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재인 시립 골프장을 사유화해 부당 이득을 챙긴 한인 티타임 브로커들이 마침내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본지가 이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지 1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이제라도 이들을 처벌하고 향후 유사 범죄를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이제서야’라는 늑장 수사의 비판을 연방 검찰이 면하기는 어렵다. 지난 11일 연방 검찰은 MRI(자기공명영상) 기술자로 일하는 김세연(스티브·41·부에나파크), 김희연(테드·41·포모나)씨 쌍둥이 형제를 세금 포탈 등 10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실장’, ‘테 실장’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한 김씨 형제는 컴퓨터 프로그램 ‘봇(bot)’과 여러 대의 기기를 동원해 LA와 오렌지카운티 등 17곳의 공공 골프장 티타임을 선점했다. 특히 일반 시민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주말 아침 황금 시간대를 싹쓸이한 뒤,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수료를 붙여 되파는 수법으로 2년간 70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뿐만 아니라 MRI 기술자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까지 포함해 총 110만 달러가 넘는 소득까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 돈으로 고급 차량과 명품을 구입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러는 사이 정당하게 골프장을 이용하려던 수많은 시민은 예약 기회조차 박탈당했다. 이는 공공 자원을 독점하여 사익을 추구하고 공정한 시스템의 근간을 흔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더욱 분노를 자아내는 것은 이들의 변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봇을 사용하지 않았고 불법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은 한인 시니어들을 도와주려 대신 예약해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을 돕는다는 명목을 내세웠지만, 이는 공공재를 이용한 불법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파렴치한 기만 행위다. 이들의 범죄 행위는 한인 커뮤니티 전체 이미지에도 먹칠을 했다. 성실하게 규칙을 지키던 한인 골퍼들마저 ‘브로커를 통해 예약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한인 골퍼 전체를 조롱하는 글이 넘쳐났다. 소수의 탐욕이 공동체 전체에 대한 편견과 불신을 조장한 것이다. 사법 당국과 LA시의 늑장 대응 또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골프 동호회와 LA 한인회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브로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보증금 제도 도입과 같은 대책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당국은 언론 보도로 여론이 들끓고 시민들이 집단 소송까지 제기하고 나서야 마지못해 예약 규정을 변경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시민의 불만과 호소를 외면하다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제 공은 법원으로 넘어갔다. 늦게나마 기소가 이루어진 만큼,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재판을 통해 합당한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 시민의 자산인 공공재를 불법으로 독점하고 사익을 채우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엄중한 선례를 남겨야 할 것이다.사설 티타임 사유화 한인 티타임 사유화해 부당 한인 커뮤니티
2025.09.17. 19:23
“한인들의 참여가 절실합니다. 한인 커뮤니티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일리노이 주 감사관(Comptroller)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할리 김(Holly Kim∙사진 오른쪽)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이 16일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1980년대 시카고로 이민, 로렌스 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자신 같은 한인 2세들이 있다고 믿는다는 그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주 감사관 예비 후보 5명 가운데 유일한 소수계 여성인 그는 현재 유력 주자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3월 17일 실시되는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기금과 한인사회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먼덜라인 시의원을 시작으로 타운십, 카운티 선출직을 차례로 거쳐 일리노이 주 정부 내 최고위층 선출직에 도전하는 그는 레이크 카운티 재무관으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재정을 직접 관리해본 경험이 강점이다. 일리노이 주 정부의 모든 지출을 책임지는 주 감사관이 된다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주어진 책무을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이를 위해 주 감사관실에 선진 시스템을 구축, 현재의 서류 작업을 현대화∙전산화할 계획이다. 또 주 전역을 찾아다니며 모든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중심의 업무를 한다는 생각이다. “점잖으신 탓인지, 상대적으로 주류 사회보다 한인 커뮤니티의 선거 관련 흥(exciting)이 아직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그는 한인들을 위한 목소리를 더 많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할리 김과 함께 중앙일보를 방문한 이진(사진 왼쪽) 명예 쿡카운티 부재무관은 “선거서 중요한 게 재정과 커뮤니티의 지원이다. 일리노이 선출직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감사관직에 도전하는 할리 김을 위해 한인들의 십시일반 기금 모금과 적극적인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할리 김은 “여기까지 온 것도 하나님의 예비하신 뜻이 있다고 믿는다. 어떤 결정을 할 때마다 기도를 한다”며 “커뮤니티와 국가 발전에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할리 김 기금 후원 체크는 payable to를 Friend of Holly Kim으로 해서 주소 PO Box 1032 Mundeline, IL 60060-8032로 보내면 된다. 한편 할리 김 후원 및 기금 모금 행사가 20일(토) 나일스 BBQ 가든(9020 W. Golf Rd. Niles, IL)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열린다. 노재원한인 참여 기금 후원 한인 커뮤니티 방문 한인들
2025.09.17. 14:21
한미문화센터(대표 태미 김, KAC)가 OC페어 측이 마련한 ‘위 아 OC(WE are OC)' 행사에서 한국 문화를 널리 알렸다. KAC는 지난달 18일부터 코스타메사의 OC페어&이벤트센터에서 열린 페어의 마지막 날인 17일, OC의 다양한 커뮤니티를 조명한 'WE are OC' 행사에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단체로 초청받아 한글과 전통문화를 알리는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 전통 공예 체험, 그림 색칠 등에 참여한 아동들은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익숙해진 민화 속 호랑이를 알아보고 즐거워했다. KAC는 어바인 세종학당과 KAC 한국학교를 운영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페어 한국 한국 문화 한국 전통 한인 커뮤니티
2025.08.20. 20:00
마침내 손흥민이 LA에 입성했다. 그의 미국축구리그(MLS) LAFC팀 입단은 LA 한인 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자부심을 불어넣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는 입단하면서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의 새로운 도전을 향한 열망은 LA 한인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 있다. 벌써부터 LA 한인 사회는 ‘쏘니(Sonny)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인다. 식당들은 손흥민 환영 이벤트를 기획하고, 마켓에서는 관련 상품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 효과는 경기장 안팎에서 증명되고 있다. 그의 LAFC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홈경기 입장권 가격이 들썩였고,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그의 LA행은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의 구심점이자 자긍심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박찬호, 류현진이 다저 스타디움에서 그랬듯이 말이다. 손흥민 자신도 “한인사회를 더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하는 게 내겐 큰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름이 가진 힘은 이미 ‘LA 한인사회’라는 사회·지역적 공간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9일 시카고에서 열린 그의 첫 출전 원정 경기에는 태극기를 든 수많은 한인 팬들과 토트넘 시절부터 그를 응원해 온 타인종 팬들까지 찾아 그의 MLS 데뷔를 축하했다. 주류 언론들도 극찬을 쏟아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이례적으로 1만9831명의 관중이 몰려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면서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지 불과 16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점 1점을 챙겼다. 역습 상황에서 공간을 향해 뛰어드는 위협적인 움직임이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MLS를 다음 시대로 나아가게 할 야망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그가 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 뜨거운 ‘손흥민 효과’를 일회성 열풍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이어나가는 것이다. 주목받던 한인 선수의 한차례 경기의 결과로 평가절하하거나 사기를 꺾는 사례를 우리는 수없이 봐왔다. 그의 도전이 외롭지 않도록, 한인들이 그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의 홈경기 데뷔전은 8월31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BMO 스타디움을 팀 컬러인 ‘검은 물결’과 태극기로 가득 채워 LA 한인 사회의 힘을 보여줄 기회다. 한 선수의 이적은 때로 한 리그의 역사를 바꾼다. ‘쏘니’는 LA에서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한인들이 함께 그 새로운 전설을 써가야 한다.사설 손흥민 역사 la 한인사회 한인 커뮤니티 홈경기 입장권
2025.08.13. 18:20
지난 28일 LA 할리우드 차병원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형외과 전문의 윌리엄 롱(맨 왼쪽) 박사가 나서 로봇을 이용한 무릎 및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의 최신 기술과 혜택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롱 박사는 LA 최초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작(2008년)했으며, 수술 경력만 1000건 이상의 전문가다. 김상진 기자컨퍼런스 한인 컨퍼런스 개최 한인 커뮤니티 한인 대상
2025.06.29. 20:14
한인방송기자협회(Korean American News reporters Association, KANA)가 지난 21일 LA 한인타운에서 봄맞이 환경미화 행사를 열고 쾌적한 거리 조성에 일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인사회를 취재하고 기록해온 방송기자들이 직접 봉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의: 이재린 회장 (858) 361-2516 [한인방송기자협회 제공]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게시판 봄맞이 환경미화 한인 커뮤니티 기자협회 설립
2025.05.29. 19:05
▶ 설문 참여하기설문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행정부 한인 인식 한인 커뮤니티
2025.05.27. 11:17
“한인 커뮤니티는 뉴욕시의 다양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커뮤니티입니다. 수차례 강조해 온 언어지원을 확대하고, 시니어와 저소득 아동, 이민, 노동자 계층 등을 다각도로 지원해 한인 커뮤니티가 위축되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우겠습니다.”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이 6일 한인 커뮤니티와 간담회를 갖고, 2025~2026회계연도 뉴욕시 예산에 한인 커뮤니티의 요구사항을 꼭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언어서비스 확대와 시니어 지원, 정신건강 문제 해결, 비영리단체 지원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민권센터가 이날 플러싱에서 개최한 간담회에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퀸즈YWCA·뉴욕가정상담소·뉴욕한인상록회·머레이힐 먹자골목상인번영회·에스더하재단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존 박 민권센터 사무총장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언어적 고립 문제는 타민족에 비해 더 심각해 이들의 언어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혜 뉴욕한인상록회 사무총장도 “상당수 한인 시니어가 노인아파트나 푸드스탬프(SNAP), 세금신고와 같은 기본적인 것도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작은 비영리단체에선 인력도 재정도 부족해 수요에 비해 지원할 방법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시정부의 비영리단체 프로그램 지원 불안정성도 지적됐다. 김은경 퀸즈YWCA 사무총장은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을 뻔 했던 사례를 공유하고, 시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연방정부의 반이민 정책으로 위축된 한인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전해졌다. 머레이힐 먹자골목상인번영회를 대표해 참석한 이윤주 잔치명가 사장은 “외출, 외식을 자제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한식당에서 일하는 이들도 신분이 없는 경우가 절반”이라며 “머레이힐 일대에 중국계 상인도 계속 유입돼 뭉쳐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언어적 장벽이 커 함께 비즈니스 모색을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외에 자주 간과되는 한인,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신질환 문제도 예산 배정시에 고려돼야 할 사안으로 꼽혔다. 아담스 시의장은 차기 뉴욕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뉴욕시의회는 ‘트럼프 방어’(Trump-Proof)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따로 예산을 떼어내 예상치 못한 연방정부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시장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 퀸즈에서 태어난 여러분의 이웃으로서, 모기지 인상과 유틸리티 비용을 걱정하고, 주변 소음과 불법 쓰레기 투기를 걱정하면서 시의회를 이끈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뉴욕시 정신질환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선 “이미 발표한 1150억 달러 규모 예산에 정신질환 문제 해결 로드맵도 포함돼 있는데, 새로운 정책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발표된 정책을 집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언어지원 김은혜 뉴욕한인상록회 시니어 지원 한인 커뮤니티
2025.05.06. 21:13
미션시티커뮤니티클리닉(MCCN)은 가주메디캘 수혜 대상이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모든 주민으로 확대됨에 따라 한인 200명을 대상으로 무료 메디캘 신청 대행 서비스를 선착순 제공한다. 서비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기존 응급 메디캘 이용자는 자동으로 일반 메디캘로 전환된다. 메디캘 수혜자는 진료비 없이 건강검진, 주치의·전문의 진료, 안과 서비스, 약 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체류 신분 확인서류(영주권 카드, 시민권 증서, 출생증명서 등)와 소셜 시큐리티카드를 지참해 MCCN을 방문해야 한다. 마크 리 MCCN 홍보국장은 “많은 타인종 커뮤니티는 규제 완화를 인지하고 신청하고 있지만, 한인 커뮤니티는 아직 정보가 부족하다”며 “더 많은 한인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CCN은 지난 2017년부터 LA 한인타운에서 저소득층과 무보험자를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문의 및 예약 : (213)263-2100 ▶MCCN 주소 : 3660 Wilshire Blvd., Suite 102, Los Angeles, CA 김경준 기자게시판 서비스 무료 신청 대행 의료 서비스 한인 커뮤니티
2025.04.16. 20:21
성료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이 주최한 제6회 연례 자선기금 마련 골프대회가 지난 10일 인더스트리 힐스 골프 클럽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랑 나눔’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타이틀 스폰서인 한미은행을 비롯해, 크로우, JR&K, 메릴린치, 세리토스 안과 등 다양한 후원사가 함께했으며,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속에 총 6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한인가정상담소 제공]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골프 게시판 연례 자선기금 한인 커뮤니티 지원 서비스
2025.04.15. 18:30
한인검사협회(Korean Prosecutors Association 이하 KPA.회장 아이린 이)가 지난 11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LA 다운타운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한인 법조인들의 지역사회 기여를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검찰의 댄 다우 검사장, 샌프란시스코카운티 검찰의 브룩 젠킨스 검사장이 참석해 한인 검사들을 격려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이진동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비롯한 대표단이 방문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또 영 김 연방 하원의원,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도미닉 최 LAPD 부국장, 토니 리 LA 검찰청 차기 수사국장, LA 한인회, LA 한인상공회의소, 한인 여성 변호사협회 등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도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KPA는 이날 창립 공로자들을 기념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제리 백, 리처드 김 LA 시검사, 수잔 정 타운센드, 앤 박, 윌리엄 신 판사와 함께 7명의 전임 회장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LA카운티 검찰과 KPA는 닉 강 검사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했다. 닉 강 검사는 자신의 주택이 이튼 화재로 크게 손상된 상황에서도 같은 정장을 입고 매일 법정에 출석하며 갱단 살인사건을 끝까지 기소해낸 헌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KPA는 검사 진로를 꿈꾸는 로스쿨 학생 이안 벨라, 키라 에스코바, 애니 홍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검사협회 게시판 기념행사 성료 한인 법조인들 한인 커뮤니티
2025.04.14. 19:14
지난 1월30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소몰’ 인근의 비치 불러바드 철도 건널목에서 신호와 차단기 오작동으로 한인 운전 차량이 화물 열차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칫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인근 한인들에게 큰 불안감을 조성했다. 본지는 이 위험천만한 상황을 보도하고 관할 기관인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UPR) 측에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리고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UPR측은 해당 문제를 시정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이번 사태 해결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한인 언론의 발 빠른 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특히 한인 해나 송씨의 제보가 없었다면 단순 해프닝으로 묻히거나, 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뒤늦게 조치되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본지의 18일자 보도 이후, 패서디나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잇따랐고, 연방철도청의 통계에서도 캘리포니아 내 철도 건널목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심각한 현실이 드러났다. 이는 부에나파크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주변 곳곳에 잠재된 위험 요소임을 시사한다. 더욱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철도 건널목 관리 시스템의 복잡성은 일반 운전자들이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처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사고 당사자인 송 씨도 “어느 곳에 이 문제를 알려야 할지 몰랐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이러한 정보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불편을 감내하길 강요받는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한인 언론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다. 본지는 소수계 언론으로서, 자칫 흘려버릴 수 있는 한인들의 작은 외침에 귀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증폭시켜 당국과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전달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이번 건널목 문제 해결 역시, 한인 사회의 절실한 요구가 미주 중앙일보의 영향력을 통해 정책 결정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부에나파크시 제시카 퓨어 관리 매니저의 “중앙일보 보도를 계기로 시 당국은 즉각 관할 기관에 후속 조치 진행을 요청했다”는 발언은 한인 언론의 역할과 한인 커뮤니티의 협력이 만들어낸 긍정적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변화의 씨앗은 우리 일상 속에서 겪는 작은 불편과 부당함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인들은 무관심이나 체념 대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언론에 제보하며,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미주 중앙일보는 지난해 창사 50주년을 맞아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과거와 미래 100년을 꿰뚫는 키워드는 ‘변화’였다. 변화는 함께할 때 만들 수 있다.사설 한인 제보 한인 언론 인근 한인들 한인 커뮤니티
2025.04.02. 18:14
시카고 일원 지방선거(Local Elections)가 4월 1일(화)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타운십, 학교, 공원국 등 실생활에 직결되는 선출직을 뽑는 만큼 연방 선출직 못지 않게 중요한 선거로 한인 후보들도 다수 출마한다. 현재 3번째 임기를 지내고 있는 이진 교육위원은 메인타운십 207학군 교육위원 4선에 도전한다. 시카고 일원 한인 정치인 가운데 선출직 4선 도전은 이 위원이 처음이다. 메인타운십 207학군 교육위원은 총 5명 후보가 출마해 네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데 이진 후보는 데일리 헤럴드지의 공식 지지(Endorsement)를 받는 등 당선이 유력하다. 최근 한인 인구가 증가하는 시카고 서 서버브 샴버그 타운십 서기(Schaumburg Township Clerk)직에는 대니얼 리(Daniel Lee∙이승훈)가 공화당 후보로 나선다. 지난 해부터 꾸준히 지역을 관리해온 이 후보는 “평범한 이웃을 위한 상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지역 내 한인 및 아시안계의 지지만 있다면 당선은 충분하다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국계 이지영(Jeannie Lee-Macatangay) 후보는 마운트 프로스펙트 트러스티직에 처음 도전한다. 3석의 트러스티직을 두고 5명이 출마한 상태인데 이 후보는 “커뮤니티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 커뮤니티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들 외 비키 정(Vicki Chung) 마운트 프로스펙트 214학군 교육위원 후보와 이주석(JooSerk Lee) 뉴트리어 203학군 교육위원 후보도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데 이들은 모두 4명을 선출하는데 4명의 후보만 출마,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한편 시카고 및 일리노이 주 한인 선출직으로 활동 중인 샤론 정(Sharon Chung) 91지구 주하원의원을 비롯 레이크 카운티 할리 김 재무관, 유이나(YeenaYoo) 듀페이지 카운티 2지구 위원(DuPage County Board District 2), 데이비드 고(David Ko) 나일스 타운십 219학군 교육위원 등은 내년 또는 2027년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Luke Shin지방선거 한인 한인 선출직 한인 후보들 한인 커뮤니티
2025.03.31. 13:18
최근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돕기 위해, 샬롬센터는 UCLA 근처에서 재난지원센터에서 일하며 한인 커뮤니티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대와는 달리 도움을 받은 한인 피해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재난지원센터에선 많은 분에게연방재난관리청(FEMA) 재정 지원, 중소기업청(SBA) 재난 구호 대출, LA카운티 가구 구호 보조 프로그램들과 같은 다양한 도움을 제공했다. 또한, 피해자들이 안정적인 주거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비영리 단체들로부터 임대 지원 신청하는 과정도 도왔다. 재난 구호 센터에서 약 4000여 가구가 지원을 받았지만, 그중 한인 가구는 단지 몇 가구에 불과했다. 주로 백인, 흑인, 그리고 일부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은 셈이다. 물론 재난 구호 센터 외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왜 이렇게 한인 피해자들이 재난 구호 센터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는지 궁금점을 갖게 된다. 가장 큰 원인은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재난 구호 센터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가 보다 적극적으로 재난 구호에 참여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인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제도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노력과 참여가 필요하다. 한인 커뮤니티는 앞으로도 한인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이 재난 구호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론이 가져다준 엄청난 고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 당시 많은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페이먼트를 못 내고 은행에서 차압통보를 알리는 독촉에 시달리다가 살고 있던 집을 버리고 떠나는 현상을 보고 중앙일보와 함께 차압 예방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개최하며 한인들의 재산을 지켜드리기 위한 행사를 여러 번 가졌었다. 그 결과로 2000명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주택을 지킬 수 있었다. 지금도 한인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며 어떤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뭉쳐서 우리 한인 커뮤니티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모기지 사태 때 한인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홍보 덕택에 2000여 명의 한인 주택 소유주들이 정부에서 제공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유지할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시기적절한 교육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들은 많은 한인 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정적인 어려움과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안정감을 제공했다. 커뮤니티가 함께 뭉쳐서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감으로써 탈출구를 찾아가며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함께 나누었던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화재 재난 사태를 보면서 우리 한인들은 다양한 지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보험으로만 해결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자원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인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야 한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재난 지원 한인 피해자들 한인 커뮤니티 재난 구호
2025.03.18. 23:37
제2기 오렌지카운티 한미지도자협의회(이하 지도자협)가 출범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 운동 단체인 지도자협은 지난 8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 1층 무대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2023년 3월 이후 지도자협을 이끌어온 폴 최 초대 회장이 이날 이임했고 레이첼 윤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 윤 회장은 “차세대 한인 리더들의 성장을 돕고 한인들의 정치적,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지도자협의 잡지 ‘더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스(The Korean American Leaders)’ 창간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 순서도 마련됐다. 윤 회장은 “잡지 출간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성장과 차세대 교육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도자협은 행사에 참석한 이들에게 창간호 200부를 나눠줬다. 나머지 100부는 각 도시 시청을 포함, 타인종이 자주 방문하는 기관, 업소에 배포할 예정이다. 코리안 아메리칸 리더스는 분기마다 발행되는 계간지로 한글과 영문으로 제작된다. 지면엔 한인 정치인, 다양한 분야의 리더, 시 정부 관계자 등의 인터뷰,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도시의 이벤트, 지도자협의 활동상 등이 담긴다. 창간호엔 ‘OC의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로 선정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지니 김 산티아고캐년칼리지 총장, 이은주 라구나우즈 시의원 등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이 잡지는 지도자협 홈페이지(kalaoc.org)에서 다운로드해 읽을 수 있다. 류민호 이사장, 김영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심상은 전 OC기독교교회협의회장, 토머스 이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주임 신부, 태고종 해외 총교구장 종매 스님, 유니스 임 OC탈북민협의회장, 김동수 전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협의회장 등은 축사를 했다. 최석호 가주상원의원, 이은주 라구나우즈 시의원, 태미 김 전 어바인 부시장도 참석해 지도자협 2기 출범을 축하, 격려했다. 임상환 기자차세대 정치력 차세대 한인 인터뷰 한인 한인 커뮤니티
2025.03.11. 20:00
서울메디칼그룹(SMG)을 인수했던 투자 사모펀드 어센드 파트너스(이하 어센드)가 또 다른 한인 의료 그룹 한미메디컬그룹(KAMG)의 인수합병(M&A)을 완료했다. 관련기사 "한미메디컬그룹 · 서울메디칼그룹 한 식구 된다" 4일 어센드측은 KAMG의 자본, 운영 프로세스, 임상 리소스 등을 제공하는 파트너십 내용을 담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센드는 SMG에 이어 KAMG를 모두 소유하게 되면서 사실상 한인사회의 최대 의료 그룹을 운영하게 됐다. 제임스 한 KAMG 대표는 “어센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네트워크 확장과 의료진 지원을 강화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박 어센드 대표는 “KAMG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 건강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KAMG와 SMG는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기존 고객들에게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어센드측은 “서비스 품질 개선과 한인 커뮤니티 특성을 고려한 의료 지원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설립된 KAMG은 70여 명의 주치의와 400여 명의 전문의를 보유한 한인 최대 독립 의사 네트워크다. 장열 기자한미메디컬 소유 이번 인수합병 의료서비스 향상 한인 커뮤니티
2025.03.04. 21:07
저는 LA를 기반으로 노동조합, 정부 기관, 민간 기업에 캘리포니아 주 및 지역 정치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LA메트로(교통국) 등 정부 기관에 전달할 기회를 준 미주 중앙일보에 감사하며, 앞으로 칼럼을 통해 한인 사회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1979년 LA로 이민 왔습니다. 1993년 오벌린 대학교를 졸업한 후, 전미 AFL-CIO, LA카운티 노동 연맹 등 다양한 노동조합에서 정치 및 입법 담당 직원으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목소리와 영향력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현재의 영향력을 가지기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정신이 필요했습니다. 이 교훈은 현재 제 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9년 정치 컨설팅 회사인 ‘M2 Strategies’를 설립한 후, 저는 LA메트로의 예산 마련을 위한 여러 캠페인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LA카운티의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2년 전부터 저는 대중교통을 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하철역 근처에 살면서 버스와 지하철 타는 법을 익혔고, 이제 대중교통 이용은 일상이 됐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LA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특히 메트로 시스템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구성원들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한인들 중에서는 시니어, 학생, 저임금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LA 메트로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탈지 말지 선택할 여유가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동안 발생한 폭력과 혼란으로 인해 중산층 한인들은 메트로 시스템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저는 LA 메트로 시민위원회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샌퍼낸도밸리 지역 시민위원에 임명되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대중교통 안전, 요금 인상, 서비스 품질 등 메트로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최신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LA 메트로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의견을 듣기 위해 대면 및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커뮤니티 리더들과 만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도 LA 메트로의 고위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한인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공 안전 강화, 언어 접근성, 요금 인상, 서비스 빈도, 안내 표지판 등에 대한 의견입니다. 우리끼리 불평하는데만 그친다면 필요한 변화를 이뤄낼 수 없습니다. 한인 사회에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앞으로 칼럼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과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LA 메트로 또는 LA시와 관련된 생각을 저에게 공유해 주세요. 한인 여러분이 제안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목소리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전달해 그들이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의견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석명수 / 정치 컨설턴트·LA메트로 위원정책 리부트 대중교통 위기 대중교통 시스템 한인 커뮤니티 대중교통 이용
2025.01.21. 19:44
13일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백악관을 비롯해 유력 기관과 단체, 그리고 연방의원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백악관 산하 아시아태평양아일랜더 이니셔티브(WHIAAPI)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1903년 이날 첫 번째 한국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했다”며 “한인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이 나라의 역사를 풍요롭게 했고 모든 사회 분야에서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와 영어로 ‘미주한인의 날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렸다.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도 이날 X에 자신의 어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지냈던 집 앞에서 최근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며 “한인 최초로 상원의원이 된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아왔다”며 “미국은 한국의 문을 열어줬고, 어머니가 간호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적었다. 영 김 연방 하원의원(공화·가주 40지구)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미 고메즈 하원의원(민주·가주 34지구)과 함께 ‘미주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2년 동안 한인들은 학교와 기업, 그리고 이곳 의회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한인들은 이 나라를 더 나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고메즈 의원 역시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한인 커뮤니티와 계속 협력해 LA와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상하원의원 미주한인 한인 커뮤니티 한인 정치 한인 여성
2025.01.13. 20:14
자선활동가 윤병열(사진) 박사가 2024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판 ‘마퀴스 후스후(Marquis who’s who in America)’에 등재되며 한인 사회의 자부심을 더했다. 이 인명사전은 지난 1899년 첫 발행 이후 정치, 비즈니스, 의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들을 선정해 기록하는 저명한 인명록이다. 서울 출신의 윤 박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에서 교육철학을 연구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1975년 채프먼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1979년 국제대학교 (United Stated International University)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LA카운티 정신건강국에서 수석 임상심리학자로 재직하며 한인 이민자들의 정신 및 사회 적응을 돕는 데 평생을 헌신했다. 윤 박사는 커뮤니티 교육과 상담을 통해서도 한인 사회에 기여했다. 그는 지역 방송, 세미나, 커뮤니티 강연을 통해 약 200회 이상 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며 한인 이민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힘썼다. 윤 박사는 1987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남가주후원회’를 설립해 지난 35년간 활동하며 13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금했다. 이 기금은 한국의 불우아동 지원에 사용됐다. 윤 박사의 헌신은 다양한 상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는 모교인 연세대학교로부터 여러 차례 표창을 받았으며, 한국 정부는 지난 2018년 윤 박사에게 국민훈장인 ‘목련장’도 수여했다. 윤 박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선정 이메일을 받고 매우 놀랐다”며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그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통해 따뜻한 한인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마퀴스 후스후 마퀴스 후스후 임상심리학 박사 한인 커뮤니티
2025.01.12. 19:50
한인들이 LA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해 피해 복구와 지원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먼저 LA 기반 의류 브랜드 ‘노엔드데님(대표 빌리 강)’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데빈 강(27) 씨는 청바지 1000벌, 후드티, 티셔츠, 스웨터, 재킷 1500벌, 마스크 800개, 양말 100켤레 등을 피해 지역에 기부했다. 한인 2세인 강 씨는 “청바지는 내구성이 좋아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기부 물품이라고 생각했다”며 “팀원 7명 모두가 적극 찬성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씨는 “LA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이 도시를 위해 무언가를 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엽떡’, ‘칼릭베이글’, ‘에그턱’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F&B 그룹 ‘ALMG 호스피탈리티’의 알렉스 손 대표는 지난 9일부터 코리아타운 YMCA에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10일부터는 패서디나 YMCA와 로즈볼 지역에 베이글과 음식 등을 전달하고 있다. 손 대표는 “해야만 해서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외식 업계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카탈리나 스트리트 인근의 한인이 운영하는 카페 ‘오픈 마켓(OPEN MARKET)’ 측은 산불로 대피했거나 진화 작업에 참여한 소방대원 등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인 스타 셰프 로이 최 씨도 '고기 푸드트럭(Kogi BBQ)'을 통해 패서디나, 롱비치, 카슨 등에서 피해 주민과 구조대원들에게 음식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최 씨는 “기부금도 받고 있으며 이는 전부 식사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명 칼국수 집인 명동교자를 비롯한 한인이 운영하는 햄버거 전문점 ‘러브아워’도 산불 피해자들과 소방대원 등에게는 식사 지원에 나섰다. 한미은행도 지난 10일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돕기 위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렸다.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금융과 관련한 도움이 필요할 경우 고객 콜센터(855-773-8778)를 통한 전화나 지점 방문을 통해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한인 외에도 다양한 지역 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와 ‘UFC 짐(UFC Gym)’ 등은 산불 피해자들이 무료로 샤워 시설을 이용하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쉐이크쉑(Shake Shack)’, ‘딘타이펑(Din Tai Fung)’, ‘시즐러(Sizzler)’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과 구조대원들에게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사 차량 렌탈 전문업체인 ‘유홀(U-Haul)’은 30일간 무료 셀프 스토리지도 제공 중이다. 산불 피해 복구에 동참할 방법은 다양하다. LA한인회를 비롯한 코리아타운 YMCA에서는 음식, 의류, 담요 등 필수 물품을 기부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파이어 파운데이션(California Fire Foundation)과 적십자사는 기금과 자원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온라인 기부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는 산불 구호를 위한 기금 페이지도 만들었다.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소사이어티(Best Friends Animal Society)’는 반려동물 지원을 위한 펫 푸드와 기타 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커뮤니티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 지역 사회 로즈볼 지역
2025.01.12.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