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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 ‘America First’ 재확인

Chicago

2026.02.25 12:44 2026.02.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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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경제 성과 불체자 단속 공정 선거 강조
[로이터]

[로이터]

"미국이 돌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더 좋아지고, 더 부유해지며, 더 강해진 모습으로."(our nation is back: Bigger, better, richer and stronger than ever before.)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6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의 첫머리를 이렇게 시작하면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밤 워싱턴DC의 연방 의회 의사당에서 1시간 48분간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집권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여 간의 각종 대내•외 성과를 설명하고 관세와 이민 정책뿐 아니라 외교•안보 기조 등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성과 "관세 덕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1년간 자신이 추진한 각종 정책으로 인해 미국이 부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정체된 경제,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무방비한 국경, 군대 및 경찰의 인력 부족, 만연한 범죄 등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물려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만에 인플레이션 하락, 소득 상승, 군사력 강화, 강화된 국경, 범죄 감소, 에너지 가격 하락, 모기지 금리 하락, 주식시장 호황, 대미 투자 유치, 에너지 생산 증가, 민간 고용 창출, 다양성 정책 폐기, 규제 완화 등 각종 성과를 언급했다.
 
또 지난해 입법에 성공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감세 법안 등을 통해 미국인들의 세금 부담이 줄었다며 모든 민주당 의원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꼭 필요한 감세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역사상 최대의 놀라운 경제적 반전을 이룬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관세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의 권한에 의해 부과했던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결론지은 연방대법원 판결을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하면서도 사실상 대체 수단으로 관세 부과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공장, 일자리, 투자, 그리고 수 조 달러가 계속 미국에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 '불법이민 단속 계속'… 부정선거 예방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눈에 띈 대목은 불법이민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는 점이다.
 
미네소타주에 많이 거주하는 소말리아계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목, "미국 납세자들로부터 약 190억 달러(약 27조원)를 약탈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금액은 이보다 훨씬 더 높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 주의 연방 보조금 횡령 및 사기 사건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특히 불법 체류자에 의한 범죄 피해와 그 가족이 현장에 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사상 최대 규모로 추방하고, 이들을 빨리 쫓아내고 있는지를 정확히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당신(불법체류자)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불법 체류자가 아닌 미국 시민을 위해 일할 의원들은 기립해 달라”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불응하자 한동안 바라보다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인의 내부자 거래를 막아야 한다는 발언에 몇몇 민주당 의원이 지지를 보내자 "믿을 수 없다. 그쪽에서 한 명이라도 찬성할지 몰랐는데 감명받았다"면서도 "낸시 펠로시가 있었다면 그녀도 일어섰을까? 아니었을 것 같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 엄청난 규모의 주식 투자를 한 민주당 소속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권자가 투표 등록을 할 때 시민권 증명을 제시하고 투표 때도 신분증을 제시하는 내용의 'SAVE(Safeguard American Voter Eligibility•투표자격보호) 법안' 처리를 촉구하기도 했다.
 
◇ '8개 전쟁 종식'…"위협에는 맞서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서 외교•안보 분야는 비교적 짧았다. 하지만, '힘을 통한 평화'라는 국제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그간 수차례 주장해온 대로 집권 2기 취임 이후 8개의 전쟁을 종식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을 생존자 및 시신까지 모두 송환 및 반환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란 상황과 관련해선 "대통령으로서 나는 가능할 때마다 평화를 추구하겠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미국을 겨냥한 위협에 맞서기를 절대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외교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하나는 분명하다. 난 결코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어느 국가도 미국의 결의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날 국정연설 현장에는 최근 열린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를 받은 이들에게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모두 기립해서 손뼉을 치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정연설 현장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장면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국정연설은 약 1시간 48분간 이어졌으며 이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1시간 28분을 넘어선 역대 최장 국정연설 시간이다.  
 
#트럼프 #시카고중앙일보 #국정연설 #미국우선주의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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