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60도 중반에 머무는 등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오는 1일부터 해안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LA를 비롯해 인랜드 엠파이어 등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LA 지역의 경우 1~4일 사이 구름 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기온은 64~68도, 밤기온은 51~54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이 지나고 내달 5일부터는 기온이 소폭 오르면서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길 기자가능성 주말 최고 기온 주말 일부 이번 주말

2025.04.29. 21:48

썸네일

‘성적보다 성장’ 가능성에 맞춘 개별 수업

한인 교장이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사립학교 글로벌리더십스쿨(Global Leadership School, 이하 GLS)가 주목받는 교육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본격화된 온라인 수업이 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GLS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학습 시스템을 기반으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GLS는 6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정규 중고교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정식 인가 사립학교로, 2023년에는 미국서부학교평가협회(WASC)로부터 정식 인증을 획득했다. 이 학교는 특히 획일화된 학습 모델에서 벗어나, 각 학생의 속도·성향·진로에 맞춘 개별 수업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GLS의 새라 박 교장은 GLS의 교육철학에 대해  “성적보다 성장, 경쟁보다 회복, 결과보다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학교에서 좌절을 경험한 학생들에게 GLS는 새로운 배움의 공간이 되고 있다.     ▶유연한 학습 구조   GLS의 핵심은 유연한 수업 운영에 있다.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시간표, 과목 구성, 과제 방식이 모두 달라질 수 있으며, 평균 1:1 또는 소그룹 수업을 통해 학생 진도에 맞춘 완전학습이 이뤄진다. 완전학습기반이란 학생이 주도적으로 공부해 모르는 부분과 필요한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라 박 교장은 “기존의 획일화된 시스템 안에서 소외되거나 자신의 학습 스타일과 맞지 않아 자신감을 잃은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과 인간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학습구조를 통해서 학생들이 성취감을 얻고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한 사례도 많다. 한국에서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한 학생이 8학년부터 GLS에서 기초영어부터 다시 시작했고 2년 만에 영어와 수학 모두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것이다. 이 학생은 현재 UCLA 진학을 준비 중이다.     스트레스로 공황장애를 겪던 학생이 GLS에서 안정감을 되찾게 된 사례도 있다. 개인화된 수업을 통해서 학업 스트레스가 줄어들자 지역사회 봉사, 클럽 활동, 리더십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왔다. 박 교장은 “가장 극적인 변화가 나타난 학생으로 처음에는 사람 많은 곳만 가도 말을 잘하지 못하고 얼어붙었는데 최근에 수천 명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GLS가 단순히 진도를 따라가지 않고 학생 개개인에 맞춘 학습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융합형 커리큘럼   GLS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스펙 쌓기에서 벗어나, 학생이 세상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다. STEM, 인문학, 사회문제 탐구, 창업 프로젝트, 글로벌 리더십 등 다방면의 교과과정이 운영되며, 코딩, 인공지능, 경제·재정 분석, 정보기술 윤리 등도 포함된다. 대학 수준의 수학, 과학, 코딩 과목은 물론, 글로벌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토론 및 발표 수업, 모의 유엔(MUN), 연구 중심 프로젝트 등을 포함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식 인증을 받은 AP 과정도 들을 수 있다. AP Calculus AB & BC, AP English Language & Literature, AP Psychology,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AP Computer Science Principles 등을 포함한 총 15개의 다양한 AP 과정을 제공한다.     ▶브릿지 프로그램   특히 USC와 연계한 브릿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GLS 학생들은 재학 중에 USC의 엄선된 대학 수준의 수업을 수강하고, 실제 대학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대학 진학 입학 전 학문적 준비와 향상, 학업 경쟁력 강화, 대학 입학 후 조기 졸업 또는 복수 전공 설계의 유연성 확대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박 교장은 “최근에 대학교들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수학을 가르치는 수업을 개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끝이 아니고 대학교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좋은 성과를 올리도록 준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USC와 연계한 브릿지 프로그램이 입학 이후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목표 기반 지도   GLS는 목표 설정부터 실천, 피드백, 조정, 성취까지의 과정을 함께하며, 단순한 대학 진학을 넘어 인생 방향까지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UCLA, Yale, Pomona College, UC 계열, Northeastern 등 미국 명문대 진학 사례도 다수 나오고 있으며, 에세이 작성·활동 설계·추천서 전략까지 1:1 진학 컨설팅 시스템을 통해 밀착 지원한다.     대학 진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이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나간다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성적이 아니라 성장이며, GLS는 학생의 학문적 역량과 함께 자아 정체성, 사회적 감수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키워나간다는 GLS의 교육 철학에 걸맞은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꿈을 꾸는 공간   GLS는 학업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기존 학교의 부적응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다시 일어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곳이다. 단지 수업만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미래 비전을 함께 설계하는 곳이기도 하다. 학교 측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고유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믿는다”며, “앞으로도 GLS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로서 학생의 내일을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323)570-0000   www.gls.school가능성 성장 개별 수업 온라인 수업 학생 개개인

2025.04.29. 18:25

썸네일

아내 살해 OC 판사, 2급 살인 유죄…최대 종신형

아내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판사에게 결국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지난 21~22일까지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제프리 퍼거슨(74·사진) 판사의 2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퍼거슨 판사는 지난 2023년 8월, 27년간 결혼 생활을 함께한 아내 셰릴 퍼거슨(당시 65세)과 재정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본지 2023년 8월 5일자 A-3면〉   지난 3월 열린 첫 재판은 배심원단이 만장일치 평결에 실패하면서 무효가 선언됐었다. 이후 검찰의 재기소를 통해 다시 재판이 이루어지면서 결국 퍼거슨 판사는 법정에서 구금돼 형량 선고 공판을 기다리게 됐다. 선고 공판일은 오는 6월 13일에 진행된다. 2급 살인 유죄 평결이 내려짐에 따라 퍼거슨 판사는 40년~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   퍼거슨 판사를 기소한 오렌지카운티 검찰 토드 스피처 검사장은 이날 “수십 년간 그의 가족들을 알고 지냈는데, 이번 사건에서는 그 누구도 승자가 없는 것 같다”며 “정의는 실현됐지만 퍼거슨 판사의 가족을 생각하면 착잡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NBC 등 언론들은 배심원단 평결 직후 퍼거슨 판사는 아들 필립을 꼭 안아주면서 “강해져야 한다"고 한마디를 남긴 뒤 구금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재판에 앞서 피고 측 변호인단은 퍼거슨 판사가 아내의 요청에 따라 총을 내려놓으려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고, 가정 폭력 전과가 없다는 점을 들어 ‘총기 오발’을 주장했었다. 반면, 검찰은 퍼거슨 판사는 수십 년간 총기를 소유하고 다뤄왔기 때문에 우발적 범행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편, 당시 사건 직후 경찰은 체포 과정 가운데 퍼거슨 판사의 집에서 총기류 47정, 탄약 2만6000발을 압수한 바 있다. 장열 기자종신형 가능성 퍼거슨 판사 아내 살해 형량 선고

2025.04.24. 21:47

썸네일

일리노이 경기 침체 가능성 고조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경기 불황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일리노이 주민들의 불안도 커져가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였다. 골드만 삭스 역시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에서 40%로 올려 잡았다.     최근 계속 발표되고 있는 관세 정책과 연방 공무원 해고, 물가 인상 등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기 침체의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는 실업률과 국내총생산은 큰 변화가 없다. 3월 실업률은 4.2%로 2월의 4.1%이 비해 0.1%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5%였던 지난 2023년 7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 실업률은 2월 4.8%로 나타났다. 1월의 4.9%에 비하면 소폭 낮아졌다. 작년 일리노이 실업률은 5%대를 유지했었다. 일리노이 실업률은 2020년 4월 최고치인 18.3%를 기록한 이후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리노이는 최근 수년간 신용도가 9계단이나 올라가면서 돈을 빌릴 때 높은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고 납세자들의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업 보험 펀드를 충분히 채워 지난 2008년이나 2020년 경기 침체 당시에 비해서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일리노이는 또 지난 2021년부터 WorkShare IL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 해고 대신 근로 시간을 줄이고 줄어든 근로 시간 만큼 실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직원 해고 보다는 근로 시간 감축으로 방향을 정하고 그만큼 모자라는 근로 시간은 주정부가 실업 혜택으로 보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을 "중대 실패자"(a major loser)로 칭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썼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가능성 일리노이 실업률 경기 침체 일리노이 주민들

2025.04.21. 13:09

썸네일

‘X’ 표시는 침입 쉬운 집…대상 물색 후 표시 남겨

  최근 주택 침입 절도범들이 범행 대상을 물색한 후 일정한 표시를 남겨 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샌마리노 경찰국에 따르면 범인들은 주택을 살핀 후 분필로 ‘X’자, 네모, 동그라미 등의 표시를 한다. ‘X’ 자 표시(사진)는 침입이 쉬운 주택, 네모는 경비 시스템이나 반려견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표시는 낙서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는 범죄자들 간의 암호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이 표시와 직접 관련된 주택 침입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해당 표시를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표시는 주로 집 앞 보도, 우편함, 담장, 진입로, 전봇대 등에 남긴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몰래카메라 설치 등 주택 절도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샌마리노를 포함한 웨스트힐스, 엔시노, 치노힐스 등 5곳 이상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경찰은 주택 절도 예방을 위해 모션 센서가 부착된 조명 또는 보안 카메라 설치 등을 권장했다.  강한길 기자주택절도 가능성 분필로 표시 분필 표시 절도범간 암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3.26. 20:37

썸네일

볼드윈 파크 타겟 매장 앞 총격…경찰, “갱단 범행 가능성”

월요일 밤, 캘리포니아 볼드윈 파크(Baldwin Park)의 한 타겟(Target) 매장 앞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경찰은 해당 사건이 갱단 관련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은 3월 24일 오후 8시 직전, 볼드윈 파크 블러바드 3100번지에 위치한 타겟 매장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총성이 울린 후, 경찰은 매장 전면에 경고 테이프를 설치하고 목격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볼드윈 파크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 기간 동안 매장과 주차장을 폐쇄한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총상을 입은 피해자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갱 관련 폭력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정확한 경위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목격자나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626-960-1955번으로 볼드윈 파크 경찰서에 제보할 수 있다. AI 생성 기사볼드윈 가능성 볼드윈 파크 타겟 매장 캘리포니아 볼드윈

2025.03.25. 14:12

썸네일

LA서 보기 드문 토네이도 발생…“또 다른 토네이도 가능성도”

기상청(NWS)은 13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피코 리베라 지역에서 EF-0 등급(최대 풍속 시속 85마일)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 토네이도는 약 2분간 지속되며 1마일 길이, 80야드 폭의 피해를 남겼고,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전력선이 끊어지는 등 여러 피해가 보고되었다.     현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기상 현상에 충격을 받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기상청 조사팀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분석했으며, 기상학자들은 토네이도와 일반적인 강풍 피해를 구분하기 위해 경로와 피해 양상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토네이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AI 생성 기사토네이도 가능성 토네이도 가능성 추가 토네이도 토네이도 발생

2025.03.13. 10:57

썸네일

'7년 후 지구 충돌' 소행성, 한달 만에 가능성 3배 증가

NASA는 화요일, 도시 하나를 쓸어버릴 만한 크기의 소행성이 7년 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NASA는 2024년 12월에 처음으로 130~300피트(약 40~90미터) 너비의 소행성 2024 YR4를 발견했으며, 당시 이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약 1%로 추정됐다.   그런데 2025년 1월 27일, 이 소행성의 지구 충돌 가능성이 1%를 넘어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를 "중요한 임계값"이라고 설명했다.   NASA는 성명에서 "현재 다른 알려진 대형 소행성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확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월 7일, NASA는 이 소행성의 충돌 확률이 2.3%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2월 18일 기준, 2024 YR4가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3.1%로 증가했다. 이는 현재 충돌 확률이 32분의 1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NASA는 성명에서 "2024 YR4 소행성이 NASA의 소행성 위험 목록에 이전에 등장했던 많은 다른 물체들처럼 충돌 위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충돌 확률이 계속 증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이 소행성이 지구를 빗나갈 확률은 96.9%이지만, JPL은 이 희귀한 소행성이 상당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토리노 척도 3으로 분류했다.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등급이다.   JPL은 이 물체가 위험 목록에 오른 이유를 소행성 발견 이후 몇 달 동안 충돌 확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L은 성명에서 "만약 2024 YR4가 충돌 궤도에 있다면, 충돌은 동태평양, 남아메리카 북부, 대서양, 아프리카, 아라비아해, 남아시아에 이르는 위험 지역 어딘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2025년 3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 소행성을 관측해 "소행성의 크기를 더 정확히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4월까지 이 소행성을 관측할 예정이지만, NASA는 이후에는 2028년 6월경까지는 너무 희미해져 관측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소행성 가능성 소행성 충돌 소행성 발견 충돌 확률

2025.02.18. 15:51

썸네일

1천달러 지원 뒤집은 이비 수상… 애초 가능성 낮은 공약(空約)

 BC주정부가 지난해 선거의 핵심 공약이었던 18억 달러 규모의 식료품 구매 환급 제도를 전격 철회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재정적자 상황에서 애초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브렌다 베일리 BC주 재무장관은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경제 상황이 더욱 불확실해졌다"며 환급금 지급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약 발표 당시에도 경제 불확실성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지난해 9월 29일 선거운동 기간에 이 정책을 "선거 공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인당 500달러, 가구당 1천 달러의 식료품 구매 환급금을 "몇 달 안에" 지급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당시 이비 수상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가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년 후가 아닌 지금 당장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류 준비에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새 정부 첫해에 바로 1천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구체적인 시기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94억 달러에 달하는 BC주 역대 최대 재정적자 상황에서 추가로 18억 달러를 지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BC주정부는 재정적자 감축과 지출 삭감 없는 균형재정을 동시에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존 러스태드 BC주 보수당 대표가 제안한 대안은 4년에 걸쳐 연간 1,700달러의 주택비용 세금공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었다. 재정 부담을 고려한 현실적인 방안이었지만, 당시 여당은 "2029년에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늦장 지원"이라며 조롱했다.         베일리 재무장관은 "당초 환급금 지급을 진심으로 원했다"면서도 "지금은 대규모 새 지출을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일자리와 사업체, 정부 수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3일 선거 공약 발표 당시 이비 수상은 "BC주 주민들이 직면한 생활고를 해결하는 것이 내 약속"이라며 "이 정책 없이는 우리 선거 공약이 존재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철회된 이 공약은 정부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수당의 점진적 감세안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던 여당이 오히려 자신들의 공약을 철회하면서 정책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BC주 정치권에서는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표심을 얻기 위해 무리한 공약을 내걸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BC주정부의 이번 결정은 선거 과정에서 정책의 실현 가능성보다 당장의 득표에 치중하는 정치 문화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억 달러 규모의 환급금 공약이 실현되지 못한 것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더욱 현실적이고 책임감 있는 공약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공약 가능성 선거 공약 공약 발표 재정적자 상황

2025.02.14. 10:13

썸네일

AI 활용 교육적 가능성과 윤리적 과제…보조 도구로만 사용, 비판적으로 수용

인공지능(AI)은 자동화, 데이터 분석,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막대한 효율성을 제공하며, 일상생활뿐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점차 그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AI 활용이 가져오는 편리함과 함께 윤리적 문제, 개인정보 보호, 그리고 오용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학업 과정에서 AI를 윤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이해와 지침이 필요하다.   ▶ 교육적 우려와 윤리적 과제   AI는 학생들에게 학업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잘못된 사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자신이 직접 학습하거나 글을 작성하지 않고 AI 도구(예: ChatGPT)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학습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기초 개념과 사고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며, AI에 의한 답변이 잘못된 정보나 편향성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정확한 지식을 습득할 위험도 존재한다.   또한, AI 도구를 이용한 과제 수행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자신의 노력 없이 AI를 활용해 답을 제출하면 이는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AI 활용의 윤리적 기준과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교육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   AI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생, 교사,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윤리적 사용의 중요성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학습 플랫폼은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속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교사가 개별 학생의 필요를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해 주며, 학업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자동 채점 및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교사들은 행정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학생과의 소통 및 교육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학생들도 AI 챗봇을 활용해 궁금한 점을 즉각 해결할 수 있으며, 학습 과정에서 효율성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AI는 교사와 학생 모두의 학업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며, 교육적 도구로서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학교 공부에 AI사용법   AI를 학교 공부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AI는 학습을 돕는 보조 도구이지 학습 자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님을 학생들에게 명확히 가르쳐야 한다. 예를 들어, AI를 통해 개념을 더 잘 이해하거나 복습 자료를 제공받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학습 플랫폼(예: Khan Academy, Grammarly)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학업 수준에 맞는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AI 도구를 사용한 학습의 부정적인 요소를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학생들이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사실 여부를 검토하도록 교육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어린 나이에 편리함으로만 접근하지 않도록 교육하면 인공지능 도구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AI가 단순 답을 제공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과제를 설계하여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AI를 잘 쓰기 위한 역량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역량이 필요하다. 먼저,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기술과 데이터 분석 능력은 AI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수학적 개념과 통계적 사고는 AI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개발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가 중요하다. AI를 활용하려면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특정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과 데이터를 정제하고 시각화하는 기술은 AI 활용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AI는 교육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윤리적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학습과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AI의 오용은 학습 저해와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에, 올바른 교육과 지침이 필요하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협력하여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때, 우리는 미래 세대가 AI와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시킬 수 있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가능성 활용 윤리적 사용 윤리적 과제 윤리적 문제

2025.02.02. 18:00

[이슈 분석] 산불 가능성 '최고'에도 LA시 소방예산 삭감

LA 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노숙자 예산 증액을 위해 소방국 예산을 삭감했던 캐런 배스 LA 시장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LA시는 2023-2024 회계연도에는 LA 소방국(LAFD) 예산을 전 회계연도에 비해 소폭 늘어난 8억 3700만 달러를 배정했다. 이에 반해 당시 노숙자 예산(13억 달러)은 약 10%나 늘었다.  LAFD의 예산은 노숙자 예산의 약 65%에 불과했다. 그나마 2024-2025 회계연도에 LAFD예산은 오히려 전 회계연도에 비해 1760만 달러 감소한 8억 1963만 달러로 줄었다.   LA시 회계감사관의 분석 결과 지난해 노숙자 예산의 절반 가량은 사용되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예산 배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배스 시장은 화재 발생 당시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했다 지난 8일 급거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 도착한 배스 시장은 소방국 예산 삭감으로 산불 진압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거듭되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약 1분 30초 길이의 배스 시장 동영상은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됐다. 배스 시장은 이날 오후  “군용기를 이용해 가장 빠른 방식으로 귀국했다”며 “계속 전화로 상황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LA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예산 문제 관련 즉답은 피했다.   소방국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됐다. 크리스틴 크롤리 LAFD 국장도 예산 삭감으로 대규모 산불 및 긴급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삭감된 예산 중에는 소방대원들의 초과 근무 수당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크롤리 국장은 “삭감된 예산은 산불 진압 지원을 위한 비행기 및 헬리콥터 훈련, 불도저 등 중장비 운용을 위한 추가 근무 수당 지급 등에 쓰일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9일 배스 시장을 비판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썼다. 그는 “산불은 3일째 빠르게 번지는데 진압률은 0%”라며 “이런 상황을 어느 누구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런 배스와 개빈 뉴섬(가주 주지사)의 완벽한 무능함을 증명하는 것이며 LA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도 뉴섬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물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뉴섬 주지사가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엄청난 양의 물이 있는 태평양에서 바닷물을 끌어올 수 있지 않느냐”며 “뉴섬 주지사는 ‘작은 물고기들’을 보호하려고 물 확보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뉴섬 주지사는 이에 대해 “LA 수도전력국(LADWP)의 경우 물 수요가 많아 압력 탱크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소방대원들이 펌프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물 공급 입찰에 나섰다”고 반박했다.   올겨울 남가주 지역은 산불 발화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이후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극심한 가뭄이 지속한 데다 태평양 적도 지역에 대체로 건조하고 따뜻한 겨울을 유발하는 라니냐 현상까지 겹쳤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잦아진 샌타애나 강풍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요소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영남 기자이슈 분석 소방예산 가능성 소방국 예산 노숙자 예산 산불 진압

2025.01.09. 20:59

차기 교황 자리에 유흥식 추기경 거론돼

  교황은 사실상 하나의 ‘국제정치 행위자’이다. 스탈린은 "교황이 병력을 얼마나 동원할 수 있겠나" 하며 비웃었지만, 소련이 붕괴한 원인 중 하나는 성인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의 협공이었다.     가톨릭 교회의 차기 ‘대권’에 대한 기사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완벽하지 않고, 전임 교황의 은퇴로 콘클라베가 개최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1월 10일 자 뉴요커는 '프란치스코 교황, 추기경들, 그리고 콘클라베’라는 기사에서 다음 교황 선출이 과거와 어떻게 다른지 분석했다. 글로벌 명품 매체를 자부하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차기 교황 후보로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을 거론했다.   한국 가톨릭 교회는 소리소문없이 신자가 늘어 이젠 600만 교세를 자랑한다. 선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제 발로 찾아오는 신자들이 많다. 그리스도 교회 중에서는 신자 수 650만 장로회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에서도 가톨릭은 7000만으로 치닫고 있는 최대 그리스도교 교단이다. 생각보다 많다. 2위는 2000만가량인 남침례교회다.   1843년 창간한 이코노미스트는 외형은 잡지지만, 자체 정체성은 신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과 함께 영향력이 손꼽힌다. 박사학위 논문이나 학술 논문에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도 어색하지 않다. 마르크스도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했다. 그가 “금융 귀족의 유럽 기관”이라 부른 이 신문은 오늘날 ‘전 세계 엘리트를 위해 국제 정치∙경제에 대한 분석과 논평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관’이 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자신의 의견을 고집한다(opinionated)’는 공격에도 굴하지 않고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위해 총대를 멘 ‘극단적인’ 매체다. 우파건 좌파건 ‘민주적 자본주의’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팬다.     한마디로 클래스가 다른 이 매체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출한 2013년 12~13일 콘클라베를 앞둔 2013년 3월 9일 자에서 “교회는 여전히 유럽 중심적이다”고 지적하며 “비유럽 출신 교황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논평했다. 실제로 1200여년 만에 비유럽 출신이 교황으로 뽑혔다.   그런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2월 7일 '다음 교황이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흥미롭게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차기 교황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했다. 유 추기경은 잘 웃는 사람이다. 그는 ‘교회와 교황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비장한 결연함’으로 유명하다.   이번 기사의 흐름을 요약하면 이렇다.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가톨릭 교회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이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에서 교황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아프리카 추기경들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다. 그래서 진보적인 유럽과 미국 가톨릭 교회 입장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도박사들은 몇몇 차기 교황 후보에 벌써 확률 게임에 들어갔다. 그들의 예측과 달리, 사람을 자석처럼 강하게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성격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다크호스 추기경이 교황 후보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 기사는 기존 유력 후보들의 문제점을 거론하더니, 유 추기경을 기사 말미에 이렇게 언급한다.     “그렇다면 동쪽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 나올 수 있을까. 가끔 언급되는 이름은 한국 출신의 유흥식 추기경으로, 그는 교황청의 성직자부를 이끌고 있다. 많은 아시아 가톨릭 신자들처럼 그도 16세라는 늦은 나이에 세례를 받았다. 유 추기경은 신학적으로는 주류에 속하지만 사회 불의와 정치적 권위주의를 적극적으로 고발한다. 이 점에서 유 추기경은 ‘만약에’나 ‘그렇지만’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입장이 확고한 가톨릭을 표방한 고 요한 바오로 2세 성인과 면모가 비슷하다. 한 종교 관련 저술가는 유 추기경이 고향인 충청도 사람들의 모든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충청도 사람들은 친절하고 공손하며, 논란에 직면했을 때 자기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들은 모든 교황에게 유용할 것이다.”   이 기사는 다른 후보들을 거론할 때 좀 부정적∙회의적이다.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사람들이 호감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추기경이다’는 식이다. 유 추기경에 대해선 유독 호의적이다. 뭔가 이상할 정도다. 하지만 유 추기경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기사는 아니다. 그에 대한 언급은 마치 추신(post scriptum)처럼 달려 있다.   이 기사는 많은 생각거리와 희망거리를 던져준다. 특히 ‘한국인 교황 대망론’을 발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언젠가는 한국인 교황이 나올 것이다. 한국인 교황은 K-가톨릭과 K-리더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될 것이다(물론 K-불교와 K-유교 또한 세계적인 지도자를 배출할 것이다).   그렇다. 한국인 교황이 충분히 나올 법하다. 강력한 근거가 있다.     첫째, 한국 가톨릭 교회는 글로벌 가톨릭 교회 중에서도 우등생이다. 성인을 103위나 배출했다. 성인 수를 국적별로 따지면, 한국은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독일∙베트남에 이어 6위다(이런 계량화에 비판적인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조선 조정은 무지몽매한 정부가 아니었기에 ‘배교하면 살려주겠다’고 했지만, 그들은 순교를 선택했다. 모범생인 한국 가톨릭 교회 출신의 교황은 세계 그리스도교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 상당수 추문으로 흔들리는 교회에 절실한 국면 전환이 될 것이다.   둘째, 한국에선 진보 가톨릭과 보수 가톨릭의 갈등이 유럽∙미국∙라틴아메리카 등지와 달리 크지 않다. 보수 가톨릭은 진보 가톨릭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맹공을 퍼붓기도 한다. “우리가 그대들을 진보 가톨릭이라서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보기엔 그대들은 가톨릭도 그리스도교도 아니다.”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한국 가톨릭 교회의 노하우를 세계 교회에 전파할 때가 왔다.     셋째,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을 한 세대에 이룩한 한국과 더불어 성장한 한국 교회는 아직 독재와 가난에 시달리는 나라들의 가톨릭 교회에 필요한 영감과 방략을 제공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물질적으로 가난한 지역 교회들에 관심이 많다. 한국 교회에 답이 있다.     넷째, 한국 가톨릭 교회는 개신교∙불교와 사이가 좋다. 팍스 렐리지오사(Pax religiosa), 즉 종교를 통한 평화의 가능성을 한국이 제시할 수 있다. 한국 가톨릭 교회는 개신교와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불교와는 상호 존중과 사랑이 돋보인다. 바티칸 제2 공의회의 정신은 다른 종교에서 발견되는 선함을 존중하는 것이다. 구원이나 깨달음에 대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모든 종교는 악을 피하고 선을 추구하는 연대에 나설 수 있다.     정치와 종교는 닮은꼴이다. 둘 다 영성뿐만 아니라 권력도 무시할 수 없다. 또 상징이 중요하다. ‘최초’에 담긴 상징성은 권력의 향방까지 바꾼다. 하지만 관성이나 타성, 또는 경로의존성 때문에 최초를 성취하는 건 언제나 힘든 법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은 나왔어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미국 최초의 미시시피강 이서(以西) 출신 대통령은 제31대 (1929~1933)인 허버트 후버다. 상징의 정치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에서도 제주도 출신 대통령, 강원도 출신 대통령, 통일 이후에는 평안도∙함경도∙양강도∙황해도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가톨릭 교회에서도 흑인∙아시아인∙중동인이 나올 것이다. 반세기나 한 세기 후에는 여성 교황도 나오지 않을까. '최초'가 벽돌처럼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정치 발전, 역사 발전이라고 본다.   김환영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 스탠퍼드대 정치학 박사. 정치이론·사상 외에 종교와 동양철학에 조예가 깊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 편집장, 중앙SUNDAY 국제·지식 에디터를 거쳐 현재 중앙일보 지식기자. 저서로 『따뜻한 종교 이야기』 『CEO를 위한 인문학』 『대한민국을 말하다』 등 다수.        가능성 대망론 가톨릭 교회 한국 가톨릭 교황청 성직자부 유흥식

2025.01.03. 13:59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