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폭우,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남가주 지역에 예보되면서 마운트 볼디 주요 등산로가 오는 23일까지 전면 폐쇄된다.
지난 10일 KTLA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앤젤레스 국유림 측에 의해 내려졌다. 당국은 “곧 올 겨울 폭풍에 대비해 공공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폐쇄 조치에 따라 산 정상 및 ‘데블스 백본(Devil’s Backbone)' 등 위험 구간을 포함한 다수의 등산로가 통제된다. 폐쇄 기간 중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마운트 볼디는 최근 10년간 20명 이상이 사망한 남가주 대표적 고위험 산악지대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과 얼음이 쌓인 급경사 구간이 형성돼 숙련된 산악인에게도 위험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19세 하이커 마커스 카사노바가 데블스 백본 인근에서 약 500피트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동행자가 휴대전화가 연결되는 지점까지 이동해 구조를 요청했으며, LA카운티셰리프국 수색구조팀과 항공 구조대가 출동했으나 강풍으로 헬기 접근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후 현장에서 총 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 2023년 1월에는 실종됐던 배우 줄리안 샌즈 역시 마운트 볼디에서 하이킹 중 사고를 당했으며, 수색 끝에 5개월 만에 유해가 발견된 바 있다.
일부 등반객들은 등산로 폐쇄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나, 당국은 폭풍 예보가 해제될 때까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폐쇄 관련 세부 정보는 농무부(USD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