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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피살 후폭풍에 트럼프 “진상규명”

Los Angeles

2026.01.26 19:51 2026.01.2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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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도 단속 완화 요구
호먼 국경 차르 미네소타에
연방 요원 규모 축소도 검토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들이 연방요원에게 사살된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미니애폴리스에서 시민들이 연방요원에게 사살된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국토안보부(DHS) 산하 연방 요원들의 잇따른 총격으로 시민권자 2명이 숨지는 사건〈본지 1월 26일자 A-1면〉이 발생하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투명한 진상 조사와 이민 단속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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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진상 조사를 위해 미네소타주 팀 월즈 주지사와 직접 통화하고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톰 호먼 국경 차르를 미니애폴리스에 파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26일 뉴욕타임스와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이 시민권자인 알렉스 프레티(37)와 르네 니콜 굿(37)을 사살한 사건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수위 조절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며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다.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모든 것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에 투입된 연방 요원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코머 연방 하원의원(공화)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민세관단속국(ICE) 철수를 요구했다.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국경수비대 요원 일부가 조만간 철수할 것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프레티 사망 사건에 대해 DHS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공동 수사를 진행 중이며, 세관국경보호국(CBP)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정부 산하 범죄수사국(BCA)과 헤네핀 카운티 검찰 등이 수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LA한인타운 오전 올림픽 경찰서 인근에서 단속을 벌이던 연방요원들이 탄 차량(붉은선)을 발견한 인권단체 회원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sc_communityalerts/인스타그램 캡처]

26일 오전 LA한인타운 오전 올림픽 경찰서 인근에서 단속을 벌이던 연방요원들이 탄 차량(붉은선)을 발견한 인권단체 회원들이 야유를 보내고 있다. [sc_communityalerts/인스타그램 캡처]

이런 상황에서도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곳곳에서는 ICE의 불법 체류자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한인들에게도 단속 상황에서 ICE를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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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직후 책임을 사망자에게 돌리며 비판 여론을 키웠다. 지난 24일 같은 지역에서 알렉스 프레티가 국경수비대(BP)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직후에도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옹호한 바 있다. 그러나 두 사건 이후 연방 이민당국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연방 상원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모든 미국인은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고, 클린턴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우리가 모두 일어나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네소타 지역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고, 연방법원도 이민당국 요원 총격 사건과 관련한 증거 보존을 명령하면서 투명하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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