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경찰국(APD)에 따르면 호세 구디노(Jose Gudino·59)는 성폭행 목적 납치 혐의 두 건의 중범죄로 기소됐다. 경찰은 구디노가 노숙 상태였으며 과거 폭력 범죄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화요일 오후 애너하임 링컨 애비뉴와 이스트 스트리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어머니와 14세 딸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 한 남성이 뒤따라오는 것을 알아챘다.
공개된 감시카메라 영상에는 두 사람이 길을 건너자 남성이 뒤따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후 이 남성이 갑자기 접근해 모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딸은 “우리는 도움을 요청하며 소리를 질렀다”며 “그날이 내 마지막 날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
모녀에 따르면 용의자는 먼저 10대 딸을 붙잡으려 했으며, 인근 나무 뒤쪽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했다.
어머니는 “약이 들어 있던 가방이 떨어져 주우려 했는데, 용의자가 들고 있던 가방으로 나를 때려 길에 넘어졌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다리와 손에 상처를 입었지만 모녀는 함께 저항하며 용의자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때 한 시민이 차량을 멈추고 도움을 제공했고 모녀는 그의 차량에 올라타 현장을 벗어났다. 모녀는 이 시민을 “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집에 도착한 뒤 모녀는 911에 신고했고 경찰은 약 두 시간 만에 구디노를 찾아 체포했다. 애너하임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도시에서는 드문 고립된 사건이라며 신속한 체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당시 모녀를 도운 시민의 진술이 사건 수사에 중요하다며 해당 시민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녀는 신체적·정신적 충격에서 회복 중이며, 자신들의 경험이 지역 여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