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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란 전쟁' 길어지면 경제에 주름살

Los Angeles

2026.03.04 18:11 2026.03.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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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맞서면서 확전 양상이다. 특히 이란이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 시설 공격에도 나서면서 주변국들까지 전쟁의 늪에 빠지고 있다.
 
현 상황에서 조기 종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5주 지속 입장을 밝혔고 지상군 투입까지 언급했다. 이란 측도 협상 의사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유가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법은 세계 원유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주요 이동로다. 이로 인해 유가는 이미 배럴당 10달러 이상 올랐다.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에 큰 위협 요소다. 이런 불안감은 각국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뉴욕 증시의 약세가 지속하고, 한국 증시는 특히 타격이 심하다. 코스피 지수가 4일(한국시간) 하루에만 12% 급락했다. 2001년 9·11테러 당시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고 있다.      
 
 서민들은 개솔린값 급등으로 유가 급등을 실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경우 개솔린은 갤런당 25센트가량 오른다. LA지역의 경우 이미 갤런당 5달러가 넘어선 주유소가 많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후유증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재개 중단과 민주화 시위대 지원을 공격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란의 정권 교체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좋지 않다. 이번 주 초 로이터와 입소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반대는 43%나 됐다. 그만큼 전쟁의 명분이 약하다는 의미다. 이란 정권의 완전한 붕괴에 집착하기보다는 유리한 협상 전략 마련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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