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징 레인으로 인한 결빙에 GRT 버스 통제 불능 상태로 돌진
거실 유리창 산산조각 났으나 커튼 덕분에 파편 피해 최소화
운전자 및 승객 2명 전원 무사
기록적인 프리징 레인으로 도로가 빙판길로 변한 가운데, 케임브리지에서 시내버스가 주행 중 미끄러져 일반 주택의 현관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독서 중 들려온 굉음과 유리 파편, "폭설 쏟아지는 줄 알았다"
현지 시각 2026년 2월 18일 오후 7시 15분경,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프랭클린 불러바드(Franklin Boulevard)에 위치한 한 주택에 그랜드 리버 트랜싯(GRT) 소속 시내버스가 돌진했다. 당시 집 안에서 독일어 학습에 집중하고 있던 집주인 밥 호튼(Bob Houghton)은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주택의 전면 데크와 울타리를 들이받으면서 깨진 유리 파편이 호튼의 머리 근처까지 튀었으나, 다행히 사고 직전 쳐둔 두꺼운 커튼이 방패 역할을 해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결빙된 급경사로가 사고 원인, 버스 내 인원 전원 무사
워털루 지역 경찰(WRPS)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 1명과 승객 2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버스 내부 인원과 주택 내 거주자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현장은 가파른 언덕 아래쪽에 위치해 있으며, 당시 내린 프리징 레인으로 인해 노면이 '블랙 아이스' 상태였던 점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가 빙판길에서 제동력을 상실하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반복되는 고위험 구간 사고, 주민들 불안감 호소
사고가 발생한 프랭클린 불러바드와 에드워드 스트리트 인근은 평소에도 경사가 급해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주민인 이본 애버로우는 과거에도 차량이 앞마당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거대한 시내버스가 집 안을 덮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현재 사고가 난 지점은 사고 조사를 위해 도로가 통제된 상태이며, 피해 주민들은 보험 처리를 위해 파손된 현관과 유리창의 피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기상 재난 시 대중교통 운행 가이드라인 재점검 시급
사고 당일 워털루 지역에는 프리징 레인 경보가 발령되어 경전철(ION) 운행이 중단될 만큼 기상 상황이 열악했다. 셔틀버스와 일반 노선버스가 대체 투입됐으나, 결빙된 급경사로를 주행하는 버스는 사실상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위험이 큼을 이번 사례가 입증했다. 지자체와 교통 당국은 위험 구간에 대한 선제적인 제설 작업뿐만 아니라, 극심한 결빙 시 노선 우회나 운행 일시 중단 등 더욱 보수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무고한 시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