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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정책 효과... 이민자 유입 ‘절반’ 급감

Atlanta

2026.01.27 14:02 2026.01.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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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스 발표...이민자 순유입 1년간 50% 급감
미 인구 증가율 0.5%로 추락 팬데믹 이후 최저
사우스캐롤라이나 전국 1위, 플로리다는 둔화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주)이 27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 이민단속 요원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프레티를 기리는 추모소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주)이 27일 미니애폴리스를 방문, 이민단속 요원 총격으로 숨진 알렉스 프레티를 기리는 추모소 앞에서 주민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여파로 이민자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면서,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역사적으로 최저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부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로 꼽혔고, 플로리다의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센서스국이 지난 27일 발표한 최신 인구 추정치에 따르면, 2024년 6월 30일부터 2025년 7월 1일까지 1년간 미국 인구는 약 180만명(0.5%) 증가한 총 3억4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구 증가율 0.5%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사망자가 급증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21년은 미국 건국 이래 가장 낮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해였다. 이번 추정치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 국경 정책 강화 시점과 트럼프 행정부 초기 기간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이 기간 순이민(net immigration)으로 미국 인구가 늘어난 규모는 126만 명이었다. 이는 2024년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기록했던 273만 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앞으로 이민자 유입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센서스국은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26년 6월 30일까지의 연간 순이민 규모가 약 32만1000명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인 2021년(37만6000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수석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감소 폭이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 차단과 강제 추방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국을 떠나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은 상태는 유지되고 있지만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헤리티지재단의 선임연구원 사이먼 핸킨슨은 “이번 수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상당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주별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중서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주가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와 미시간은 수년간의 감소세를 끝내고 다시 인구가 늘었다. 반면, 최근 몇 년간 국내 인구 유입이 급증했던 플로리다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나타났다. .
 
NYT는 출생률 하락이 인구 증가 둔화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출생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며, 이번 기간 동안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돈 규모는 약 51만8000명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정점보다는 높지만, 역사적으로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뉴햄프셔대 인구학자 케네스 존슨은 “지난 10년간 미국 인구 성장을 떠받친 것은 이민이었다”며 “만약 순이민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면 미국 인구는 어떻게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2020년에는 인구 증가의 60%가 출생, 40%가 이민에서 나왔지만, 2020년 이후에는 출생률 하락으로 이민이 전체 증가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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