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가 JB 프리츠커 현 주지사와 대런 베일리 공화당 후보의 재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베일리는 지난 17일 예비선거서 과반이 넘는 53.5%의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가 돼 단독 후보로 나선 민주당 프리츠커와 다시 만나게 됐다.
후보 확정 후 곧바로 캠페인에 들어간 베일리는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접근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태, 총기 등 논쟁적 이슈보다 생활비 부담 완화, 재산세•공공요금 인하, 치안 강화, 교육 개편 등 유권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다운스테이트 농부 출신이라는 배경을 강조하면서도 “시카고와 서버브 유권자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메시지로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제가 달라졌고, 일리노이도 달라져야 한다”며 중도층 확장을 노리고 있다.
프리츠커는 베일리의 ‘변화’ 주장에 회의적이다. 그는 베일리를 여전히 극단적 노선을 가진 후보로 규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 관세 정책 지지 발언 등을 문제 삼고 있다.
프리츠커 캠프는 벌써부터 베일리 비판 광고를 공개하는 동시에 주 정부의 재정 안정, 최저임금 인상, 사회적 권리 보호, 기업 유치 성과 등을 앞세웠다.
프리츠커는 “항상 뒤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 표라도 더 얻는 선거를 한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러닝메이트 변화도 변수다. 프리츠커는 부지사 후보로 크리스천 미첼을, 베일리는 에런 델 마를 각각 선택했다.
두 진영 모두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에서의 표 확장이 승부를 가를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베일리는 지난 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한 시카고권에서의 인지도와 메시지 조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프리츠커는 이번 예비선거에서 연방 상원 민주당 후보로 승리한 줄리아나 스트래튼 부지사의 선전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스트래튼의 승리가 자신의 ‘후광 효과’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선거 운동 결과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조직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4년 전 프리츠커는 베일리를 약 13%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이번에도 프리츠커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베일리는 물가와 세금, 치안에 대한 불만을 발판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프리츠커의 정책 연속성과 안정. 베일리의 경제적 불만 해소와 변화. 남은 8개월 동안 시카고와 서버브 유권자들이 어떤 메시지에 더 공감하게 될 지가 이번 주지사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