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아이다호주 냄파시의 릭 호가보암(왼쪽) 시장과 아내 미미씨.
아이다호주 인구 대도시 사상 최초의 한인 시장이 취임 3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냄파(Nampa)시의 릭 호가보암(Rick Hogaboamㆍ47) 시장은 지난 18일 밤 이글 시청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도중 의료 응급상황으로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당시 호가보암 시장은 행사에서 발언하던 중 말이 어눌해지며 갑자기 쓰러졌다. 전직 소방관 출신인 브래드 파이크 이글 시장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이어갔지만 2시간 뒤인 8시40분 결국 사망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 주지사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냄파 시장 호가보암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그는 진심 어린 공직 봉사 정신과 흔들림 없는 헌신으로 남파 시민을 위해 일해 왔다”고 애도했다.
냄파시도 성명을 통해 “호가보암 시장이 별세했다는 사실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밝혔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호가보암 시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혼혈로서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면서 “특히 표준화 시험에서 하나의 인종만 선택해야 했던 때 정체성을 부정해야 하나 고민했다”며 성장기에 겪은 경험담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어머니의 이민 여정과 나의 민족적 뿌리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 동시에 최고의 시장이 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한인 커뮤니티를 향해서는 “끈기(grit), 품격(grace), 그리고 고추장(gochujang)”을 언급하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호가보암 시장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62.9%의 득표율로 압승한 뒤 취임 3개월 만에 변을 당했다. 그는 데비 클링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클링 전 시장이 3선 도전을 포기하자 출마를 결심했다. 이전에는 시의원과 캐니언 카운티 서기를 역임했다. 인구 12만5000명의 냄파시는 보이지, 메리디언에 이어 아이다호주에서 거주자가 3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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