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더빈(사진∙민주)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 연방 상원의원직을 두고 치열한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더빈의 후임 자리를 노리는 민주당 예비선거는 현 연방하원의원인 로빈 켈리(69)와 라자 크리슈나무르티(52), 그리고 일리노이 부지사 줄리아나 스트래튼(60)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약 2500만 달러에 달하는 막강한 선거 자금을 앞세워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스트래튼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공개적인 지지와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있다.
켈리는 선거 자금 등 외형적인 세는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그동안의 성과와 정책 비전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켈리는 일리노이 주의회 의원과 주 재무관실 수석보좌관을 거쳐 2013년 특별선거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연방의회서 활동하는 동안 주거비와 보육비 급등, 의료 접근성 악화 등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점점 더 버거워지고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람이 이윤보다 우선’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보육비 상한제, 전국 단일 건강보험, 주거•에너지 비용 절감, 임금 인상, 억만장자 증세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민 정책에서도 켈리는 강경한 개혁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민 단속 과정에서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찰과 같은 수준의 규제와 감시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가고 있다.
켈리는 자신의 지역구가 시카고에서 시작해 중부와 남부 일리노이까지 이어지는 점을 강조하며 도시와 농촌을 모두 아우르는 경험이 주 전체를 대표하는 상원의원 역할에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 안정, 안전한 지역사회,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합리적인 의료 접근이 지역을 막론한 모든 유권자의 공통된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리노이 주의 정치 지형상 민주당 예비경선 승자가 오는 11월 실시되는 공화당과의 본선거서도 절대 유리한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